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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혹은 공부하면서 만나게 되는 의문 24가지를 명쾌하게 풀다!

<행복한 마음>의 저자 김정섭이 편안한 인생을 살도록 인도하는 마음공부, 『행복한 공부』. 고생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찾는 마음공부를 가르쳐주는 수행 지침서다. 저자가 현대인에게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고자, 동국대학교 총장을 지낸 백성욱에게 받은 '금강경(金剛經)'의 가르침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이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마음공부에 기본이 되는 두 가지로 '견법(見法)', 즉 '세상을 보는 법'과 '행법(行法)', '세상을 사는 법'이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견법'과 모든 생각을 부처님에게 바치라고 말하는 '행법'을 통해 '공부를 하는 중에 생길 수 있는 의문'과 '세상을 살아가는 중에 생길 수 있는 의문' 등을 명쾌하게 풀어주고 있다. 또한 선사들의 삶이나 우리의 일상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예로 들어 이해를 도와준다. 양장본.

세상은 허망이고 꿈이다! 그러므로 오직 다 바쳐라!
간밤에 옆집 갑돌이가 몰래 방에 들어와서 돈 훔치는 꿈을 꾸었다. 아침에 깨어서 지갑을 보니 정말 돈이 없어졌다. ‘어! 사실이네. 손버릇 나쁘다고 소문이 돌더니…….’ 하고는 시근벌떡거리며 옆집엘 찾아가 “야, 갑돌이 이 도둑놈아! 이 나쁜 놈! 간밤에 훔쳐간 내 돈 내놔!” 하고 소리소리 지르며 멱살잡이를 했다. 그러나 사실은 용돈이 궁한 자기 아들이 한 짓이었다.
이처럼 꿈은 허망한 것이며 거짓이다. 꿈에 본 ‘갑돌이’도 ‘내 돈’도 ‘내 방에 온 것’도 ‘돈 훔친 것’도 사실이 아니다. 마음공부란 바로 우리가 꿈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 그 자체다. 또 그 사실을 알아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 사물을 부처님께 바치는 것이 공부다.
《행복한 공부》는 복잡하고 고생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찾는 소중한 마음공부법을 일러주는 수행입문서이자 공부지침서다. 저자는 전작 《행복한 마음》 이후,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설하고자, 내무부 장관과 동국대학교 총장을 지낸 선승 백성욱에게 받은 가르침을 책에 그대로 복원했다. 뿐만 아니라, 스승에게 받은 가르침과 수행의 경험을 간략하지만 힘 있는 어조로 집대성했다.
수행 중 생길 수 있는 의문과 화두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언어로 설명했기 때문에, 초심자라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쉬운 언어로 마음공부의 핵심만을 담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부란 범접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하여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평소 지론 때문이다.

믿고 수행하는 사람들이 항상 고민하는 공부와 세상일에 대한 의문! 촌철살인 해답!
《행복한 공부》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정수가 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책의 핵심은 공부에 기본이 되는 두 가지, 즉 견법(見法, 세상을 보는 법)과 행법(行法, 세상을 사는 실천법)이다.
견법이란 갑돌이의 사례에서 ‘꿈’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체는 다 허망이다(凡所有相은 皆是虛妄이라)’라고 보는 것이다. 즉 세상만물을 꿈으로, 거짓으로 보고 알라는 말씀이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코에 맡아지고, 살에 닿고, 마음에 생각나고, 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허망함으로 그렇게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견법의 핵심 이론이다.
행법이란 모든 생각을 부처님께 다 바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일체가 모두 허망하다고 말씀하셨다 해서 금방 세상만사가 허망으로 보이고 꿈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가, 이내 짜증도 나고, 또 음식은 너무 맛있으며, 꽃은 담박하다. 우리는 이처럼 모든 생각과 사물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쉬 허망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럴수록 더 바쳐야 한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바쳐야 할까? 받으실 부처님이고 드릴 마음이고 어떤 ‘형상(形狀)’이 있어야 “여기 있습니다”하고 드리기도 하도 또 “잘 받았다”고도 할 텐데, 형상이 없으니 곤란하지 않은가? 이러한 의문에 대한 실제적인 해답이 책에 있다. 즉 무슨 생각이 나더라도 그 생각을 부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미륵존여래불’하고 마음과 입으로 외는 것이다. 그것이 곧 부처님께 바치는 것이고, 그러면 틀림없이 받으신다.
공부의 정수가 되는 두가지에 대한 설명을 한 뒤, ‘공부를 하는 중에 생길 수 있는 의문’과 ‘세상 일에 대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일체가 비고 없다면서 바치기는 왜 바치라는가’ ‘공부에 대한 오해들’ ‘먹고 살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무슨 공부’ ‘믿고 공부하면 다 잘 되는가’처럼 수행자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공부에 대한 의문 앞에, 읽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해법을 친절히 설명한다. 때로는 대행스님이나, 마하라지, 마하르쉬나 임제의현 등 선현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들어, 때로는 우리 일상의 현상을 빗대어 명쾌하게 이야기한다.

들어가는 말씀| 공부(修行)의 두가지 기본

1부 바치는 공부법
1) 공부하는 법
2) 금강경이란 어떤 경인가

2부 공부에 대한 문답
1) 허망이란 무슨 뜻인가
2) 엄연한 현실 앞에 일체가 허망이고 꿈이라는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3) 어떻게 세상만사 모든 문제에 바치는 것만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4) 일체가 비고 없다면서 바치기는 왜 바치라 하는가
5) 잘 믿고 열심히 기도 수행하는 데도 왜 형편은 쉬 바뀌지 않고 고생은 계속되는가
6) 이 공부, 해도 해도 안 됩니다! 언제까지 해야 합니까
7) 견법, 행법 다 아는 건데
8) 다시 바치는 법에 대하여
9) 법과 비법, 공부와 일, 수행과 수련
10) 수심(修心), 마음을 닦는다고?
11) 공부에 대한 오해들

3부 세상일에 대한 문답
1) 먹고 살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무슨 공부
2) 마음공부보다 다른 큰일을 해야 하지 않나
3) 이 공부 안 해도 잘들 사는데
4)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 것이 공부라는데
5) 전생의 업보 따라 사는 것이라면 공부가 무슨 소용인가
6) ‘모든 것이 네 업이다’ 하신 것은 네 업이니 당해보라는 말씀인가
7) 공부하면 당장 업이 소멸되고 팔자나 운명이 바뀌나
8) 죽음은 가장 무거운 처벌이고, 완전한 종말인가
9)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10) 믿고 공부하면 다 잘 되는가
11) 죽을 일과 살 일

어떤 사람이 빵 훔치는 것을 목격했다. ‘백주 대낮에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것만 가지고 ‘도둑놈, 나쁜 놈’하고 욕해버릴 수 있을까? ‘눈으로 본 것’도 ‘나쁘다’는 판단도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확신도 모두 다시 생각할 여지가 많다.
그러므로 신문이나 방송을 곧이곧대로 믿고 ‘죽일 놈, 살릴 놈’, ‘돼먹었느니 안 돼먹었는니’ 하고 한데 쓸려 무책임한 성토에 열 올릴 일이 없고, 돌아다니는 소문만 듣고 동네의 심심풀이 스캔들 잔치에 구업(口業)지을 일이 없다. - 41쪽

사람들은 스스로 ‘부족하고 죄 많다, 업이 두껍다’고 하여 괴로워하는데 죄와 업은 사실 실체가 없는 꿈과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꿈이란 그것이 꿈인 줄 알면 이미 꿈이 아니다. 죄와 업도 자기 본성, 즉 자기 실체가 없음을 들키고 나면 잠에서 깬 사람의 꿈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죄란 본래 없는 것, 마음 따라 일어난다. 마음이 허망하니 둘 다 비니,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참회다’라고 하셨다. -58쪽

공부는 견법, 행법의 원칙에 따라 생활하고 살아가는 것 외 다른 것 아니다. ‘천 가지 생각이 한번 실행함만 못하다’고 하셨다. 좋은 약을 아무리 많이 알고,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꾸준히 복용해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69쪽

모든 중생들은 열반을 향해 길고 긴 여행을 한다. 누구나 가장 틀림없고 가까우리라고 생각하는 길로 가지만 가는 도중에 여러 가지 장애물과 난관에 부딪친다. 가다가 신발이 다 닳으면 새 신으로 갈아 신고, 옷(몸)이 낡아 더 못 입게 되면 바꿔 입어야 한다. 가다가 너무 많은 죄를 지어서 이제 더 지으면 안 되겠다 싶을 때, 부처님께서는 강제로라도 갈아 입혀 중지시키기도 하신다. 몸을 바꿔야 그만두지 그 몸 가지고는 그 버릇이 어떻게 달라질 수 없지 않은가? -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