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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니언의 <천로역정>를 살펴보는『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제14권. <천로역정>은 영국의 목사이자 문필가로 널리 알려진 존 버니언이 쓴 종교적 우의설화로, 초판이 나온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혀지는 불멸의 고전이다. 간결한 언어를 바탕으로 진지한 신앙과 풍부한 인간관찰을 묘사하여, 18세기 전반 확립되어 가던 영국의 근대문학의 선구로서 영국문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제1부는 존 버니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주인공 크리스천이 처자식을 버리고 등에 무거운 짐을 진 채 한 권의 책을 들고 고향인 멸망의 도시를 떠나 순례의 길에 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나와 네 아들이 자비라는 처녀와 함께 크리스천이 걸어간 길을 따라 천국에까지 이르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천로역정은 간결한 언어를 바탕으로 진지한 신앙과 풍부한 인간관찰을 묘사한 예술작품이다. 18세기 전반 확립되어 가는 영국의 근대문학의 선구로서 영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 책 제1부에서는 크리스천이 처자식을 버리고 등에 무거운 짐을 진 채 한 권의 책을 들고 고향인 멸망의 도시를 떠나 순례의 길에 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나와 네 아들이 자비라는 처녀와 함께 크리스천이 걸어간 길을 따라 천국에까지 이르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의 변명

제1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순례자의 행진
제2부 그의 아내와 네 아들이 천국으로 가는 순례자의 행진

옮긴이의 말

세재 “당신은 도대체 어찌된 영문이오? 그 괴로운 모습으로 대체 어디로 가시오?”
크리스천 “사실 나처럼 괴로운 모습을 보인 사람도 별로 없었을 거요.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셨는데, 저 앞에 있는 좁은 문으로 가고 있소. 거기에 가면 나의 무거운 짐을 벗는 방법을 알게 된다고 들었기 때문이오.”
세재 “부인과 자녀들은 있소?”
크리스천 “예, 있소. 그러나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서 전과 같이 내가 처자를 기뻐할 수 없소. 그러므로 처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요(고전 7:29).”
세재 “내가 의견을 얘기해도 되겠소?”
크리스천 “좋은 의견이면 듣고 싶소. 좋은 의견을 절박하게 기다리고 있소.”
세재 “그럼, 당장 당신의 짐을 벗어버리는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거요. 또 그때까지는 하나님이 주신 복도 누리지 못할 거요.”
크리스천 “그게 나의 소원이오, 이 무거운 짐을 영원히 버리는 것 말이오. 그러나 이것을 스스로 버릴 수는 없소. 또 이 나라에는 이것을 내 어깨에서 벗겨줄 사람도 없소. 그래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 길을 가고 있소. 짐을 벗기 위해서 말이오.”
세재 “당신의 짐을 버리기 위하여 이 길로 가라고 한 사람이 누구요?”
크리스천 “매우 훌륭해 보이는 분이오. 내 기억에 따르면 그분의 이름은 전도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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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그곳에서 그 동안의 모든 노고에 대한 위로를 받고 슬픔 대신 기쁨을 받으십니다. 당신들이 심은 것, 즉 도중에서 ‘왕’에게 바친 기도와 눈물과 고통 등의 열매를 거두시게 됩니다(갈 6:7). 그곳에서는 황금관을 쓰고 ‘거룩하신 분’을 끊임없이 바라보며 기뻐하시게 됩니다.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요1 3:2)’입니다. 그곳에서는 끊임없이 찬미와 환성과 감사로 주님을 섬깁니다, 세상에 있을 때 섬기려고 해도 육신이 연약하기 때문에 매우 곤란했지만, 그곳에서 당신들의 눈은 ‘전능하신 분’을 봄으로, 당신들의 귀는 은혜로운 음성을 들음으로 기쁠 것입니다. 당신들보다 먼저 그곳으로 간 절친한 사람들과 만나 다시 즐거움을 나눌 것입니다. 당신들 뒤를 따라 거룩한 곳으로 오는 모든 사람을 즐거움으로 맞이하시게 될 것입니다. 당신들은 그곳에서 영광과 존귀의 옷을 입고, 영광의 ‘임금’과 함께 타도록 준비된 마차를 타실 것입니다. 임금께서 바람 날개를 타시듯이 구름 속으로 나팔 소리와 함께 오실 때에 당신들도 함께 오게 됩니다. 임금께서 심판의 보좌에 앉으실 때에 당신들은 그 옆에 앉을 겁니다. 그뿐 아니라 천사든지 사람이든지 부정을 행한 모든 자에게 선고하실 때 당신들도 그 심판에 참여하시게 됩니다. 그것은 그들이 왕의, 또 당신들의 원수일 테니까요(살전 4:13~16, 유 14, 단 7:9, 10, 고전 6:2, 3). 다시 왕께서 도성으로 귀환하실 때에 당신들도 나팔소리와 함께 가고 언제까지나 모시고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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