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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수원여자고등학교 교사 김덕년의 『학교에는 꿈꾸는 아이들이 있네』. 저자가 교사 생활을 하면서 겪고 느낀 일을 에세이로 그려낸 책으로, 희망이 가득한 살아있는 교육의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에세이는 물론, 동료 교사의 삶을 통해 저자가 자신을 돌아본 에세이도 담고 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은 물론, 그들의 아픔과 슬픔이 그대로 묻어나 저자와 아이들의 사제의 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아이들이 저자의 에세이를 읽고 나서 자신의 느낌대로 자유롭게 그린 그림을 곳곳에 담아 저자와 아이들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요즈음 공교육의 위기라는 말이 들려온다. 하지만 아이들과 생활해온 저자는 공교육의 위기라는 말에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공교육의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공교육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DN짱과 DNA 또는 진솔들
20년 교직 생활을 하며 아이들의 성정이 된 듯한 지은이에게 아이들은 김덕년 선생님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DN짱’이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다. 그런가 하면 지은이는 반 아이들을 ‘DN?s Angel’이라고 하여 DNA라고 부른다. 우리말로는 ‘진솔’이라는 호칭도 있다. 참된 소나무, 진실한 소나무라는 뜻의 이 ‘진솔’들이 푸르고 꼿꼿하게 자라나, 이들의 힘으로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면서 부르기 시작한 호칭이다.
교육이 아이들을 떠나서 있을 수 없듯이, 또한 선생님이 교단에서만 근엄한 모습으로 서 있어서도 교육이 안 되듯이, 지은이가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진한 사제의 정은 살아 있는 교육, 희망을 잉태한 교육의 작은 대안을 보여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 모은 글들은 모두 지은이가 교직 생활을 하면서 겪거나 느꼈던 일을 깁고 엮은 것이다. 아이들과의 예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동료 교사의 삶을 통해 지은이 자신을 돌아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요즘 공교육의 위기라는 말도 들린다. 교실이 무너진다고 겁을 주기도 하고 교사와 학생들 사이, 교사와 학부모 사이가 마치 원수지간이라도 된 양 서로 으르렁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교육의 최전선에서 아이들과 생활해 온 지은이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지은이는 교실이 무너졌다고 이야기하는 이들, 우리 교육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교육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희망, 아이들의 아픔과 슬픔까지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지은이가 부르는 ‘희망가’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엮은 희망 이야기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아이들이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서 자신의 느낌대로 자유롭게 그린 것이다.
들쑥날쑥하지만, 개성이 묻어 있는 그림들이다. 그 그림 하나하나가 바로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일선 교사의 모습과 선생님을 친구이자 스승으로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담겨 있고, 선생님의 제안에 기꺼워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림 곳곳에서 언뜻언뜻 드러난다.
지은이는 미소가 아름다운 교사가 아이들에게 고운 미소를 가르칠 수 있다고 말하며 학교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예쁘게 자라는 꿈을 꾸며 이 책을 출간하는 데 모두 제 일처럼 나섰던 아이들에게 이 세상 가장 큰 고마움을 풀어놓는다.

제1장 진솔이들의 푸른 꿈
나리
추억 만들기
나비효과
할 일이 없을까요?
수진이의 가을
자유로운 여름방학은 언제쯤에나
말레이시아의 한국 고등학생 효주
공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
학교야, 훨훨 날자꾸나

제2장 네잎 클로버
아주 특별한 체육대회
입시중독증
뻣뻣한 길 안내자
네잎 클로버
박 선생의 상처
매는 가슴에 남는다
임계 상태(critical state)
6cm와 7cm의 차이

제3장 어, 이거 지난 주에 깎은 거잖아
선택
작은 가족 기념일
체념은 달리 말하면 달관이야
노망, 또 하나의 그리움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제발 같이 밥 먹자
10대 결정론
공부보다 중요한 일

제4장 학교야, 학교야
욕심꾸러기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꽃술에도 많고 적은 차이가 있으니
몸으로 가르치니
교사의 행복
큰 교사
경쟁과 평준화
마당 쓸기
꿈을 키우는 직업
교육은 ‘만남’이다

제5장 꽃술에도 많고 적은 차이가 있으니
늦깎이 향학열 36.5도
아름다운 학생과 함께한 체험학습
나이 든 고3의 마음앓이
이 시 자꾸만 눈물이 나려고 해요
학생이라서 행복해요
드디어 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