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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선조 및 임진왜란 관련 기본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충무공 이순신 전서> 제4권. 지금까지 전해오는 이순신에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을 모아, 사건의 전개 순서로 관련 기록들을 재배열한 책이다. 이순신이란 인물의 삶, 활동, 지혜, 지략, 전투, 시대 상황, 고뇌와 고난, 공로, 전사 등 그의 전모를 일목요연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이순신의 친필 기록인「난중일기」와「장계」를 중심으로, 그밖에 그가 남긴 기록들을 해당하는 시기에 배치하였으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국가 전체의 사정이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정사인「선조실록」과「선조수정실록」을 부가적인 자료로 활용하였다. 또한 개인들에 의해 기록된 당시의 시대상황과 이순신의 인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기타 자료들을 뽑아 해당 시기별로 함께 수록하였다.

제4권에는 1597년 10월부터 1608년 2월까지의 시기에 해당하는 자료들을 정리하였다.

왜 우리는 그를「성웅(聖雄)」이라 부르는가?

<출판의 동기>
현재 우리나라는 일반 대중들의 역사 교육과 역사 인식에 역사소설과 역사드라마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많은 경우 작가의 의도나 상상 속에서 창작된 것으로서 역사적 진실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최근에 발간된 충무공 이순신 관련 소설이나 드라마도 그 예외가 아니다.

비록 문학작품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역사를 주제로 하는 경우, 역사적 사실(Fact)까지 작가 임의로 부정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작가라 하더라도 민족 공유의 정신적, 문화적 유산에 속하는 역사까지 왜곡할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문학작품>임을 내세워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함으로써 국민들의 역사교육과 역사인식에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빈약한 역사 자료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에 관한 기록이 크게 부족하여 그들이 참고할 수 있는 사료가 매우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무공 이순신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그에 관한 기록은 충분히 많이 남아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을 주제로 글을 쓰면서 여전히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왜곡하고 있음을 보고, 최소한 전문가들만이라도 무책임하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가면서까지 <우리 민족의 유일한 성웅(聖雄)>을 폄하하거나 부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충무공 전서>의 편역을 기획하게 되었다.


모든 사료를 바탕으로 그의 전모를 밝혀놓았다.

<이용된 자료들>
본서는 지금까지 전해오는 충무공 이순신에 관련된 모든 기록들을 모은 다음 사건의 전개 순서로 관련 기록들을 재배열함으로써 이순신이란 인물의 삶, 활동, 지혜, 지략, 전투, 시대 상황, 고뇌와 고난, 공로, 전사 등의 실상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서에 수록된 자료들은 이순신 자신의 친필 기록인 <난중일기>와 <장계>가 그 중심축(經)을 이루고, 기타 그가 남긴 기록들(시, 서한, 독후감 등) 전부를 해당하는 시기에 배치하여 수록하였으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국가 전체의 사정이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하여 정사(正史)라 할 수 있는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을 가장 중요한 부자료(副資料)로 이용하였으며, 기타 <선묘중흥지>, <국조보감(國朝寶鑑)>, <제조번방지(再造藩邦志)>와 명(明)나라의 정사(正史)인 <명실록(明實錄)>등의 사서에서 이순신 관련 자료를 뽑아 수록하였다.

이밖에 개인들에 의해 기록된 당시의 시대상황과 이순신의 인간, 활동, 공로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자료들을 뽑아 해당 시기별로 재배열하여 수록하였다. 예를 들면, <징비록>, <간양록>, <이순신 행록(行錄)>, <이순신 행장(行狀)>, <시장(諡狀)>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근래 원균(元均)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일부에서 제기되면서 또다시 이순신에 대한 폄하 내지 일종의 사후(死後) 모함이 자행되고 있음을 보는데, 그들이 논거로 삼고 있는 역사적 문헌이 곧 <원균행장록>인바, 본서에 이를 게재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무록(誣錄)인지를 분석하여 실어 놓았다. 소위 <원균맹장론>이나 <원균 재평가> 논의는, 당시 원균 및 그와 한 패가 되어 이순신을 모함하던 자들처럼, 우리 민족 유일 최고의 성웅(聖雄)을 지금에 와서 또다시 모함하고 깎아 내리려는 사악한 시도임을 모든 사료를 바탕으로 밝힌 것이다.


<자료 선택 및 편역의 원칙과 배열 방법>

본서가 기본 사료 및 자료들을 배열하고 수록한 원칙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릇 어느 한 역사적 인물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살아 활동하던 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사회문화적 배경, 그가 처해 있던 구체적 환경, 그와 관련을 맺고 그의 삶과 생각, 활동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에 관한 기록들까지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생각에서 편역자는 이순신의 친필 기록인 <난중일기>를 날줄(經)로 삼고, 그 날줄과 동시(同時)의 기타 자료들을 씨줄(緯)로 엮는 방식으로 본서를 구성하였다.

본서에서 이용된 많은 자료들 중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물론 이순신의 친필 기록인 <난중일기>와 <장계>들이지만, 그 다음으로 큰 비중과 중점을 두었던 것은, 당시 조선의 정치 경제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선조실록>, <선조수정실록>의 기록들이다. 당시 최고 최대의 권력과 영향력 그리고 책임을 지고 있던 선조 이연(李昖)이란 인물의 성격과 인품, 그의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리더십의 유형, 그리고 그가 자신의 신하인 이순신에 대하여 지녔던 의심과 시기, 갈등 관계의 본질을 가능한 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살펴볼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조선의 정치 및 군사 문제에, 임진란과 정유란이란 전쟁의 진행과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기타 인물들을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유성룡과 윤두수 등에 관한 기록이 가장 많이 수록하였으며, 이순신을 모함하다가 결국 자신도 망하고 나라도 멸망의 직전까지 몰고 간 원균에 대하여는 찾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다 수록함으로써, 사실에 근거를 두지 않은 모함의 주장들이 다시는 제기될 수 없도록 하였다.


<편역자가 평가하는 충무공 이순신>

인류 역사상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들은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성웅(聖雄)으로 추앙받은 자는 없었다.
우리 민족 역사상 유일하게「성웅(聖雄)」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그의 삶, 그의 비전, 그의 지략, 그의 고난을 우리 국민들이 모두 가슴속에 새기고 그를 따라 배울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세계사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1597(丁酉)년
1597(丁酉)년 10월 (면의 죽음과 명황제의 칙서)/ 9
1597(丁酉)년 11월 (가등청정의 포고문) / 33
1597(丁酉)년 12월 (울산성 전투: 초반엔 승첩)/ 48

1598(戊戌)년
1598(戊戌)년 1월 (울산성 전투: 결국 대패)/ 58
1598(戊戌)년 2월 (강화를 요구하는 가등청정)/ 82
1598(戊戌)년 3월 (윤두수에 대한 탄핵문)/ 91
1598(戊戌)년 4월 (화폐 사용을 권하는 명나라 장수)/ 101
1598(戊戌)년 5월 (마귀 제독의 남행길을 전송하는 선조)/ 116
1598(戊戌)년 6월 (모함에 걸려든 양호와 남행길에 오른 진린)/ 130
1598(戊戌)년 7월 (조선을 떠나가는 양호)/ 144
1598(戊戌)년 8월 (고금도에서의 승첩과 왜적의 철수 준비)/ 160
1598(戊戌)년 9월 (정응태의 양호 모함과 전투에 소극적인 명군)/ 176
1598(戊戌)년 10월 (왜교성 전투와 사천성 전투)/ 192
1598(戊戌)년 11월 (노량해전과 이순신의 전사)/ 215
시를 통해서 보는 이순신의 애국 충정/ 250

제5부 왜란의 종결과 공로평가
1. 최후의 전투와 이순신의 전사, 그리고 그 공로 평가/ 257
2. 1599(己亥)년 이후의 주요 사건들/ 269
3. 전후 처리와 선조의 죽음/ 279

제6부 이순신 사후의 역사 기록들
1. 이충무공 행록(行錄)/ 313
2. 이충무공 행장(行狀)/ 363
3. 시장(諡狀)/ 388
4. 국조보감(國朝寶鑑)/ 408
5. 선묘중흥지(宣廟中興誌)/ 416
6. 징비록(徵毖錄)/ 447
7. 난중잡록(亂中雜錄)/ 462
8. 비문(碑文): 전라좌수영대첩비/ 467
9. 비문(碑文): 신도비(神道碑)/ 473
10. 충민사기(忠愍詞記)/ 492

제7부 부록(附錄) : 기타 참고 자료들
1. 원균 행장록(元均行狀錄)/ 509
2. 이순신전(李舜臣傳)/ 527
3. 조선시대의 관료조직과 품계/ 540
4. 조선의 관직 구조와 각 행정기구의 기능/ 544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必死則生, 必生則死)"
- <난중일기>(1597. 9. 15.>

“우리 목숨을 살리고 우리 원수를 갚으신 분은 공이시다(活我命復我讎者, 公也).”
-<선묘중흥지(宣廟中興誌)>


"임진년 전쟁에 만일 이공(李公)께서 큰 배를 이끌고 적을 무찌르지 않았더라면, 동방의 백성들은 저 오랑캐들 속에 섞여 살게 되고 말았을 것이다."
- 최유해(崔有海) 저, <이충무공 행장(行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