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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미얀마의 우 소바나 사야도가 한국에서 10일간 한 법문을 묘원이 상당 부분 보완한 책. 미얀마에서 12연기 법문과 수행을 지도하고 있는 우 소바나 사야도의 12 연기는 아비담다의 대가 레디 사야도와 모곡 사야도로부터 계승된 전통적인 이론과 방법을 기준으로 삼은 가르침이다. 이 책은 그러한 우 소바나 사야도의 법문을 녹음하여 정리한 것으로, 모곡 사야도가 만든 12연기 도표를 사용하고 있다. 양장제본.

이 책은 2003년 미얀마의 우 소바나 사야도가 한국에서 10일 동안 하신 수행법문을 편주해자 묘원이 상당부분 보완하여 발표한 것이다. 우 소바나 사야도는 아비담마의 대가이셨던 미얀마의 모곡 사야도의 가르침을 계승하였으며 모곡 사야도께서 만드신 12연기 도표를 사용하여 법문을 펴신다. 그러나 더 거슬러 올라가면 12연기법은 붓다께서 사리뿟다에게 설하신 법문이다. 여기 발표된 모곡 사야도의 12연기는 미얀마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게 된 법문이다.

(주)도서출판 행복한 숲은 위빠사나 수행자들이 모여 수행을 하면서 수행에 필요한 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특히 이땅에 처음 소개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위빠사나 수행에 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여 수행의 보탬이 되게 하고 있다. 수행자들이 직접 수행현장에서 체험한 것과, 스승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것들과, 스승들께서 펴낸 글을 번역하여 펴냄으로써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위빠사나 수행자들이 수행과 선업을 닦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국 위빠사나 선원’과 ‘도서출판 행복한 숲’에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

12연기의 부분, 연결, 요소, 시간의 분류표
머리말

제1장 수행자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 요소
좌선을 하는 방법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칠청정)

제2장 수행을 할 때 세 가지 의무

경행을 하는 방법
일곱 가지 청정(칠청정) : 계청정, 심청정, 견청정

제3장 12연기법
일곱 가지 청정(칠청정) : 도의청정, 도비도지견청정
질문과 답변

제4장 사념처 위빠사나 수행
일곱 가지 청정(칠청정) : 행도지견청정, 지견청정
12연기법
질문과 답변

제5장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심념처)
12연기법

제6장 수행자가 지켜야 할 사항
12연기법

제7장 마음을 알아차리는 사념처 수행의 끝으로 인도하는 법
오온에서 12연기가 어떻게 돌고 있는가?
질문과 답변

제8장 많이 알아차리도록 노력할 것
심념처
질문과 답변

제9장 오온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아는 것이 열반이다.
범부와 수다원의 차이
질문과 답변

제10장 회향법문 : 가장 좋은 삶과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
참회

부록 12연기의 열두 가지 요소
주해 색인

제1장중에서
수행자는 좌선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첫째, 조용한 곳에서
둘째, 가부좌를 하고
셋째, 허리를 펴고
넷째, 손을 편안하게 무릎이나 다리 위에 놓고
다섯째, 눈을 살며시 감고
여섯째, 입은 편안하게 살짝 다물고
일곱째, 턱은 들지 말고 약간만 목 쪽으로 당깁니다.
이제 마음을 코의 가장자리에 두고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주시합니다. 숨을 들이쉬면
서 알고, 내쉬면서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10분 정도를 계속합니다.

- 제 1 장중에서
알아차림은 사물을 기억하고 흔들림이 없도록 합니다. 알아차림이 있을 때는 부주의한 행동
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알아차림이 깨끗한 마음의 작용으로 일어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아차림 자체가 계율을 지키는 행위가 됩니다. 그러므로 알아차림이 있을 때는 수
행자가 알아차림에 의해 보호를 받습니다.

- 제 2 장중에서
법은 여섯 가지 덕목을 가지고 있다.
1. 잘 설해져 있음.
2. 지금 이곳에서 경험될 수 있음.
3. 시간을 지체하지 않음.
4. 와서 보라고 할 수 있음.
5. 열반으로 이끌어줌.
6. 현명한 사람에 의해 직접적으로 체험됨.

- 제 2 장중에서
불교는 심리학의 보고寶庫입니다. 정신은 비물질로서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부처님의 혜안
으로 자세하게 분석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이러한 분석은 이론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 아
니라 괴로움의 치유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정신과 물질이 조건 지어진 원인과 결과라는
것을 알게 하고, 여기에 내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한 분석입니다. 그래서 집착을 끊고
번뇌를 여의게 합니다. 부처님의 법문은 오직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제 3 장중에서
연기緣起라는 말을 빨리어로는 빠띠짜사무빠다(paṭicca-samuppāda)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세 가지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빠띠짜(paṭicca)는 ‘~을 원인으로 하여’이고, 삼(sam)은
‘바르게’ 또는 ‘정확히’의 뜻이며, 우빠다(uppāda)는 ‘발생’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연기란 ‘원
인에 의하여 결과가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12연기는 다름 아닌 몸과 마음이 원인과 결과라는 조건에 의해 변화되어가는 현상입니다.
즉 정신적․물질적 현상 12가지 요소가 서로 원인과 결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연결고리는 하나의 현상에서 또 다른 현상으로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면서 진행됩니
다. 이렇게 연속되는 연기의 과정을 윤회(輪廻. saṁsāra)1)라고 합니다.
역대의 부처님들께서는 연기법을 통찰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즉 모든 것을 아는
부처가 되려면 연기법을 통찰해야 합니다. 또한 연기법과 함께 위빠사나 수행은 역대의 부
처님들만이 스스로 찾아내셨던 법입니다. 바로 이 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난 뒤 그 법을
대중들에게 설하신 것입니다.

- 제 4 장중에서
부처님께서 잘못된 견해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도과라는 열반을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사람은 가슴에 찔린 창을 뽑듯이,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즉시 잘못된 견해를 제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잘못된 견해를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러 번이나
강조하셨습니다. 수행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견해를 강하고 빠르게 제거해야 합니다.
잘못된 견해를 제거하지 않고 수행을 해도 공덕을 쌓고, 집중력을 얻고, 생성과 소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온의 소멸을 내가 소멸한다고 믿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생기고,
그 두려운 마음 때문에 수행의 향상이 어렵습니다. 결국 도과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 제 5 장중에서
수행자가 마음을 알아차리는 데 있어서 밖에서 들어오는 대상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
고 안에서 일어나는 대상이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있는 대상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밖[外]에서 들어오는 것을 아는 마음은 다섯 가지입니다. 이것을 외부에서 방문하는
의식이라고 말합니다.
1. 보는 마음[眼識]
2. 듣는 마음[耳識]
3. 냄새 맡는 마음[鼻識]
4. 맛을 아는 마음[舌識]
5. 몸을 아는 마음[身識]
둘째, 안[內]에서 생기는 것을 아는 마음은 여섯 가지입니다. 이것을 내부에서 방문하는 의
식이라고 말합니다.
6. 탐욕이 있는 마음[貪心]
7. 성냄이 있는 마음[瞋心]
8. 어리석은 마음[癡心]
이상 세 가지는 불선심不善心의 대표적인 마음으로 탐貪․진瞋․치癡를 말합니다.
9. 탐욕이 없는 마음[無貪, 寬容]
10. 성냄이 없는 마음[無瞋, 慈愛]
11. 의(意. mano) 또는 의식(意識. viññāṇa)
이상 세 가지 중에 두 가지는 선심善心의 대표적인 마음으로 무탐(無貪, 寬容)․무진(無瞋, 慈
愛)의 마음이며, 나머지 하나는 의意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