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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란 공존의 상태를 의미한다. 공존이란 두 가지의 바탕 위에 세워지는 튼튼한 집과 같은 것이다. 평화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집을 짓기 위해 우리가 다져야 할 두 가지 바탕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라는 것을 받아들여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우리 모두가 연관되에 있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삶의 기본 자세로 삼는 것이다.
스님이 지금과 앞으로의 한 시대를 인류사의 큰 변화의 시대로 보고. 특히 가장 걱정하고 역점을 둔 생태위기문제를 중심으로 강론한 부분은 내일에 대한 우리의 안목을 넓혀주는 내용이다. 그것은 바로 인류 평화의 길로 직결되며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염원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지침이자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평화와 사랑의 미래세계를 위하여 우리 모두가 어떠한 마음과 사람됨을 추구하여야 할 것인가를 설한 '과학과 종교의 한계를 넘어'. '미래 문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간'에서 우리는 법륜 스님이 구도자적 자세로 여태껏 추구해 온 목적과 걸어온 길. 그리고 목표하고 이는 내일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다....

1. 아름다운 평화
2. 통일로 가는 길
3. 깨달음과 새로운 문명
4. 우리가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5. 노동해방의 길
6. 과학과 종교의 한계를 넘어
7. 변화의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8. 미래문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간

통일로 가는 길

과거 역사를 따져 말한다면 가정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북미 평화협정이다. 우리가 뭐라고 주장하든 북한의 입장에서 한국전쟁은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과 미국이 휴전협정을 맺었던 것이다. 한국전쟁의 종결 형식이 휴전협정이었다는 것은 아직도 전쟁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게릴라를 보내는 것 때위는 휴전협정 위반이지 선전포고가 아니다. 휴전협정위반은 중동에서 날마다 볼 수 있는데. 협정하고 깨뜨리는 것으 반복하는 것 자체가 전쟁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KAL기가 폭파되고 폭탄이 터지고 한 것은 엄밀히 따져 전쟁 중에 생긴 문제이다. 전쟁상태가 공식적으로 종결되면 전쟁상태에서 있었던 일은 다 없었던 것이 된다. 그러므로 북한은 평화협정을 맺어야만 미국과 수교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쟁은 완전히 끝난 것이므로 미군은 철수해야 한다.
이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가 어렵다. 명분적으로는 철수해야 하고 현실적으로는 못 하는 것인데. 미국은 힘이 세니까 제맘대로 머물러 있으려고 한다. 힘이 센 나라가 가지 않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겠는가? 그 대안으로 미군의 지위 변경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있기는 있되 주둔군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 유지군으로 있는 형식이다. 미군이 철수하면 물론 좋지만 설혹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해도 이런 것들을 좀 정래해 두고 관계를 진전시키자는 것이다. 즉 북. 미간에 먼저 평화협정을 맺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전쟁이 끝나는 셈이니 이제 미국은 당사자에서 빠지고 우리끼리 평화선언을 하고. 불가침협정을 맺고. 예전에 조인한 남북 기본합의서에 의해서 문제를 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