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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범혜홍 승려(중국,1071-1128)가 깨달은 사람들의 생각과 말, 행동을 모아 엮은 인물 조명기. 무주조산본적선사, 여주풍혈연소선사, 천복승고선사 등 42명을 상권 에 싣고 광혜원련선사, 앙상행위선사 등 39명의 선사를 하권에 담아 각 승려의 일생,사상을 들려준다. 전2권.

ꡔ선림승보전』은 혜홍각범(慧洪覺範)스님의 저서로, 제목이 뜻하듯이 선림(禪林)에서 보물이라고 할 만한 선승들의 깨달음의 기연들과 그 경지를 전하고 있다. 각범스님은 1121년 여름, 나이 52세에 이르러서야 그동안 모아온 자료들을 정리해서 ꡔ선림승보전ꡕ 30권을 완성했다. 이 책은 특히 당과 송을 거치면서 활약한 임제종의 황룡파 스님들을 중심으로 서술된 전등사서(傳燈史書), 즉 깨달음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자 저자가 30년 이상이나 걸려 간신히 발과 귀로 찾아낸 81명의 조사탑(祖師塔)이라 할 수 있다. 역자 원철스님은 1999년 초에 『선림승보전』의 상권을 번역하고, 다시 2년의 각고 끝에 하권을 완성했다. 이 책은 21세기의 선문화를 더욱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는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서문 - 여천무비
권16 광혜원련선사 廣慧元璉禪師 / 취암수지선사 翠岩守芝禪師
권17 부산법원선사 浮山法遠禪師 / 투자의청선사 投子義靑禪師 / 천녕도해선사 天寧道楷禪師
권18 대각회련선사 大覺懷璉禪師 / 흥화소선선사 興化紹銑禪師
권19 여항정선사 餘杭政禪師 / 서여단선사 西余端禪師
권20 언법화 言法華 / 화엄도륭선사 吉華嚴道隆禪師
권21 자명선사 慈明禪師
권22 황룡혜남선사 黃龍慧南禪師 / 운봉문열선사 雲峰文悅禪師
권23 황룡보각조심선사 黃龍寶覺祖心禪師 / 늑담진정극문선사 泐潭眞淨克文禪師
권24 앙산행위선사 仰山行偉禪師 / 동림조각상총선사 東林照覺常總禪師
권25 대위진여모철선사 大潙眞如慕喆禪師 / 운거원우선사 雲居元祐禪師/융경한선사 隆慶閑禪師 / 운개수지선사 雲蓋守智禪師
권26 원통거눌선사 圓通居訥禪師 / 정인도진선사 淨因道臻禪師 /법운원통법수선사 法雲圓通法秀禪師 / 연은법안선사 延恩法安禪師
권27 명교계숭선사 明敎契嵩禪師 / 장산찬원선사 蔣山贊元禪師 /금산달관담영선사 金山達觀曇穎禪師
권28 법창의우선사 法昌倚遇禪師 / 양기방회선사 楊岐方會禪師/백운수단선사 白雲守端禪師
권29 대통선본선사 大通善本禪師 / 보본혜원선사 報本慧元禪師/ 화산덕보선사 禾山德普禪師 / 운거불인요원선사 雲居佛印了元禪師
권30 보봉홍영선사 寶峰洪英禪師 / 보녕원기선사 保寧圓璣禪師/황룡불수유청선사 黃龍佛壽惟淸禪師
■ 보(補) 선림승보전
오조법연선사 五祖法演禪師 / 운암오신선사 雲巖悟新禪師
남악석두회지암주 南嶽石頭懷志庵主
■ 발문 1 - 覺圓
■ 발문 2 - 僧瑤
■ 발문 3 - 智愚
■ 찾아보기 1(역주 선림승보전 상)
■ 찾아보기 2(역주 선림승보전 하)
■ 후기

卷十六 廣慧元璉禪師 광혜원련선사 선사의 이름은 원련(元璉951-1036)이요 민(閩;복건성)땅 사람이다. 수산성념(926-993)선사의 법을 이었고 여주 광혜사에 머물렀다. 머리는 적은 편이었으나 이마는 넓었고, 쳐다볼 때는 먼 곳을 응시하듯 하였으며, 사람들이 친견하고자하면 그 의문을 해결해 주었다. 언젠가 대중에게 일러 말하였다. “내가 스승의 회상에서 공부할 때 (스승께서) 죽비를 들고 성념이라는 당나귀 같은 놈한테 묻는 것을 보았다. ‘죽비라고 부르면 저촉되고 죽비가 아니라고 하면 등지게 되니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성념이 가까이 오더니 죽비를 빼앗아 땅 위로 냅다던지면서 말하길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스승께서는 ‘눈먼 놈아!’라고 하니 이에 성념은 깨달았다고 한다. 나는 ‘성념이 깨달은 것은 깨달음을 죽인 것이니, 어쨋든 스승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하리라. 이 이야기는 모름지기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바야흐로 서로 상세해야 하니니, 망념을 잊어버리지 못한자가 어찌 의심과 비방을 면할 수 있겠는가?” 禪師名元璉者 閩人也. 得法於首山念禪師 住汝州廣慧寺. 璉褊顱廣顙　瞻視凝遠 望見令人意消. 嘗謂衆曰:「我在先師會中 見擧竹篦*子問省驢漢曰:『喚作篦子卽觸 不喚作篦子卽背　作麽生?』省近前掣得 擲地上云:『是什麽?』 先師云:『瞎.』省從此悟入. 我道省驢漢*悟卽大殺悟 要且*未盡先師意旨. 遮箇說話　須是到此田地　方相委悉* 情見*未忘者　豈免疑謗?」 【주해】 首山竹篦;『無門關』43則, 『禪門拈頌』1331則, 『傳燈錄』卷13 참고. 驢漢;당나귀같이 어리석은 사람 要且;요컨데 결국 어쨋든 委悉;상세함 자세함 情見;망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