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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편의 안부 인사 : 8인 신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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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덟 명의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을 소재로 한 두 권의 테마 소설집을 낸 바 있는 강출판사에서 다시 한 번 비슷한 기획을 시도한다. 이번 소설집은 전체를 묶는 테마나 특정한 배경을 갖는 대신, 팬데믹의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했다. 소설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참신한 이야기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수록작인 조해진의 「혜영의 안부 인사」에는 자신이 원했던 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인 혜영, 주원, 선아가 등장한다. 혜영은 선배의 시집 낭독회에서 휴대폰 매장의 점원과 손님으로 마주친 비슷한 처지의 대학 동창 주원에게 안부 편지를 쓴다.

혜영은 찬우 선배의 시집을 열어 여백에 썼다.
주원아.
왜.
실은 오늘 하루 종일 말하고 싶은 게 있었어.
뭔데?
뭔데……
혜영은 더 이어 쓰지 못하고 펜을 내려놓았다.
우리가 어떤 과정 속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 맞느냐고, 혜영은 그렇게 묻고 싶었다. 주원이 곁에 있었다면 무슨 과정을 말하는 거냐고 되물었을 테고, 혜영은 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허공 속에서 열망의 형태가 천천히 윤곽을 드러내길 기다렸을 것이다. 한 권의 책을 내는 과정. 잠시 뒤 혜영은 다시 썼다.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 시간이 문장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사는 건 시시하지만은 않겠지, 그렇지?(조해진, 「혜영의 안부 인사」)

소설집의 제목 ‘여덟 편의 안부 인사’는 이 작품에서 따온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지금이 어떤 과정 속을 지나가는 시간이기를 바라면서, 막막하지만 자신들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펴낸다.

■ 작가 노트

하명희 | 십일월이 오면
“내가 꺼내놓은 비밀은 울음을 낳을 수 있을까. 십일월이 오면 ‘눈이 오네요’라는 말을 건네고 싶다. 울지 못한 말을 당신에게, 나의 당신에게 아주 조금씩 천천히.”

조해진 | 혜영의 안부 인사
“생김이나 이름은 잊혀도 소설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대학의 문예창작학과나 국어국문과에서, 가끔은 독립서점과 시민 대상 교육기관에서 합평 작품이 되어준 누군가의 소설들…… 그 소설들은 어디로 갔을까.”

임솔아 |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가끔은 친구들과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가끔은 아무리 멀어지더라도 함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승은 | 피서본능
“폭우가 쏟아지는 산악 도로. 차 한 대가 달리고 있다. 차 안의 부부와 아이 한 명이 프레임 안으로 등장한다. 차는 곧 멈춰 선다. 차에서 내린 남자와 아이를 안고 선 여자의 얼굴을 카메라가 비춘다.”

오수연 | 솥
“자신이 일으켜 세운 제국이 머리 위로 무너져 내릴 때 장광제가 지었을 표정은, 인간 각자, 의식이 있는 생명 하나하나가 언젠가는 지을 표정이다.”

박서련 | A Queen Sized Hole
“내가 욕망하는 것들이 내게 구멍을 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관이 구덩이를 필요로 했듯이.”

권여선 | 기억의 왈츠
“과거의 소란과 현재의 적요가 순식간에 달라붙어, 동전의 앞뒷면처럼 내 안에 공존하게 되는 동시성이 종종 나를 혼란에 빠트립니다. 그 찰나마다 다른 삶들이, 이제는 살아낼 수 없는 삶들이 자꾸 태어나니까요.”

강영숙 | 남산식물원
“2006년에 없어진 남산식물원은 내게 솔라리스 같은 장소였다. 조금은 불투명한 두꺼운 유리로 만든 팔각정 형태의 건물 안에 잎이 크고 건강한 식물들이 가득했다. 그 식물들의 호흡에, 리듬에, 생기에 무작정 기대고 싶은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

목차

책머리에

하명희 | 십일월이 오면
조해진 | 혜영의 안부 인사
임솔아 |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이승은 | 피서본능
오수연 | 솥
박서련 | A Queen Sized Hole
권여선 | 기억의 왈츠
강영숙 | 남산식물원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0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하여 전태일문학상, 조영관문학창작기금, 한국가톨릭문학상 신인상, 백신애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나무에게서 온 편지], 단편집 [불편한 온도]가 있다.

생년월일 1976~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10,270권

2004년 『문예중앙』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등 수상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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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87~
출생지 대전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2,796권

장편소설 《최선의 삶》,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94권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4년 단편소설 「소파」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생년월일 196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현대문학] 장편소설 공모에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소설집 [빈집](강)을 펴냈다. 이후 2년간 인도에 다녀와서 연작소설 [부엌](이룸 2001/강 2006 개정판)을 펴냈다. 2003년 '한국작가회의'의 이라크 전쟁 파견 작가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다녀왔으며, 2004년 보고문집 [아부 알리 죽지 마―이라크 전쟁의 기록](향연)을 펴냈다. 2006년 팔레스타인 현대 산문선집 [팔레스타인의 눈물](아시아)을, 2008년 팔레스타인과 한국 문인들의 칼럼 교환집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열린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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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7종
판매수 1,332권

철원에서 태어났다.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을 냈다.
‘암흑의 한국문학 카운슬’의 일원.
‘문학 플랫폼 던전’(www.d5nz5n.com)의 운영진.

생년월일 1965~
출생지 경북 안동
출간도서 47종
판매수 14,404권

소설가.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안녕 주정뱅이』, 산문집 『오늘 뭐 먹지?』 등을 썼다. 마감을 어긴 적이 거의 없음에도 마감 앞에서는 여전히 벌벌 떠는 소심한 소설가이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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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7~
출생지 강원도 춘천
출간도서 11종
판매수 1,307권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8월의 식사]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아령 하는 밤]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회색문헌], 장편소설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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