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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책 : 조정권 유고집 1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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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허공에 큰 잎이 피어 있네

고(故) 조정권 시인의 유고 신작 시집 [삶이라는 책]이 2018년 11월 8일,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발간되었다. 고 조정권 시인은 1949년 서울에서 출생하였고, 2017년 작고했다. 1970년 박목월의 추천으로 [현대시학]에 [흑판]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생전에 시집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1977) [詩篇](1982) [虛心頌](1985) [하늘 이불](1987) [산정 묘지](1991) [신성한 숲](1994) [떠도는 몸들](2005) [고요로의 초대](2011) [먹으로 흰 꽃을 그리다](2011) [시냇달](2014)을, 예술기행 산문집 [하늘에 닿는 손길](1994)을 발간했다. 제5회 녹원문학상(1985), 제20회 한국시인협회상(1987), 제10회 김수영문학상(1991), 제7회 소월시문학상(1991), 제39회 현대문학상(1994), 제18회 김달진문학상(2005)을 수상했다.
[삶이라는 책]은 고 조정권 시인의 유고 신작 시집으로,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유고 산문집 [청빙]과 함께 발간되었다. [삶이라는 책]은 고 조정권 시인의 생전 마지막 시집인 [시냇달] 이후 창작된 시들과 기발간된 시집들에 수록되지 않은 시들을 추려 모은 유고 시집으로 모두 105편이 실려 있다. [삶이라는 책]의 원고의 정리와 입력은 유족에게서 받은 파일을 토대로 장석원 시인이 진행하였으며, 최종 정리와 확정은 유족 가운데 주경희 사모님, 사위 배호남 교수, 이경우 시인, 장석원 시인, 채상우 시인이 여러 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쳐 결정하였다.

추천사

조정권 선생의 유고 시집 [삶이라는 책]은 당신 생전의 마지막 시집 [시냇달]을 출간하고 난 이후 2017년 11월 8일 영면하시기 전까지 집필하신 원고들을 묶어 출간한 것이다. 물론 2017년 6월 병세가 위독해져 다시 입원하신 것을 감안한다면, 여기 수록된 시편들은 그 시기까지의 작업에 해당될 것이다. 시집 맨 앞머리에 놓인 [히비스커스라는 꽃에 바친 일곱 편의 시와 오늘 하루의 노래]나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다섯 번의 변론 중 하나] [내 스승은 비 맞고 살던 비였다] 같은 시편들에서 당신의 삶 전체를 정리한 듯 보이는 연대기적 서사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맥락 역시 선생이 품을 수밖에 없었을 저 몸서리치는 죽음의 예감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삶이라는 책]은 선생의 유고 시집이기에, 197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2017년 작고하시기까지 만 47년에 이르는 시작 활동 기간의 휘황한 정수들을 빠짐없이 거느리고 있는 결정판의 풍모를 드러낸다. 이는 단지 선생의 시 세계의 다양한 특질들이 드넓게 포진되어 있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에서 솟아난 예술적 영기(靈氣)들을 총총하게 흩날리면서 단단하게 응축된 미학적 짜임새와 그 첨예한 얼개들의 모서리를 벼랑 끝에 선 절정의 감각으로 벼려 내고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 이찬 / 문학평론가

[삶이라는 책]은 선생이 우리에게 보낸 “절복(切腹)의 편지”이다. ‘결단코 완독할 수 없는 삶이라는 책’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았던/기다림”의 가치를 발견한다. 선생이 남겨 놓은 사랑의 말을 되된다. “기다린다는 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선생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겨 놓은 말, 낮게 소곤거리지만, 번개처럼 몸을 갈라 버리는 구절. “우리가/함께한다는 것./우리가 하루하루/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서로 머문다는 것/한 송이 어깨 옆에 또 하나의 어깨처럼.”([히비스커스라는 꽃에 바친 일곱 편의 시와 오늘 하루의 노래]) 세간에서 선생의 시 세계를 지칭했던 단어 ‘정신’을 [삶이라는 책]은 거부한다. 선생은 공허한 정신과 축약한 언어를 교환하지 않았다. 선생의 짧은 시에는 이미지즘에 기반을 둔 강렬한 이미지가 크롬처럼 반짝인다. “파란만장한 사람 혼자 가기엔 너무나 환한 햇빛/매미 소리 돗자리 들고 아카시아 숲으로 누우러 간다.”([환한])
- 장석원 / 시인

목차

제1부
히비스커스라는 꽃에 바친 일곱 편의 시와 오늘 하루의 노래 - 13
먼저 간다 - 41
언젠가 당신을 발송해 버리는 가을바람 - 42
끝 - 48
신년 카렌다 - 50
나는 밤을 먹는다 - 51
죽어 본 적 있지 - 52
칸쿤으로 또 가고 싶다 - 54
처방전 - 57
세상의 높은 의자 - 58
구름 - 64

제2부
모란꽃 피는 6월이 오면 - 69
눈사람 - 71
오리 모가지 - 72
상계동에서 - 73
서대문 냉천동 - 74
앵두 - 75
삶이라는 책 - 76
광대한 적막 - 78
고무 인간들 - 79
나무유치원 - 80
입국 관리소 - 81
태풍 온 날 - 82
웃음 - 84
인사동 안국역 걸인처럼 - 85
통화 이탈 지역으로 가면서 보내는 편지 - 86
언 채 잔다 - 87
설월(雪月)의 골목 - 88
흡연 - 89
밤이 한잔 산다고 해서 따라가 보니 - 90
바다 사냥 - 92
안 거두어들인 - 94
버블 - 95
황태 얼리는 마을 - 96
눈 - 97
눈 - 98
눈사람 - 100

제3부
은둔사 - 103
월하 김달진 옹(月下 金達鎭 翁) - 104
월하사(月下寺) - 106
3월 곁 - 109
장인 아버지의 성경 책 - 110
하늘을 공짜로 더 - 111
김교신 선생(1901-1945) - 112
어느 날 새벽 기도 갈 때 먼저 와 있는 촛불을 보고 - 114
‘단’이 보는 데 몰두한다 - 116
단이의 노래 - 117
나무요양병원 - 121
내 스승은 비 맞고 살던 비였다 - 122
목월 선생 생각 - 128
목월사(木月寺) - 129
초당 마루-무소헌(無所軒)에게 - 130
초당 마룻바닥-시수헌(詩廋軒) - 131
수묵시(水墨詩) - 132
개심사에서 - 134

제4부
비의 서체(書體) - 137
달빛 - 138
아가리 - 139
환한 - 140
별 - 141
쓰르라미 소리 - 142
노을 - 143
홍매화 - 144
설일(雪日) - 145
반장(返葬) - 146
미움 한 끼 - 147
2월 - 148
별거 - 149
산에다 눈 똥 - 150
산정에서 - 151
야국(野菊) - 152
누런색 - 153
보따리 - 154
안으로 잠그는 - 155
세설 - 156
초롱꽃 - 157
쪽지 2 - 158
달빛 - 159
적음(寂音) - 160
초옥-머리 숙인다는 것 - 161

제5부
온몸에 고름 - 165
어떤 꼭대기 소유권-내 마음의 불암산 - 166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다섯 번의 변론 중 하나-질문은 그가 산 삶보다 나을 수가 있다 - 167
흰 꽃과 눈과 모피 입힌 달빛의 익살 - 170
먹물시 - 174
뽀뽀시 - 175
자릿세 - 176
자연 중독자 - 177
천한 자의 노래 - 178
시가 준 약 - 180
폭설 - 182
우기(雨氣) - 183
손의 소묘 - 184
근처 - 185
미안하다 종이야 - 186
검은 산 - 187
걸(乞)과 산타클로스 - 190
당묵 - 191
신선봉 - 192
얼음봉 - 194
겨울 치악-수묵의 세계 - 198
시 - 199
설원을 향해 - 200
마음의 북극 - 201
끝-내 마음의 킬리만자로 - 202

해설
이찬 지극한 열락의 터전으로서의 시 -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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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49~201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677권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1970년 박목월의 추천으로 [현대시학]에 [흑판]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시집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1977) [詩篇](1982) [虛心頌](1985) [하늘 이불](1987) [산정 묘지](1991) [신성한 숲](1994) [떠도는 몸들](2005) [고요로의 초대](2011) [먹으로 흰 꽃을 그리다](2011) [시냇달](2014)을, 예술기행 산문집 [하늘에 닿는 손길](1994)을 발간했다.
제5회 녹원문학상(1985), 제20회 한국시인협회상(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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