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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해적 플린트가 숨겨 둔 보물을 찾아 히스파니올라 호에 오른 짐과 친구들, 그리고 외다리 존 실버. 항해가 계속될수록 미심쩍은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우연히 사과 통 속에 들어가 있던 짐은 선워들이 나누는 비밀스러운 대화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로버스 루이스 스티븐스의 모험 소설 『보물섬』을 그림책으로 만나 보세요.

그림책으로 보는 세계 명작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에서 기획한 그림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공포 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과 모험 소설의 걸작 『보물섬』이 바로 그것입니다. 두 작품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올리버 트위스트』 등 세계 명작들을 강렬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현해 온 작가, 크리스 몰드의 대표작입니다. 여러 차례 영화와 만화로 제작되어 국내에 소개된 명작들을 그림책으로 만나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난 『프랑켄슈타인』과 『보물섬』은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원작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넘실대는 파도를 넘어 꿈과 모험의 섬으로! 『보물섬』
늙은 해적의 유품 속에서 나온 낡은 지도 한 장! 그것으로 모험은 시작되었습니다. 악명 높은 해적 플린트 선장이 숨겨둔 보물을 찾아, 히스파니올라 호에 오른 짐과 친구들, 그리고 외다리 존 실버. 항해가 계속될수록 미심쩍은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우연히 사과통 속에 들어가 있던 짐은 선원들이 나누는 비밀스러운 대화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망망대해 위의 보물섬, 보물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히스파니올라 호 선원들과 해적들의 음모와 혈전, 그리고 소년 짐과 외다리 해적 존 실버의 미묘한 우정,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과 모험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고전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아들의 잠자리에서 읽어주다가 『영 포크스Young Folks』지에 연재한 작품입니다. 처음엔 호응이 없었으나 1883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대호평을 받으며 120년 동안 독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존 실버’ 하면 먼저 일본 만화 데자키 오사무의 〈보물섬〉에 나오는 남성스러운 모습을 먼저 떠올리지만 크리스 몰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거칠고 교활하지만 인간미가 느껴지는 존 실버를 또 한번 멋진 인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
보물을 찾아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소년 짐과 해적 존 실버와 함께 손에 땀을 쥐는 항해를 하노라면 아이들은 어느덧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신비의 섬에서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 모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평범한 소년이 위기를 헤치고 마침내 보물을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 모험담은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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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 저자 및 역자 소개〈/font〉

지은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영국 소설가이자 시인이에요.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 된 모험 소설 『보물섬』의 원작자이지요. 어릴 때부터 자주 앓았지만 문학에 대한 꿈은 남달랐어요. 병을 치료하려고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도 수필과 여행기를 썼고 끊임없이 편지를 썼어요. 변호사가 된 뒤, 아들 오즈번이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잡지에 『선박의 요리사』를 연재해쓴데, 그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보물섬』이에요. 환상적이고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많이 섰고, 단 며칠 만에 완성한 걸작『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널리 알려졌어요.
그 밖의 작품으로『신 아라비안 나이트』『오토 왕자』『당나귀와 함께 한 세벤느 여행』등이 있어요.

그린이 크리스 몰드
1969년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듀스베리 대학과 리즈 대학에서 6년 동안 미술과 공예를 공부했으며,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학위를 받았어요. 주요 작품으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바스커빌의 개』『올리버 트위스트』『보물섬』등이 있어요.

옮긴이 서지영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문학과에서 현대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프랑켄슈타인』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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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808080"〉나는 그 날을 잊지 못할 거에요.
한 늙은 해적을 만나면서 모험은 시작되었지요.
늙은 해적은 낡은 나무 상자를 질질 끌고 우리 여관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잔뜩 거드름을 피우며 노래했어요.

죽은 사람 관 위에 열다섯 사람, 어기여차 럼주 한 병이여!

다음 날부터 늙은 해적은 방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늙은 해적은 술에 잔뜩 취해서야 거실로 왔지요.
그러고는 술꾼들 앞에서 무용담을 늘어 놓았지요.
사나운 폭풍우와 눈을 가리고 널빤지 위를 걷게 해 사람을 바다에 빠뜨려 죽인 이야기를요.
그 때마다 사람들은 몸서리를 쳤어요.

어느 날 늙은 해적이 내게 말했어요.
"이봐, 짐! 만약 외다리 선원을 보면 당장 말해줘. "
늙은 해적은 매일같이 천장만 쳐다보며 앉아 있었어요.
그러다가 항구에 배가 드나들 때면 벌떡 일어나 밖을 살폈지요.

그런데 늙은 선장을 찾아온 사람은 외다리 선원이 아니었어요.
'퓨'라는 장님이었지요.
그 사람은 지팡이를 두드리면서 들어와서는 늙은 해적이 있냐고 물었어요.〈/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