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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큰글자도서)

원제 :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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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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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선과 악을 그린 명작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는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추리소설이면서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윤리를 다룬 진지한 심리소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1886년 1월에 출간된 직후 대중소설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주제로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은 한편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 이 작품은 끊임없이 드라마, 연극, 영화, 오페라로 각색되어 큰 인기를 얻어오고 있다. 이 작품은 얼핏 엽기적 소재를 다룬 대중적 공포소설로 이해될 수도 있으나 원작을 찬찬히 뜯어보면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선과 악에 대한 깊은 이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도덕적 위선에 대한 고발 등 철학적인 주제와 당대의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설 도입부는 변호사 어터슨이 하이드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이드는 길에서 아이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치한이지만 어터슨의 친구인 지킬 박사의 유산 상속인이기도 한 인물로 베일에 싸여 있는 존재이다. 그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댄버스 커류 경을 살해하면서 범죄자로 추적을 당한다. 이런 하이드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지킬 박사의 친구인 어터슨이다. 이 작품을 읽는 일차적 재미는 어터슨의 추적을 따라가며 하이드의 정체를 하나씩 알아나가는 것에 있다. 하이드는 강간범, 협박범, 사생아, 동성애자, 커류 살해범, 지킬 살해미수범 등 그 면모가 계속 달라진다. 작가는 추리에 새로운 추리를 계속 더해가는 방식으로 하이드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을 작품 마지막 부분까지 끌고 나간다.
    고딕소설과 추리소설 형식을 절묘하게 결합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작가가 선정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작품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선과 악의 갈등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 하이드로의 변신에 담긴 윤리적 신학적 문제로 옮겨간다. 지킬은 원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재산과 우수한 재능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인물이었다. 밝은 미래를 보장받은 그는 대중의 존경을 포기할 수 없어서 ‘쾌락에 탐닉하는 기질’을 은폐하게 되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악을 분리시키려고 한다. 그리하여 약품을 통해 자신의 사악한 측면만을 모은 하이드란 인물로 변신하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 장에는 이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이중성과 선과 악의 투쟁에 관한 지킬의 긴 진술이 실려 있다. 전적으로 사악한 존재인 하이드가 죄를 저질러도 "죄지는 자는 하이드이며, 하이드일 따름이다"라고 생각하며 지킬 자신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하이드란 존재로 죄를 저지르고 나서도 다시 지킬로 돌아와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원상 복구를 하려고 하며, 커류 살인 이후에는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다. 그러나 지킬 안에 들어 있는 ‘야수’가 되살아나 약을 먹지 않아도 하이드로 변신하게 되고 나중에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만 지킬의 외관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더이상 지킬의 외관과 생각을 지켜내지 못하게 되자 어터슨에게 긴 편지를 남기고 삶을 마감한다.
    소설에서 지킬이 표리부동한 이중인격자가 되고 자신의 욕망을 하이드라는 별개의 존재를 통해 해결하려 한 가장 큰 이유는 야심과 욕망의 솔직한 발현을 허용하지 않는 당대의 도덕적 편협성, 즉 당대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적 도덕률 때문이다. 하이드를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를 혐오하지만 지킬은 하이드로의 변신이 자신의 자연스러운 원래 모습이라며 자신의 일부라고 처음엔 오히려 반긴다. 지킬 박사라는 고매한 인물이 하이드처럼 타락과 죄악을 저지르는 존재임을 밝히는 이 작품은 결국 당대 지배계층 위선을 작품 속에서 고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크하임]과[시체 도굴꾼]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를 이해하는 열쇠


    이 책에는 단편 [마크하임] [시체 도굴꾼]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골동품 가게 주인을 살해한 이후 자수하러 갈 때까지 화자의 심리적 갈등을 그린 [마크하임]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갈등을 그렸다는 점에서, 살인, 시체 탈취, 성적 일탈의 소재를 괴기스러운 공포와 버무린[시체 도굴꾼]은 낮에는 착실한 의학도로, 밤에는 해부학 실습용 사체 거래자로 생활하는 주인공 페티스의 이중적 면모를 통해 도덕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이 두 단편을 통해 우리는 작가의 문제의식을 한층 더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는 심도깊은 주제를 다룬 스티븐슨 소설의 까다로운 문장을 꼼꼼하게 그리고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함으로써 수많은 축약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전의 향기를 새롭게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추천사

    원작은 인간 심리의 분열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도덕적 위선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당대 여론 주도층의 자기기만성 노정 등 철학적 깊이가 녹록지 않은 작품이다.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가 선정적 주제를 감추면서 은근히 드러내는 그렇고 그런 추리소설에 그쳤더라면 당대의 일시적 인기는 얻었을지언정 오늘날까지 꾸준히 읽히는 고전급 작품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작가가 작품 전체에서 선정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작품 전체를 보면 선정적 주제에 대한 암시는 초반에 집중되어 있을 뿐, ‘댄버스 커류’ 경(卿) 살해사건부터는 텍스트의 초점이 전적으로 선과 악의 갈등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 그리고 지킬의 ‘초자연적 의학’에 내포된 윤리적·신학적 문제로 옮겨간다.
    - 송승철

    목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마크하임
    시체 도굴꾼

    작품해설 / 통속소설과 고전은 어떻게 다른가?
    작가연보

    본문중에서

    “영혼은 원인 모를 증오로 들끓었으며, 육신은 날뛰는 삶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지킬이 허약해지는 만큼 하이드의 힘은 커지는 것 같았다. 두 분신의 상대방에 대한 증오는 그동안 차이가 있었는데, 이제는 똑같이 서로를 미워하는 게 확실했다. 지킬에게 그것은 삶을 위한 본능의 발로였다. 그는 이제 자신과 함께 의식현상의 일부를 공유하고 자신이 죽을 때 함께 죽을 그 존재의 완벽한 기형성을 알게 되었다. 이런 공존관계 자체는 아주 가슴 아픈 고뇌의 원인이 되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지킬은 하이드가 겉으로 보기엔 생명의 활력으로 넘치지만 실제로는 악마적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생명체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런 지옥의 흙덩이가 고래고래 고함치는 것이었고, 형체 없는 티끌이 손짓 발짓을 하며 죄를 짓는 것이었으며, 죽고 형체 없는 것이 생명의 역할을 찬탈하는 것이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uis Steven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50.11.13~1894.12.03
    출생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간도서 130종
    판매수 43,678권

    영국 에든버러의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를 졸업했지만 변호사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폐가 약해서 평생 고생했다. 아버지와의 불화와 청교도적인 억압을 벗어나고자 프랑스로 떠났는데, 거기서 미국 여성 패니 오스본을 만나 사랑에 빠져 나중에 그녀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간다.
    페니와 결혼하고 스코틀랜드에 돌아온 스티븐슨은 특히 『보물섬』(1883)의 성공으로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건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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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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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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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싸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논저로는 [낭만주의적 주관성의 정치적 위기: 체험에서 이념으로]([영미시의 수정주의적 접근], 1995), [산업혁명과 기계문명](공저, 1997)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정치·사회적 개념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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