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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원제 : 藁にもすがる獣たち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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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우성∙전도연 주연 영화 2019년 개봉 예정★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에도가와 란포 상 동시 수상 작가

“세상을 잘 살아가는 비결을 가르쳐줄게.
절대 남을 신용하지 말 것.”
호랑이 문신이 새겨진 시신과 주인을 알 수 없는 돈가방, 싸움은 지금부터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목욕탕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는 가장과 정의감 따위 개나 준 악덕 형사, 가정 폭력과 빚에 시달리는 가정주부 등 고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막다른 길에서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1억 엔을 얻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추리 소설이다. 되는 일이라곤 없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각각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빈틈없는 구성으로 읽는 이들에게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과연 이들 가운데 거액의 돈을 손에 넣는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국내에서 『암살자닷컴』으로 잘 알려진 저자 소네 케이스케는 2007년 「코」로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고, 『침저어』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 2009년에는 「열대야」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상을 수상하여 ‘경이의 신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와세다 대학을 중퇴하고 소설 집필에 몰두하기 위해 만화 카페 점장, 사우나 종업원 등 프리터로 지낸 이력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현실감 넘치는 인물 구성에 도움을 주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일본에서 영화화된 이후 국내에서도 정우성, 전도연, 배성우, 윤여정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제작되어 2019년 개봉을 앞두고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최영희는 토막이 났지, ‘봉’은 튀었지.
에바 씨, 요즘 행운의 여신한테 미움 받는 거 아닙니까?”
막다른 낭떠러지에서 눈앞에 보이는 것이라곤 지푸라기뿐이었다


환갑을 맞이한 간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물려주신 이발소를 폐업하고 24시간 목욕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새벽, 정체불명의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두고 담배를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 주인 없는 가방 속에 들어있던 것은 무려 1억 엔의 돈다발. 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매일같이 사고를 치고, 아내는 다리를 다쳐 입원하고, 결혼한 딸은 생활에 쪼들려 빚을 지고, 목욕탕 매니저는 호시탐탐 간지를 해고하려고 노리는 상황에, 가방 속 돈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간지뿐이다.
애인 최영희가 운영하는 윤락업소에 투자하기 위해 폭력조직의 두목에게 빚을 진 형사 료스케. 가게는 문을 닫고 영희는 자취를 감춘 뒤 료스케에게 남은 건 거액의 빚뿐이다. 독촉에 시달리던 료스케는 사기를 저지른 동창을 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도피자금을 빼앗으려 하지만 그마저 연락이 두절되면서 돈을 마련할 방법이 사라지고 만다. 그때 죽은 줄 알았던 최영희가 거액의 돈과 함께 나타난다. 료스케에게는 그 돈을 훔칠 자격이 있지 않을까?
평범한 주부였던 미나는 우연히 만난 고교 동창을 통해 주식 투자에 빠졌지만 모아둔 돈을 모두 날리고 엄청난 빚까지 떠안게 된다. 이후 남편은 툭 하면 폭력을 휘두르고 생활비까지 주지 않는다. 사랑 없는 부부생활과 궁상맞은 생활에 지친 미나는 결국 인터넷 윤락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신야는 미나가 남편에게 맞고 산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죽여주겠다고 말한다. 남편에게 걸린 보험금은 9천만 엔. 주도면밀한 뺑소니 계획을 세운 신야는 사건 당일 새벽, 미나에게 전화를 걸어 드디어 남편을 죽였다는 사실을 전한다. 그런데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 남편 다케오가 들어온다. 신야는 도대체 누구를 죽인 걸까?

“아무리 추하더라도 숨이 붙어있는 한 손발을 허우적거리며 헤엄쳐야 해.”
섣부른 판단은 금물,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스릴러
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한 밑바닥 인생들의 처절한 몸부림


소네 케이스케의 진하고 무거운 호러 분위기의 전작들과 달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박진감 넘치는 진행과 치밀한 서술 트릭으로 추리 소설 독자들은 물론 대중까지 사로잡았다. 작품은 간지, 료스케, 미나 세 사람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처음에는 각각 독립된 이야기처럼 읽히지만, 소설이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인물 간의 연관성을 찾아 나름의 추리를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점차 사건의 윤곽이 또렷해지고 예상과는 다른 진실이 펼쳐지며 혼란과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읽는 재미와 더불어 일본의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인물들은 저마다 불행을 안고 살아간다. 열심히는 아니어도 게으르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인생에는 감당할 수 없는 빚만 남았다. 고용센터를 들락거려도 환갑에 가까운 이를 기꺼이 고용하는 사람은 없으며, 아픈 노모를 보호하고 돌봐주는 제도적 장치도 부재한다. 결혼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공장 일, 심지어는 성매매로까지 내몰린다. 더 이상 개인의 불행이 개인의 몫만이 아니게 된 세상에서 소네 케이스케는 철저하게 계산된 구성과 내밀한 심리 묘사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하류 인생들의 고군분투를 숨 막히게 그려낸다.

본문중에서

료스케는 고다 파에게 2천만 엔의 빚을 지고 있었다.
‘돈 나올 구석’이란 오조라 신용금고의 오노 지점장 대리다. 알고 지내는 윤락업소 주인에게 입수한 고객 명부에서 오노를 골라, 공갈로 돈을 뜯어내 발등에 떨어진 불을 조금이라도 꺼볼 작정이었는데, 협박 전화를 한 다음 날 오노가 경찰에 달려가는 바람에 계획이 다 틀어졌다.
“고다 씨, 우리가 어떤 사입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분명 에바토 씨한테는 여러모로 신세를 졌소.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뭐, 그야 그렇습니다만…….”
료스케는 우시가누마 서로 이동하기 전, 우라야마 서에 있던 시절에 고다와 안면을 텄다. 정년퇴직하는 선배 형사의 소개로 고다 파 사무소에 이따금 얼굴을 내밀었다. 당초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정보수집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보를 받는 쪽에서 주는 쪽으로 변했고 만나는 장소도 사무소에서 골프장, 결국은 클럽과 윤락업소로 변했다. 마가 끼었다거나 저도 모르게 구렁텅이에 깊숙이 빠졌다는 표현은 료스케에게 들어맞지 않는다. 소개해준 선배 형사도 분명 같은 짓을 했을 테고, 자신은 우라야마 서에서 대대로 이어지는 유착 관계의 배턴을 넘겨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양심의 가책 따위는 눈곱만큼도 느끼지 않았다.
고다가 투덜댔다. “나도 2천만 엔밖에 안 되는 푼돈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따지기는 싫어요. 하지만 공과 사의 구분은 분명히 해야지.”
“물론 그렇습니다.” 료스케는 호들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떼어먹으려고 그러는 건 아니에요. 실은 돈 나올 구석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어떤?”
“그건 기업 비밀이라서요, 하하하.”
고다의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기 하나 없었다. 조그만 눈이 네놈 이야기는 못 믿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한 달만 기다려주시면 2천만 엔을 한 푼도 남김없이 싹 갚겠습니다. 어허, 진짜라니까. 아니오, 정말입니다.” 료스케는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에 양손을 대고 고개를 숙였다.
(/ 본문 중에서)

“그날 만난 뒤로 내 나름대로 이것저것 많이 따져봤어. 역시 사고로 위장하는 게 제일일 것 같아.”
“사고라니?”
“교통사고, 차로 치는 거지.”
“그건 안 돼.”
잘될 거라는 생각이 눈곱만큼도 안 들었다.
텔레비전으로 얻은 어중간한 지식에 불과하지만, 경찰은 자동차의 아주 조그만 부품과 도료 조각, 타이어의 흔적 등으로 뺑소니 차량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한다. 신야가 붙잡히면 당연히 자신도 의심받을 게 불 보듯 뻔했다.
“차 때문에 덜미가 잡힐까 걱정이야? 괜찮아, 훔친 차를 쓸 거니까.”
“그러려고 차를 훔치겠다고?”
“차를 쌔비는 건 간단해. 치고 나서 버리면 그만이고.”
“해본 적 있어?”
신야는 코웃음을 쳤다. “옛날에는 그게 일상이었지. 실컷 타고 다니다가 버리는 거야.”
미나는 신야의 얼굴을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가정환경이 열악해서 고등학교도 한 주 만에 퇴학했다고 한다. 지금은 성실하게 일하는 모양이지만, 나쁜 짓을 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신야는 미나 손에서 사진을 잡아채 날카로운 눈으로 다케오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역시, 이러면 안 돼.”
미나가 사진을 다시 뺏으려고 했지만 신야는 사진을 내놓지 않았다.
“이대로 있으면 평생 맞으면서 살아야 해. 그래도 괜찮겠어?”
“…….”
“마음 푹 놓고 나한테 맡겨둬.” 신야는 미나의 눈을 들여다보며 타이르듯이 말했다. “이 녀석만 없으면 미나 씨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 본문 중에서)

딸 부부는 4년 전에 도내에다 맨션을 샀다. 금리가 싸다느니 지금이 최저 시세라느니 부추기는 판매 회사 영업사원의 말에 귀가 솔깃하여 구입할 결심을 한 모양인데, 변제 계획을 들었을 때부터 간지는 조금 위험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딸 부부의 경제 사정을 잘 모르는 데다 구입 자금을 대줄 것도 아니었기에 끼어들지 않았다.
“너도 일을 하는 게 어떻겠니. 정사원은 무리겠지만 아르바이트 자리 정도는 있을 거야.”
“할 수만 있으면 나도 그러고 싶지. 하지만 유타는 어쩌고? 요즘 어린이집은 어디든 꽉 차서 뚫고 들어가기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워.”
지카코가 약간 매서운 말투로 대꾸해서 간지는 입을 다물었다. 마치 “아빠는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몰라”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았다.
간지 부부가 사는 집은 간지의 아버지가 점포 겸 주택으로 세운 건물이다. 부자가 함께 이발소 일을 했으니 간지도 어느 정도 공헌한 셈이지만, 당시는 도미코가 집안 살림을 도맡고 있어서 대출금을 변제한다는 실감도 없이 빚을 다 갚았다.
“저번에는 카드론으로 겨우 막았어.”
“이상한 데서 빌리면 안 된다.”
“불법 사채랑은 다르니까 걱정 마. 하지만 애 아빠한테는 비밀이야.”
“남편한테 말도 안 했어?”
“매일매일 새벽같이 나가서 밤늦게까지 죽어라 일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그런 소릴 해. 임대로 돌아갈까 싶기도 했는데, 요즘은 맨션을 팔아봤자 얼마 받지도 못하나봐. 그러면 기껏 마련한 집은 날아가고 대출금만 남잖아. 차라리 카드로 닥치는 대로 쇼핑해서 빚을 잔뜩 늘려가지고 파산하는 편이 편할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
“파산? 상황이 그렇게 안 좋아?”
“농담이야. 농담.”
지카코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 본문 중에서)

“쉬어도 괜찮겠습니까?”
“아니오. 이제 안 와도 됩니다.”
“옛?”
“해고라고요.”
“하지만 지배인님, 제게도 사정이…….”
“사정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댁들 사정 다 들어주다가는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는 안 돌아가요.”
“잠깐만요. 저는 지금까지 아무 불만도 없이 지배인님이 짠 시간표대로 일해왔습니다.”
지배인이 느닷없이 몹시 격한 말투로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고맙게 생각하라는 거야? 웃기고 있네. 나야말로 꾹꾹 참으면서 당신 같은 영감탱이랑 같이 일했어. 그쪽이야말로 감사하시지. 이제 됐어. 더 이상 이야기해봤자 피차 시간낭비야. 옷장의 개인물품이랑 급료명세서는 집으로 보낼 테니까 아무튼 이제 두 번 다시 가게에 얼굴 내밀지 마. 당신 낯짝은 꼴도 보기 싫어. 알겠어!”
말을 붙일 틈도 없이 전화가 끊어졌다.
고용된 지 5년, 간지가 출근 당일 쉬고 싶다고 부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젊은 아르바이트생이 느닷없이 펑크를 내서 급하게 불려나간 적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못 가겠다고 거절한 적은 없었다.
움켜쥔 수화기를 내팽개치듯이 내려놓았다.
고개를 돌리자 도미코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왜 그리 열을 내니. 전화기 부서질라.”
“애초에 어머니가…….”
말하다가 복도로 나갔다. 망령이 난 어머니에게 화풀이를 해봤자 아무 소용도 없다.
머리를 식히려고 툇마루에 서서 바깥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때 문득 떠올랐다.
그 보스턴백은 어떻게 하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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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소네 게이스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7~
출생지 일본 시즈오카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7년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상학부를 중퇴하고 소설 집필에 몰두, 2007년 『침저어』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코」로 제14회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09년 「열대야」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 부문)을 받았으며 『코』, 『열대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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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82~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대 행정학과 졸업.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에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만이 재미있지는 않다는 생각을 모토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자물쇠가 잠긴 방』, 『조화의 꿀』, 『구체의 뱀』, 『외침과 기도』, 『술래의 발소리』,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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