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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지향 :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 일에서 도피하는 청년들 성장거부 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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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 일에서 도피하는 청년들 성장 거부 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

    이 책은 글로벌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개성을 강조하는 교육’의 이면을 들춰보게 하고, ‘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 속에 숨어 있는 함정을 들여다보게 한다. 국가주의, 집단주의 교육에 대한 반작용에서 비롯된 진보주의 교육이 개인을 고립화시키는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는 우치다 선생의 통찰은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이들도 귀기울여볼 만하다.

    출판사 서평

    “젊은 세대들이 공부와 일에서 달아나고 있다. 왜 그럴까?”
    학교를 편의점처럼 여기는 아이들


    80~9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소소한 집안일을 거들면서 사회적 인정을 얻고 노동주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세웠다면 그 이후 세대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서 먼저 소비주체로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편이다. 이처럼 돈을 가진 구매자로 세상을 만나기 시작한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구매자’처럼 행동한다.
    “이걸 배우면 뭐가 좋아요?”
    이런 물음을 던지는 아이들에게 교사와 부모들은 어떻게든 그 이유를 설명하려 하면서, 마치 잘 팔리지 않는 물건을 어떻게든 소비자 마음에 들게 해서 팔아치우려는 상인처럼 행동한다. 그 결과 교육은 ‘더 나은 대학, 더 나은 직장을 위한 투자’로 치환된다. 돈을 내고 물건을 사듯이 스펙을 구비하는 것을 교육의 전부로 생각하는 이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서 나오는 사람에게는 돈 대신 물건이 하나 들려 있는 것 외에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진정한 배움은 존재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필자는 강조한다.

    “글로벌 자본주의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교육은 본질적으로 배치된다!”
    진보주의 교육이 빠지기 쉬운 함정


    “학교는 애당초 국민국가의 내부 장치입니다. 학교의 설립 목적은 '차세대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 육성'입니다. (중략) 하지만 글로벌 자본주의는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일단 다음 4분기의 수익을 올리는데 필요한 인재 육성'입니다.”
    ( '한국어판 서문_글로벌 자본주의의 펀치를 맞은 국민국가의 미래' 중에서 / p.16 )

    글로벌 인재의 기준이 무엇일까? 능력 있고, 체력도 있고, 권리의식이 희박하고 비판정신이 결여되어 상사의 말에 순종하고, 어떠한 공동체에도 귀속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아 회사 전근 명령 하나로 곧바로 해외 지점과 공장에 부임할 수 있고, 임금이 높지 않은 것이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재상이다. 이러한 인재는 공동체를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상이다.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만들어내고 있는 이런 인간상이 일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경고하며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을 길러내는 교육이 시급함을 역설한다.

    “이 시대에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일까?”
    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양극화 사회는 리스크 사회이다. 이 사회에서 리스크를 더 많이 떠안는 계층은 의지할 곳 없는 하류 계층이다. 홀로 리스크를 감수하며 하류 계층으로 떨어지고 있는 아이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대에 이 책은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일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어려울 때는 서로 신세를 지기도 하면서, 또 서로 주제넘게 간섭도 하면서 사는 것이 사람살이라는 평범한 진실을 저자는 일깨운다.

    어려서부터 무도를 수련한 우치다 선생은 자신의 집 일층에 합기도 도장을 열어 지역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꾸리고 있다. 개풍관이라는 이름의 이 도장은 무도 수련뿐 아니라 레비나스 철학 강의도 이루어지는 새로운 개념의 학습공동체이다. 말만 하는 학자가 아니라 자신이 말한 대로 사는 그의 삶은 이 시대에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글로벌 자본주의의 펀치를 맞은 국민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서문 / 공부와 일에서 도피하는 세대

    1 공부로부터 도피하기
    새로운 유형의 사회집단이 출현하다
    공부를 혐오하는 아이들
    학력저하를 깨닫지 못하다
    ‘모순’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대학생
    모르는 게 있어도 개의치 않는 아이들
    구멍투성이인 세계가 아무렇지 않은 아이들
    왕자와 공주가 되어가는 아이들
    “이걸 하면 뭐가 좋아요”
    “됐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마!”
    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교육의 역설
    ‘불쾌함’이라는 화폐
    등가교환의 심리
    ‘불쾌함’이라는 화폐의 기원
    클레이머clamer의 증가
    배움과 시간
    모국어 학습과 배움의 원리
    변화에 저항하는 아이들
    ‘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
    미래를 파는 아이들

    2 리스크 사회의 약자들
    더 이상 학력은 취직의 보증수표가 아니다
    노력과 성과가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
    리스크 헤지lisk hedge란
    똑같이 손해 보는 조정술
    ‘틀려도 좋다’는 어리석은 믿음
    사회가 강요하는 죽음의 방식
    가난함의 지혜
    구조적 약자를 양산하는 사회
    자기결정의 함정에 빠진 약자들
    공부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아이들
    학력저하는 노력의 결과다

    3 노동으로부터 도피하다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
    부조리에 둔감하다
    일본형 니트족
    파랑새 증후군
    이직을 하는 진짜 이유
    임금은 언제나 내 기대보다 낮다
    오로지 인간만이 여분을 취한다
    반드시 되돌려줘야 하는 것이 있다
    백수가 벤처 부호를 지지하는 까닭
    환금성이 빠른 학문을 지향하다
    모르는 게 당연하다
    ‘배우는 방법’을 배운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학교

    4 대화마당
    미국식 모델의 종언
    자식이라는 ‘제품’을 속성재배 하려는 부모
    배움, 소음을 신호로 변환하기
    결코 세계화 될 수 없는 영역
    사제관계의 조건
    교육자에게 필요한 조건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
    항의하러 달려오는 부모
    문화자본과 계층화
    가족과 새로운 친밀권
    니트의 미래
    니트를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까닭
    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운다
    부화뇌동 체질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
    시간성의 회복
    신체성의 교육

    옮긴이의 말 / 자라나는 세대에 책임을 느끼는 모든 이에

    본문중에서

    글로벌 기업은 그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나라의 정부에 요구합니다. 법인세율을 낮추고, 노동자 임금을 낮추고, 공해 규제를 완화하고, 원자력 발전으로 전력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위해 국비를 지출하도록 말이지요. 그리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겠다며 협박합니다. 그리 되면 고용이 줄고 소비가 얼어붙고 지역경제가 붕괴하고 법인세수가 격감해 국민국가를 꾸려나갈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정부는 그 요구에 굴복합니다. 그 결과 국민국가에 대한 귀속의식이 없는 기업일수록 국민국가로부터 많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도착된 법칙이 성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도착된 법칙은 '세계 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국부를 사유재산으로 바꾸는 데 열심인 사람, 공공의 복리보다 사적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을 해당 국가가 전력을 다해 지원합니다. 그것이 지금 미국과 중국, 일본, 아마도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실상일 것입니다.
    (/ p.12)

    이러한 이익 상반이 가장 첨예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영역이 바로 학교교육입니다. 학교는 애당초 국민국가의 내부 장치입니다. 학교의 설립 목적은 '차세대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 육성'입니다. 제대로 된 어른을 계속해서 길러내지 않으면 사회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른을 키운다'는 것은 100년의 안목으로 볼 때는 아주 합리적인 행동이 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자본주의는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일단 다음 4분기의 수익을 올리는데 필요한 인재 육성'입니다. 능력 있고, 임금이 낮고, 체력이 있고, 권리의식이 희박하고 비판정신이 결여되어 상사의 말에 순종하고, 어떠한 공동체에도 귀속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아 회사의 전근 명령 하나로 곧바로 해외 지점이나 공장에 부임할 수 있는(이를 일본의 교육계는 '글로벌 인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그런 청년을 대량으로 공급해줄 것을 학교에 요구합니다.
    (/ p.16)

    예전의 불량스러움과는 완전히 다르다. 과거 불량학생들은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어, 나쁜 짓을 하다가 적발당하면 어쨌든 '나쁜 짓을 했다'라는 사실관계에는 토를 달지 않았다. 그런데 달라졌다. 지금은 학생들이 사실 그 자체를 부인한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교사도 학생 자신도 그 사실을 바로 확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 없다"고 아무렇지 않게 부인한다. 이런 '우기기' 태도가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퍼졌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언론에서 다루지도 않았다. 극히 짧은 시간에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나같이 우기기를 하게 되었다. 이런 경향이 최근에는 좀더 나이가 많은 세대에까지 퍼진 듯 싶다.(중략) 하지만 그들로서는 처음부터 그렇게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다. 아마도 어릴 적부터 확고한 들이대며 비행을 추궁해도 하지 않았다고 버티는 데서 협상이 시작된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를 습관화해왔기 때문에 이미 다른 대응책을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 pp.42~44)

    저자소개

    우치다 다쓰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0~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19종
    판매수 5,510권

    문학, 철학, 교육,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비판적 지성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대표 사상가.
    도쿄대학 문학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베여학원대학 문학부 종합문화학과를 2011년 3월에 퇴직한 뒤 동대학 명예교수가 되었다. 전공은 프랑스 현대사상, 영화론, 무도론, 교육론 등이다. 합기도 7단이기도 한 그는 고베시에 무도와 철학을 위한 배움터 ‘가이후칸凱風館’을 열어 새로운 학습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

    펼쳐보기
    생년월일 1962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지향하는 탈학교 학습공동체인 [공간 민들레] 대표를 맡고 있다. 교육잡지 격월간 민들레 주간을 맡고 있고, 탈학교 학습공동체인 '공간 민들레'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열네 살의 철학], [나비 문명], [하류지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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