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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의 사도세자 이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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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용우
  • 출판사 : 평민사
  • 발행 : 2012년 05월 05일
  • 쪽수 : 312
  • ISBN : 978897115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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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인 삼성家 적장자 이맹희. 그러나 각종 음해와 왜곡된 허위사실로 얼룩졌던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드라마에서나 들어봄 직한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세상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재벌 2세의 삶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다.
    이제 그의 진솔한 삶의 궤적을 통해 로열패밀리의 닫혀졌던 빗장이 열려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삼성家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형제애가 어떤 것이며, 오랜 세월 野人으로 묻혀 있던 이맹희가 재산상속 소송을 한 진짜 이유와 거기에 담긴 속사정과 깊은 뜻을 쓰고 있다. 결국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이건희 회장이 나서서 실종된 형제간의 우애를 복원시키고 해원(해원)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길이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 폭풍우 속의 총성, 그리고 납치극
    - 천륜을 끊는 모반사건
    - 삼성가의 로비를 전담하는 대외협력단
    - 사회에 환원되지 못한 국보급 문화재
    - 재산 상속 속에 숨겨진 결자해지의 원칙


    이건희 “한 푼도 못 줘…대법원 아니라 헌재까지라도 갈 것” - 한겨레
    이맹희 “한 푼도 안 주겠다는 탐욕이 소송 초래” - 한국경제
    이건희 회장 “우리 집에서 퇴출당한 양반” - 조선일보
    직격탄 날린 이맹희 “건희가 어린애 같은 말 하는 것 듣고…” - 프레시안

    요즈음 최고의 이슈 가운데 하나는 한국 제일의 재벌 삼성家의 재산상속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공개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언론의 자극적인 타이틀을 장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알려진 것처럼 재벌가에서 벌이는 단순한 재산 싸움이 전부일까?
    이 책은 오랫동안 삼성家 가까이에서 공적으로 때로는 사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저널리스트인 전 중앙일보 편집 부국장 이용우 씨가 창업주 故이병철 회장代부터 지금의 이맹희 씨까지의 그간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삼성家의 사도세자 이맹희]는 야인의 삶을 살아온 이맹희 씨의 숨겨진 지난 세월을 누구보다 측근에서 지켜볼 수 있었기에 사실감 있는 논픽션의 형식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때 삼성그룹의 총수에서 초야에 묻힐 수밖에 없었던 적장자 이맹희 씨의 과거에만 초점이 맞춰지지는 않았다. 특히 삼성家 사람들을 비롯한 정ㆍ관계인사 등의 실명을 거론한 내용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경제발전의 도약기부터 현재의 글로벌 삼성그룹이 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수많은 시련들과 그에 따른 거미줄처럼 얽힌 일화들을 현장감 있게 전해주고 있다.

    목차

    1. 저주(咀呪)의 화살
    2. 함정
    3. 늪에 빠진 인생
    4. 창업(創業)보다 수성(守成)
    5. 기업경영의 명암
    6. 오티사(OTSA) 밀수
    7. 속죄양
    8. 경영대권
    9. 냉혹한 카리스마
    10. 권력의 횡포
    11. 결별의 수순
    12. 경제대통령의 수난
    13. 영원한 낭인(浪人)
    14. 곡해(曲解)
    15. 카더라 방송
    16. 나그네의 설움
    17. 화해
    18. 원죄(原罪)
    19. 꺼지지 않는 불씨
    20. 잇단 수난
    21. 어두운 유산
    22. 추악한 전쟁
    23. 안티(anti) 삼성
    24. 천하치국(天下治國)의 탐욕
    25. 끝나지 않은 상속분쟁

    본문중에서

    한국 제일의 재벌인 삼성家 적장자 이맹희 씨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어쩌면 조선조 뒤주대왕 사도세자의 짧은 생애와 너무도 흡사합니다. 세상은 각종 음해와 핍박에서 나온 왜곡된 허위사실만 믿고 그를 비웃기도 하지만 그의 진솔한 삶의 궤적이 제대로 밝혀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명색이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공업경영학 박사이며 삼성의 중흥기이던 1960년대 중반 30대의 젊은 나이에 선대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혹독한 경영수업을 거쳐 후계자로 낙점을 받고 삼성그룹 총수에 올랐습니다. 이후 내수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경영감각을 살리기 위해 제2의 창업시대를 열고 7년여간 오너 경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업현장을 지켰습니다. 그 결과 삼성에버랜드(전 용인자연농원)와 삼성전자를 설립하는 등 신사업을 일으키는 데에도 절대적으로 공헌했으나 가신그룹과 거부세력의 끊임없는 무고와 음해공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 이병철 회장의 곡해까지 겹쳐 천륜을 어기는 사태로 비화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냉대와 질시를 견디다 못해 오너 경영에서 물러나 초야에 묻혀 살았으나 그것마저 용납되지 않았고 마침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린 끝에 납치소동과 죽음의 위협까지 받아가며 내내 쫓겨야 했습니다. 적장자 상속의 법통에서 이맹희 씨를 배제시키려는 엄청난 음모와 복잡하게 얽힌 오너경영의 후계구도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맹희가(家)는 아들 재현을 비롯한 온 가족이 살얼음판을 걷듯 아버지의 온갖 신산(辛酸)을 함께 지고 숨을 죽이며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극적으로 살아남아 뒤늦게나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액의 재산상속 소송을 냈고 여동생 숙희 씨까지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릅니다. 단순한 재산상속 문제가 아닌 수십 년간 얽히고설킨 갈등과 원한관계가 삼성家의 큰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 이전에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실종된 혈친(血親)간의 우애를 복원시키고 해원(解寃)의 실마리를 찾지 않는 한 이 문제를 풀 길이 없을 것입니다. 자칫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삼성家의 법통문제로 확산되어 현재의 이건희 오너 경영체제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위험이 따를지도 모릅니다. …… (중략) ……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家 사람들은 세간에서 보는 것처럼 과연 탐욕의 화신일까요? 필자는 누구보다 삼성家 사람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맹희 씨는 이런저런 사연으로 자주 접촉했던 사람입니다. 하여 이 시대 역사의 진실 앞에 명암이 엇갈리는 삼성그룹의 발자취와 삼성家 사람들의 진솔한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공개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1. 저주(咀呪)의 화살
    1984년 9월 중순.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간단없이 밀려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해안을 덮치곤 했다.
    폭풍우 속에 맹위를 떨치는 태풍은 마치 악마의 울음처럼 비명을 내지르며 거친 파도를 끊임없이 방파제 위로 밀어 올리고 잿빛 물보라는 부옇게 시야를 가리며 온 세상을 송두리째 할퀴고 있었다.
    한여름 발 디딜 틈도 없이 피서객들로 붐비던 해안 백사장에는 거친 파도만 넘실대고 남서쪽으로 동떨어진 언덕배기에도 을씨년스런 날씨 탓인지 인적이 끊겼다. 그 언덕배기 아래 천혜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림 속에 하얀 슬래브 이층집이 어둠 속에 묻혀 있다.
    …… (중략) ……
    “재깍재깍….”
    커다란 벽시계에서 돌아가는 초침 소리가 거실의 무거운 정적을 깨뜨릴 뿐 시간은 그렇게 간단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밤 9시를 알리는 둔탁한 알람이 울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진 그는 잔뜩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현관을 주시하며 간간이 긴 한숨을 삼키기도 했다.
    ‘이대로 당할 수만 없다 카이.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안 카더나. 하물며 의식 있는 인간이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기라.’
    그는 치를 떨다 못해 연거푸 이빨을 지그시 깨물며 긴 한숨만 삼켰다.
    그럴 때마다 브라우닝 6연발 엽총을 들고 있는 손에 힘을 불끈 주며 파르르 떨리는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곤 했다. 누구든 나타나기만 하면 당장 쏴 죽이고 싶은 분노의 심정뿐이었다.

    5. 기업경영의 명암
    그렇게 아버지의 그늘에서 대과 없이 경영에 참여한 지 4년여 만인 1967년 10월에는 아버지를 대신해 삼성그룹의 총수로서 오너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그때 나이 36세.
    이병철 회장은 맹희 부사장을 집무실로 불러 심각하게 운을 뗐다.
    “맹희야! 인자(이제) 니는 내가 없어도 우리 삼성을 100배 이상 키울 자신 있겠제?”
    그동안 심사숙고해 오던 이 회장이 마침내 삼성의 경영권을 장남 맹희에게 넘기고 자신은 재계에서 은퇴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맹희는 느닷없는 아버지의 질문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얼른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을 때 이 회장은 다시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아, 아부지가 없어도 니 혼자 기업을 잘 운영해서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울 자신이 있나, 이 말이다.”
    그제서야 맹희는 얼떨결에 정신을 가다듬었다.
    “예, 아부지! 열심히 하겠십니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맹희는 그동안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와 영욕을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엄연한 현실이기도 했다. 누가 뭐래도 맹희는 명색이 삼성가의 적장자가 아닌가.
    앞으로 삼성의 대외업무도 모두 그의 몫으로 돌아갔다. 비록 아버지는 정권과 불편한 관계였지만 그는 그런 일을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었고 주위에 지연ㆍ학연으로 얽힌 정ㆍ관계 인사들도 많았다. 그것이 그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맹희 부총수한테 한마디 충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맹희야! 정치하는 사람들 믿지 마라. 불가근불가원이다. 무신 말인지 잘 알겠제?”
    “예, 아부지! 명심하겠십니더.”
    “아주 약고 의리가 없다 카이. 내는 그동안 기업하믄서 정치하는 사람들과 불가분의 관계로 큰 경험을 했다. 애써 키운 재산도 많이 빼앗겨 보고… 앞으로 니는 절대 그런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되는 기라.”
    “예, 잘 알겠십니더.”
    기업을 일으키고 성장시켜 오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철저하게 지켜온 것이 있다면 정치권과 가까이도, 멀리도 하지 않은 불가근불가원의 원칙이었다. 그러면서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격으로 불가피하게 정치권력과 손을 잡았다가 낭패를 보는 등 단단히 덴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25. 끝나지 않은 상속 분쟁
    어쨌든 이건희 일가의 3세 경영권 승계와 재산 분할로 자칫 삼성그룹 전체가 공중분해할 위기에 처하자 그대로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삼성가의 적장자 이맹희 씨가 마침내 칼을 빼들고 나선 것이다.
    동생 건희 회장을 상대로 아버지 故 이병철 회장이 남긴 액면가 1조 원대의 차명주식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 그 서막이다.
    “나는 처음부터 아버지의 유산을 단 한 푼도 상속받지 않았고 진작에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러나 한때 내가 아버지를 대신해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에버랜드와 삼성전자가 건희 일가의 재산분할로 공중분해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이러한 전횡을 막고 삼성의 법통과 우리 가문의 가통을 바로 세워 그야말로 건전한 국민기업으로 살려야겠다는 사명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뿐이다.”
    이맹희 씨는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독백처럼 이렇게 되뇌곤 했다.
    한 맺힌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그의 여생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반생을 통해 겪어온 수모와 한때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치가 떨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는 이 소송이 형제간의 단순한 재산싸움이 아니라 국민기업 삼성의 법통을 바로 세우고 영원히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항변한다.
    그는 무엇보다 선대 이병철 회장이 평생을 통해 수집해온 금동관ㆍ고려청자ㆍ조선백자ㆍ금동불상 등 국보와 보물급 골동품 50여 점을 비롯 모두 2000여 점에 이르는 주요 문화재가 공익재단에 환원되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개인의 소장품으로는 너무 많고 관리도 벅찬 데다 도저히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민족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ㆍ사회부장ㆍ편집부국장ㆍ영남총국장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로 취재현장을 지키며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논픽션 [기자,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와 장편소설 [전쟁과 수녀], [혼돈의 세월], [붉은 수레바퀴가 남긴 상처], [진짜 실세, 가짜 실세], [어글리 양키스], [악어를 잡아먹은 악어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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