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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희 안드레아 클라라 수녀의 『보랏빛 영성』. 저자의 박사 논문 <동방의 빛 -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해석적 전기와 통합신비 영성의 심리학적 함의> 중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영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현대의 성자의 삶을 자신의 전 존재로서 보여 주며 살다간 모델인 방 신부의 통합신비 영성을 새거적 시각으로 소개한다. 특히 방 신부의 면형무아 영성을 자아초월 심리학적 시각으로 조명하여 그의 영성과 심리학을 통합하고 있다.

무아(無我)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 영성의 심리학적 함의(含意 ; 어떠한 뜻이 들어 있음)를 상세하게 정리한 책. 《보랏빛 영성》은 본격적으로 방유룡 신부의 영성과 그의 영성을 자아초월심리학적 시각으로 조명했다.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 영성의 심리학적 의미를 정리한 책

한국순교복자수녀회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창설자 무아 방유룡 신부는 신적 합일의 여정을 통하여 무아의 정점에 도달한, 한국이 낳은 최초의 대신비 영성가로, 그의 영성은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탁월함을 지니고 있다.
그는 서양 그리스도교의 영성과 동양의 정신문화를 접목하였으며, 근현대 서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그리스도교 영성의 제한적 측면을 보완했다.
이 책은 특히 방 신부의 영성 발달에 있어서 심리학적 측면인 인성적 문제의 해결과 아울러 인성의 증진과 통합을 철저하게 다뤘다. 말하자면 심리학적 차원과 수행적 차원 그리고 영적 신비 차원을 한 체계 안에 통합한 성장발달 모형을 제시한 것이다. 그의 통합 성장 모형은 인성의 발달적 측면뿐만 아니라 신비적 차원에서도 정교한 발달 모델을 제시하였다. 여기서 통합이란 여러 차원의 통합을 의미하나, 그 중에서도 특히 자아초월 심리학적 관점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 그리고 영적 세계의 통합을 의미한다.

인물과 삶에 대한 발견과 영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통찰 담아

모두 다섯 파트로 구성된 《보랏빛 영성》은 방유룡 신부의 인물과 삶에 대한 발견뿐만 아니라 방유룡 신부의 영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통찰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새로운 해석이 일어나도록 했다.
제1장에서는 방유룡 신부의 생애와 업적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방 신부 영성의 바탕이 된 그리스도교 영성과 순교정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국 가톨릭교회의 설립 역사와 천주교에 대한 4대 박해를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삶을 통해 피어난 영성의 전모全貌적 윤곽이 드러나도록 노력하였는데, 새로운 해석적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방 신부의 영성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보다 가깝게 방 신부의 영성에 접근하도록 시도했다. 이와 함께 방 신부 영성의 바탕이 된 그리스도교의 영적 유산을 간략하게 기술하며, 인간의 몸에 대한 방 신부의 관점과 방 신부가 창안한 영성의 발달적 체계(점성點性정신, 침묵沈?수련, 대월對越관상, 면형麵形무아, 면형사제司祭와 면형제사祭祀)를 단계적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순교정신과 면형무아 영성을 탐구했다.
제3장은 2장에서 의도적으로 충분히 다루지 않은 부분과 방 신부의 면형무아 영성을 자아초월 심리학과 일반 심리학적 관점으로 조명했다. 이 작업은 저자가 수도생활에 몸담고 있으면서 성경의 가르침과 그리스도교의 영적 전통 그리고 심리학과의 통합적 작업이 절실한 필요성 때문에 시도되었다.
제4장은 제1권 《무아의 빛》에서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를 통합의 천재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가 어떻게 대통합을 이룩했으며, 왜 그의 영성이 실천적 영성이며, 통합적이며, 신비영성인가에 대해서 다뤘으며, 방 신부의 신비세계와 신적 합일의 체험과 방유룡 신부의 통합신비 영성에 대한 개괄적인 특징을 정리했다. 이어서 윌버Wilber의 통합모형으로 방 신부의 ‘통합신비 영성 발달모형’을 조명해 봄으로써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영성이 얼마나 풍부하게 통합적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하고, 방 신부 영성의 특징을 10가지로 종합, 축약했다.
제5장은 이 책의 결론으로, 각 장의 주제에 의한 결론적 고찰을 했으며, 방유룡 신부의 자아초월 심리학적 ‘통합신비 영성 발달모형’을 제시하고, 아울러 가톨릭교회가 나아갈 비전과 무아 방유룡 신부 영성의 보급을 위한 제안을 담았다.

방 신부의 영성은 ‘동방의 빛’으로서 세계 영성사에 새 빛을 던져준다

《무아의 빛》(2011년 출간)에 이어 제2권 《보랏빛 영성》을 출간한 김춘희 안드레아 클라라 수녀는 “이 책의 출간으로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영성은 동방의 빛으로서 세계 영성사에 새로운 빛을 던져주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히고, “수도생활을 갈망하는 젊은이들을 받아들여 계속적 양성을 하여 미래 시대의 주역들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요약)

무아(無我)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 영성의 심리학적 함의(含意 ; 어떠한 뜻이 들어 있음)를 상세하게 정리한 책. 방 신부의 영성과 그의 영성을 자아초월심리학적 시각으로 조명한 이 책은 특히 방 신부의 영성 발달에 있어서 심리학적 측면인 인성적 문제의 해결과 아울러 인성의 증진과 통합을 철저하게 다뤘다.

책을 펴내며……
머리말

제1장 대통합신비 영성가 무아 방유룡 신부
1.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생애와 업적
2. 한국 가톨릭교회의 설립
3. 천주교 4대 박해

제2장 무아 방유룡 신부의 ‘면형무아’ 영성
1. 그리스도교의 영적 유산
2. 인간의 몸에 대한 방유룡 신부의 시각
3. 점성정신點性精神
4. 침묵수련沈默修練
5. 대월관상對越觀想
6. 면형무아麵形無我
7. 면형사제와 면형제사
8. 순교정신과 면형무아 영성

제3장 면형무아 영성의 심리학적 함의
1. 무아 방유룡 신부의 인간관과 자아초월 심리학적 함의
2. 면형무아 영성의 심리학적 인성 발달론
3. 점성정신의 심리학적 조명
4. 침묵수련의 심리학적 조명
5. 고통의 신비의 심리학적 의미
6. 대월관상과 사랑의 심리학
7. 면형무아 심리학

제4장 ‘통합신비’ 영성의 빛깔과 특징
1. 무아 방유룡 신부의 신비세계와 신비체험
2.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통합신비’ 영성
3. 무아 방유룡 신부의 ‘통합신비 영성 발달모형’과 윌버Wilber의 AQAL, IOS 통합 이론
4.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 영성의 특징

제5장 결론 : 동방의 빛
1. 각 장의 주제에 의한 결론적 고찰
2. 자아초월 심리학적 ‘통합신비 영성 발달모형’ 제시
3. 동방의 빛
4. 가톨릭교회가 나아갈 비전
5. 무아 방유룡 신부 영성의 보급을 위한 제언

책을 마치며……
참고문헌

1.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생애와 업적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는 20세기가 막 문을 연 1900년에 탄생하여 1986년에 선종했다. 방 신부가 영향을 받은 19세기와 20세기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대격변과 격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우리 한국도 세계사와의 관계를 주고받으며 개혁과 변화를 위한 몸부림과 엄청난 피 흘림을 경험하며 수난의 역사를 겪어왔다.
방 신부가 온 몸으로 체험한 것은 한국 가톨릭교회의 박해시대와 순교의 역사, 개방을 요구하는 외세의 거센 물결, 1, 2차 세계대전과 피폐한 구한말 조선 민족과 외세와의 부딪침, 한일합방(1910)으로 나라를 빼앗긴 암울함과 일제의 혹독한 탄압, 해방(1945)의 기쁨도 잠시 한국전쟁(1950)의 포화와 참혹한 피난의 행렬, 공산주의의 교회 박해와 민족 상쟁과 분단 그리고 연이어 독재자들에 저항하여 민주화를 위해 극심하게 몸부림했던 수난의 근현대사를 뚫고 지나 왔다.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는 서울 중구 정동(서소문 안 대한문 옆)에서 당시 궁내부 주사主事(정6품)로서 동시에 영국 공사관의 통역관으로 지내던 아버지 방경희 베드로와 어머니 손유희 아녜스 사이에서 육남매 중 네 번째 자녀로 탄생했다. 당시 고명한 한학자였던 조부 방제원 프란치스코는 예조판서를 지냈으며, 조선 교구 제8대 교구장인 뮈뗄 주교와 만주 연길 교구장이었던 브로이어 주교에게 학비를 받고 정식으로 한문을 가르쳤다.
방 신부는 신학교 초기(18세 때) 회심을 통하여 일대 혁명과도 같은 대전환을 이룬 후, 성인이 되겠다는 강한 입지를 세우게 된다. 이후 그는 일생 흔들림 없는 영적 여정을 통하여 깊은 관상적 생활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는 신적 합일의 신비체험을 통하여 자신이 목표한 성인이 되었고, 더 나아가 ‘면형무아麵形無我’의 정점에까지 도달하였던 것이다.
방유룡 신부는 1930년 그의 나이 30세에 사제로 서품되면서 강원도 춘천 성당에서 사제직을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황해도의 장연, 재령, 해주, 개성 성당을 거쳐 서울의 가회동 성당과 제기동 성당에서 본당 사목자로 일했다. 황해도 재령 본당에서 방 신부는 34세의 청년 사제로서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는 해묵은 유교적 폐습으로 생긴 성당 안에 설치되었던 남녀 구분 칸막이를 과감하게 철거하였다.
방유룡 신부의 집안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투를 잘랐다고 했는데, 집안의 정신문화를 받았기도 했겠지만 그는 자유로운 의식의 소유자였다. 참으로 자유를 누리는 자는 타인의 고통에 민감하며 타인을 자유롭게 만드는 데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황해도 지역에서의 사목활동은 상당히 활발했으며 넘쳐나는 신자들 때문에 성당을 증축하기도 하였다. 그의 사목활동의 특징은 일제치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당에는 언제나 젊은이들로 넘쳐났다는 것이다. 1936년 해주 본당에서는 획기적으로 젊은 여성 성가대와 혼성 합창단을 조직하여 당신이 작곡한 곡들을 가르쳤고 활발한 성가대 활동으로 칭송을 받았다. 그 시대에 성가대를 조직한 것 자체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억눌려 지내던 젊은이들의 정서를 돌보는 것이었고, 이들의 의식을 고양시키고 신앙생활에 생기를 불어 넣었던 것이다.

- 본문 ‘제1장 대통합신비 영성가 무아 방유룡 신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