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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가정과 기념비적인 고찰. 신약성서는 단순히 역사를 말하고 있는것인가? 그것이 쓰인 목적은 따로 있지 않을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실제 이유는 무엇인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분리되었고 대립하게 되었는가? 프랑스의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저자인 제롬 프리외르와 제라르 모르디야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기원에 대한 역사적 가정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가정 예수는 최하류층의 보잘것없는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유대인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몇십 년 후, 사람들은 그를 그리스도로 여기게 된다. 즉, 예수는 인간의 보편적인 신분에서 벗어나 특출한 존재이자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제롬 프리외르와 제라르 모르디야는 신약성서의 문헌들이 단순히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것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쓰이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한다. 한편 신약성서의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복음서보다 먼저 쓰인 바울서신과, 예수의 죽음 후 몇 해 동안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도행전의 내용을 파헤치면서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리스도교가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따져본다. 역사로서의 성서 vs 문학으로서의 성서 복음서와 사도행전, 바울서신 내용 간의 불일치, 아니 그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복음서 내용 간의 불일치는 성서를 단순히 역사적인 기록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성서를 어떻게 여겨야 하는가? 제롬 프리외르와 제라르 모르디야는 성서의 내용을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극적이고 상징적이며 신학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간주하고, 그렇기 때문에 성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문학적 차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그들의 주장은 성서의 가치를 훼손시키기보다는 성서를 바라보는 시야를 트여주는 동시에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해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서문 기적의 기원

1 예수 후 예수
2 예수의 형제 야고보
3 도래하지 않는 나라
4 가족의 불화
5 조산자 바울
6 예루살렘 공의회
7 심판의 날
8 원천소설
9 유대교와의 단절
10 진정한 이스라엘

역자 후기
부록 1 연대표
부록 2 그리스도교 문헌"

책 속에서 복음서는 제각기 따로 쓰였다. 그것들은 하나로 통합되기보다는 서로 모순적이고 대립적이다. 그것들을 나란히 놓고 상호보완적으로 같이 읽을 수 있을까? 특별히 부가된 내용을 흔적이나 지표를 나타내는 것처럼 해석하면서 어쩔 수 없이 그 속에 묻혀버린 역사를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