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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川李基秀敎綬華甲紀念論文集

橫川 李基秀 교수님께서 올해 12월 30일로 華甲을 맞이하셨습니다. 교수님의 華甲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정열적으로 연구하시는 교수님께서 벌써 華甲을 맞이하셨다니 세월이 살같이 빠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친다고 교수님께서 紀念論文集의 發刊 및 奉呈을 극구 사양하셨으나, 평소 교수님을 존경해 온 門下生들이 교수님의 學恩에 보답하고 높은 學德을 기리기 위하여 “知識社會와 企業法”이라는 표제하에 華甲紀念論文集을 봉정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정성이나마 弟子들만의 글을 모아 論文集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는 1945년 12월 慶南 河東郡 橫川面에서 태어나시어 1969년 2월 高麗大學校 法學科를 졸업하시고, 1983년 8월 獨逸 튀빙겐(Tübingen) 大學校에서 商法學界의 저명한 學者인 쬘르너(Zöllner) 교수님의 지도하에 法學博士學位를 받으신 후, 1984년 3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교인 高麗大學校에서 봉직하고 계십니다.

교수님께서는 1989년 어음ㆍ手票法을 시작으로 會社法, 商法總則ㆍ商行爲 등 많은 敎科書를 집필하셨고, 정통 商法 이외에 經濟法, 國際去來法, 知的財産權法 등 商事法 관련 法領域에서도 뛰어난 學問的 業績을 남기셨습니다. 本 論文集의 表題인 “知識社會와 企業法의 役割”은 교수님의 이러한 넓은 學問的 硏究範圍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교수님의 學問的 關心이 이렇듯 폭넓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課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시는 교수님의 性品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일찍이 발표하신 “商法은 企業法인가?”, “法人의 本質” 등 주옥같은 論文들은 우리나라 商法學 및 企業法學의 發展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學問的 硏究 뿐만 아니라, 韓國商事法學會, 國際去來法學會, 韓國知的財産權學會 등 많은 學會의 會長職을 역임하시면서, 이들 學會의 發展과 이를 통한 商事法의 發展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특히 이들 學會의 會長職을 수행하시면서 독일,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저명 학자들을 초청하여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시고, 學會誌의 발간을 활성화하거나 學會의 회원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들 學會의 發展에 크게 기여하셨다는 것은 우리나라 법학계에서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높은 學問的 業績을 이루셨을 뿐 아니라, 大學行政에도 남다른 熱情을 보이시어 高麗大學校 學生處長, 企劃處長, 法科大學長 등을 두루 역임하시면서 學校의 發展에 큰 貢獻을 하셨음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매일같이 새벽 3시에 일어나시어 讀書하거나 論文을 쓰시면서 勉勵의 본을 보이신 교수님께서는 弟子들에게는 물론 다른 後學들에게도 學者의 師表로 推仰받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또한 後學의 養成에도 남다른 愛情과 뜨거운 熱情을 보이셨습니다. 교수님은 강의실 안에서는 정열적인 교수님이셨고, 강의실 밖에서는 인자한 선생님이셨습니다. 교수님의 주위에는 언제나 교수님의 學問과 性品을 흠모하고 존경하는 많은 學生들이 모여들었습니다. 學部 時節에 교수님을 한 번 뵌 學生들이 大學院에 진학하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교수님 門下에서 공부하고자 하였고, 그래서 교수님의 門下에는 늘 수십명의 大學院生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돈독한 師弟之間의 傳統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각별한 제자 사랑은 모교인 高麗大學校 학생뿐만 아니라 타 대학 출신의 학생들이나 법조실무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어 교수님의 門下에는 항상 다양한 배경의 弟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의 學生에 대한 사랑은 學校 내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매년 수시로 불우한 학생들을 위한 獎學金으로 동아꿈나무재단에 誠金을 기탁하시어 社會奉仕에도 모범을 보이고 계십니다.

언제나 靑年같은 推進力을 보여주시는 교수님께 華甲은 단지 제2의 出發을 의미할 뿐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평소 제자들에게 東西洋의 法學을 貫通하는 均衡된 法學知識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이제까지 독일이나 미국 등 西洋의 法學을 주로 연구하셨다면, 이제부터는 일본이나 중국 등 東洋의 法學을 연구하시어 東西洋의 法學을 두루 涉獵하시는 큰 성과를 이루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奔忙한 중에도 論文集發刊을 위하여 玉稿를 보내주신 執筆者 여러분, 題字를 써 주신 瀛山 朴秉濠 교수님, 그리고 賀序를 써 주신 晦明 朴吉俊 교수님께 深甚한 謝意를 표합니다. 아울러 祝賀의 글을 써 주신 崔完鎭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論文集이 발간되기까지 시간을 쪼개어 어려운 일 마다하지 않은 刊行委員, 論文奉呈式을 정성껏 준비해온 모든 門下生 여러분과 論文集 出版을 흔쾌히 승낙해주신 博英社 安鍾萬 회장님과 編輯部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李基秀 교수님의 華甲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교수님의 앞날에 더 큰 幸運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더 높은 學問的 業績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교수님을 훌륭하게 내조해 주신 사모님 曺孝姙 女史를 비롯하여 家庭에 더 큰 幸運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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