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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넘어선 참 신앙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종교다원주의자 김경재 교수가 신학도로서 일생 동안 화두로 삼아온 문제인 '참 종교는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신앙고백적 성찰을 담았다. 저자는 기존의 기독교 신앙 행태를 '소승적' 기독교라고 질타하면서, 이상적인 '대승적' 기독교 신앙의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이 땅의 청년들이 인생의 사표로 삼을 만한 큰 신앙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독교를 만나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살고 간 영적 교사들이며, 종교의 위대성이 신앙생활에 있지 않고 생활신앙에 있다는 진리를 깨우쳐준 10인의 그리스도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자 김경재 교수가 던지는 또 하나의 논쟁적 메시지 많은 논저에서 기독교의 배타성을 비판하고 ‘열린 종교’를 지향할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대표적인 종교다원주의자 김경재 교수가 기존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기독교계를 향해 또 하나의 논쟁적 저작을 내놓았다. ‘개인 영혼 구원’, ‘내세의 영생복락’의 추구에 치중하여 민족공동체의 역사현실을 외면해온 기존의 기독교 신앙 행태를 ‘소승적 기독교’라고 질타하면서, 유영모, 함석헌, 이동휘, 문익환 등 기독교 신앙에 입각해 민족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기독교인들을 이상적인 ‘대승적 기독교 신앙’의 표본으로 내세우고 있는 <울타리를 넘어서>는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둔 노 신학자의 평생에 걸친 화두 ‘참 종교는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신앙고백적 성찰이며, 기독교인은 물론 모든 종교인, 나아가 ‘종교적 심성’을 지닌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정신적 삶의 지침이기도 하다. ‘울타리를 넘어선’10인의 기독교인 이야기 한국 근현대사의 사회?문화 변동에 큰 역할을 했던 한국 기독교가 120년 역사를 지나면서 초창기의 역동적 생명력을 상상실하고 제도적 종교기관으로 변질되어간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자는 오늘날 세속화?물화物化되어간다는 비판까지 듣고 있는 한국 기독교가 ‘대승적’ 종교로 거듭나기를 염원하면서, 이 땅의 청년들이 인생의 사표로 삼을 만한 ‘큰 신앙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인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를 만나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살고 간 영적 교사들이며, 종교의 위대성은 ‘신앙생활’에 있지 않고 ‘생활신앙’에 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우쳐준 살아 있는 스승들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하나같이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생각했고, 개인만의 구원이 아니라 민족공동체의 구원을 생각했으며, 내세의 구원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현세와 내세를 아우르는 ‘큰 믿음’을 지니고 살아간 사람들이었다. 내용 발췌 ― 대승적 기독교’가 극복하고자 하는 ‘소승적 기독교’의 다섯 가지 측면 ① 이원론적 기독교를 극복하여 ‘전일적 실재관’을 회복한다 하늘/땅, 초자연/자연, 거룩한 것/속된 것, 정신/물질, 이성/감성 등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전자를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후자를 악하고 더러운 것으로 여겨온 잘못된 생각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초월을 ‘생명 한복판의 창조적 초월’로 이해한다. ② 몰역사적 타계주의 신앙을 극복하여 공동체의 역사적 구원을 지향한다 ‘개개인의 영혼을 이 세상에서 구원해 저 세상의 천국으로 인도해내는 것’을 교회의 ‘제일 업무’로 여기는 기독교의 행태, ‘개인의 영혼 구원’과 ‘저 세상 천국의 영생복락’이라는 소승적 타계주의 신앙관과 ‘복음주의’를 극복하고, 현세의 공동체가 자유, 정의, 평화의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헌신하는 대승적 구원관을 지향한다. ③ 인간의 가능성을 지나치게 부정하는 숙명론적 인간 이해를 극복한다 ‘원죄론’만을 강조하여 인간의 창조적 가능성을 지나치게 부정하는 폐단을 극복하고, ‘원축복론’으로써 균형을 잡는다. ④ 교리주의, 율법주의, 광신주의를 극복한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셈족계 종교가 빠지기 쉬운 세 가지 함정인 교리주의, 율법주의, 광신주의를 극복하고 지성, 덕성, 감성이 함께 숨쉬는 초월적 영성 안에서 하나로 통전되는 성숙한 신앙을 통해 인격의 변화와 공동체의 창조적 혁신을 지향한다. ⑤ 한국 종교문화유산과 타종교를 배격하는 배타적 기독교 신앙을 극복한다 오늘날 종교문화의 다양성은 이웃종교에 대한 관용정신과 상호협동정신을 요구하며, 빈곤, 환경위기, 전쟁, 질병 등 지구촌 인류가 직면한 근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제 1 장 대승적 기독교에서 본 신앙세계와 현실세계의 관계
1.'대승적 기독교'에서 '대승적'이라는 말의 뜻
2.대승적 기독교는 어떤 '역사적 현실 기독교'를 극복하려 하는가
3.대승적 기독교는 하나님, 사람,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본다

제 2 장 영원한 청년 안창호와 이상재의 삶
1.도산 안창호의 무실역행 생활신앙
2.월남 이상재의 생애와 사상

제 3 장 참 교육자 이승훈과 김약연의 기독교 신앙
1.성실과 올곧음의 사표 남강 이승훈
2.규암 김약연의 삶을 통해 본 대승적 기독교 신앙

제 4 장 기독교 신앙과 사회주의 이념의 만남과 갈등
1.고당 조만식의 삶과 대승적 기독교 신앙
2.성재 이동휘의 기독교사회주의 운동

제 5 장 현실역사를 변혁하는 복음을 믿는 김재준과 문익환
1.장공 김재준의 자유혼과 성육신적 영성
2.늦봄 문익환의 통일을 향한 노래

제 6 장 종파적 기독교를 넘어선 유영모와 함석헌
1.다석 유영모의 삶과 신앙
2.신천 함석헌의 대승적 기독교 이해

제 7 장 대승적 기독교 자리에서 본 한국 기독교의 갱신 과제
1.한국 기독교의 약사와 현황
2.한국 기독교가 당면한 본질적 과제
3.대승적 기독교와 동북아 문명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