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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 문제에 관한 지침서. 태교에서부터 뇌발달, 약물, 적성개발, 문화생활, 정신건강, 복지 등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1) 어린이/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새로운 세기에 들어선 우리의 교육현실이 어떠한가를 살펴보는 일은 방대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작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교육과 주변의 상황을 위기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매년 20만 명이 넘는 가출청소년, 교실붕괴, 자살, 한 해에 6만 명이 넘는 자퇴학생, 교육이민, 초중고 학생들의 폭력, 성매매, 성추행 및 폭행, 유흥업소 불법고용, 학대 및 유기 등 각종 문제의 양과 질을 한꺼번에 언급하게 되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거의 모든 부모, 학교나 기관, 이 나라의 어른들이 지덕체가 조화를 이루는 교육을 외치는 것에 비해 현실은 너무나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데 많은 의아함을 갖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참된 의미의 성공을 일구고 행복을 누리며,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을까? 어린이/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어린이/청소년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한 점 같은 세포가 어느새 1천 수백억 개의 세포로 늘어나는 것은 자연의 신비 이외에 설명할 도리가 없다. 이 세상의 어린이/청소년들이 ‘각자 자기가 타고난 천성과 적성을 개발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며, 나아가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자연에 가까운 삶이고 참된 성공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돈, 권력, 명예따위를 성공이라 가르치며, 이를 위해서 끝없이 경쟁적이고 투쟁적으로 살라고 강요한다. 자연에 부합하는 교육은 전인교육이다. 사람의 타고난 천성과 적성에 따라 성장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인교육은 전심(全心)이요, 전신(全身)교육이다. 심신(心身)이 함께하는 교육이요, 지(智), 덕(德), 체(體)가 함께하는 교육이다. 전뇌(全腦)교육이므로 좌뇌와 우뇌가 함께하는 교육이며, 이성과 감성이 함께하는 교육, 지(智), 정(情), 의(義)가 함께하는 교육이다. 또한 전신교육이므로 생명과 건강과 체력이 함께하는 교육이다. 억지로 분재처럼 만들어내는 교육이 아니라 타고난 천성을 스스로 가꾸고 개발해가는 자연수와 같이 성장하게 하는 교육이다. ▶(2) 어린이/청소년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라!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입시에 목표를 두고, 학업 성적이라는 하나의 잣대로만 어린이들의 모든 성취와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입시위주의 획일화 교육,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우리의 청소년들은 병들어가고 있다. 대다수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시간과 놀이 공간, 시설, 기회가 부족하여 이 시기에 중요한 발달 과업인 주도성과 자아 정체감을 발달시켜 갈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수의 부모와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교육받기를 포기하고,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나라로 교육 이민을 가거나 조기 유학을 가고 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미래 우리 사회의 건강한 주역으로, 그리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사람으로 커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사회를 위한 투자로서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위한 시민단체, 전문가, 정부의 제도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체육 시설을 무상이나 싼 비용으로 제공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나 시설, 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육성해 주어야 한다. 또한 공부 잘하는 것이 최고라는 단 하나의 기준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에 의해 개개인의 능력을 인정해 주어 이들이 자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 아이만”, “내 가족만” 생각하는 세계 최고의 가족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어린이가, 그리고 모든 가족이 건강하여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신체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개개인의 부모, 교육자, 시민단체,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3)「어린이 청소년 포럼」이 제안하는 전인교육 지침서!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하고 광범위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 결과물이다. 또한 종전의 개별적인 접근방법을 뛰어넘어 다학문적인(interdisciplinary) 시각에서 어린이/청소년 문제를 보도록 제안하기 위한 책이다. 이는 어린이/청소년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통해 어린이/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experiment)이며, 미래를 위한 좌표지도(road map)를 제공하기 위한 시작이다. 그동한 많은 교육서가 나왔지만 태교에서부터 뇌발달, 학교교육, 삶과 환경 등 이만큼 많은 분야를 아루르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을 거쳐 완성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 일선 초등학교 선생님, 어린이집 등 보육계 선생님, 아동//청소년 복지계 사회복지사, 청소년 보호/육성/지도/선도 관계 선생님 등 어린이/청소년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Part 1 어린이/청소년의 생명과 성장, 이상 없는가
1. 태교와 출산이 일생을 좌우한다
2. 어린이/청소년의 특성과 바람직한 부모역할
3. 뇌발달에 따른 적기교육과 전뇌교육
4. 소아 청소년의 질병과 의료
5. 알코올, 흡연, 약물, 그리고 건강
6. 환경오염의 영향이 크다

Part 2 어린이/청소년의 삶과 환경은 건강한가
1. 인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2. 진로와 직업, 그리고 삶
3. 잠재된 재능을 발견하는 문화예술
4. 건강한 아이를 만드는 스포츠 활동
5. 미디어와 어린이/청소년의 삶
6. 아동용품, 안전한가
7. 어린이/청소년 시설, 안전한가

Part 3 어린이/청소년의 교육과 보육, 이대로 좋은가
1. 학교교육의 발자취, 과제, 그리고 전망
2. 초등교육과정, 무엇이 문제인가
3. 중등교육과정, 무엇이 문제인가
4. 실업계 고등학교의 희망찾기
5. 대학입학제도, 바뀌어야 한다
6. 남녀공학, 개선할 점 없나
7. 영재교육, 참된 의미와 방향
8.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9. 영유아기의 바람직한 교육과 보육

Part 4 어린이/청소년은 좋은 보호를 받고 있는가
1. 기아/미아를 위한 보호와 복지
2. 정신건강에 장애가 생긴 아이들
3. 아동학대, 이대로 둘 것인가
4. 청소년 가출, 방치해도 좋은가
5. 비행소년에 대한 사법적 대우
6. 비행소년의 사회내 처우와 선도
7. 비행소년의 시설내 처우와 선도

두뇌와 교육은 깊은 관계가 있다. 교육이 학습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곳은 사람의 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지금까지 뇌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도 어떻게 하면 ‘많이’ 학습시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인가에만 있지 효과적인 학습을 통해 어떻게 창조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의 문제는 간과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모든 일상 활동은 전적으로 우리의 뇌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뇌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부하는 능력(지능)과 성격이 다르다. 즉 “뇌가 공부하는 주체”이며 “나는 뇌인 것이다(I am the brain)." 따라서 뇌를 알고 교육을 시키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뇌발달에 따른 적기교육과 전뇌교육, 64p」 환경오염의 피해에 대해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오염의 피해가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 인생 경험이 미숙하고 자기 통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청소년이 환경오염으로 신경계통에 손상을 입으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인성이 발달해가면서 올바르지 못한 정신상태에서 규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거나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환경오염이 심해지면 청소년의 학습 부진 및 비행의 정도가 더 심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환경오염의 영향이 크다, 116~117p」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졸업후 반수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므로,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지 못하는 미진학 청소년들이나 중도탈락생들의 가정적인 배경이나 심리적인 상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진로개발을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져야 할 것이지만, 이들의 진로개발지원을 위한 체제, 프로그램, 인적 자원 어느 것도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여, 이들 청소년들은 이전에 비해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진로와 직업, 그리고 삶, 152p」 학력지향의 사회구조와 높은 교육열, 거기에 수반되는 과열과외와 학교교육의 비정상적 운영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입시경쟁의 상황은 수많은 청소년들의 인간다운 삶의 복지를 체계적으로 구속하는 요인이 되어 왔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와 특수목적고의 설립확대 등의 문제들도 대입제도 운영 및 입시경쟁과 긴밀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입시경쟁과 대입제도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대학의 체제, 중등교육체제, 평준화제도, 교육과정운영, 공교육의 정상화 문제 등과 관련된 교육의 뿌리문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학입학제도를 잘 구안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 장기적 안목과 구조적인 접근을 통하지 않고서는 근원적 문제해결이 어렵게 될 것이다. 「대학입학제도, 바뀌어야 한다, 413p」 영재교육을 하려면 우선 어떤 아이가 영재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혹시 영재가 아닌 아이가 영재로 잘못 선발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한다. 선진외국에서는 “혹시 영재를 알아보지 못해서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다. 전자를 영재 판별에서의 ‘탈락의 원칙’이라고 하고, 후자를 ‘포함의 원칙’이라고 한다. 「영재교육, 참된 의미와 방향, 43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