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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당 분야 전공자들을 위한 교재 겸 전문서이다.

성격특성에 따라 건강상태가 다르고 대인관계의 특성도 다르다. 병적으로 레저를 즐기는 것도, 쇼핑하는 것도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책에서는 일상행동과 성격특성과의 관계를 경험적 자료를 가지고 기술하고 설명하였다. 또 이 책에서는 과학적 정신과 동떨어진 사고를 하는 사람, 기존 편견에 동조하는 사람, 그리고 일시적 유행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의 주장은 전적으로 배제하였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할 뿐만 아니라 명성이 높고 연륜이 긴 성격심리학의 교과서와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이것 때문에 이 책이 어떤 독자에게는 거부감을 줄 것이나, 또 어떤 독자에게는 학문적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들의 일상행동 가운데 전문가의 지식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다. 즉 흡연경험이 전혀 없고 생활습관이 건전한 중년의 폐암,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가 좋은 청소년의 비행,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스포츠나 레저에 병적으로 푹 빠져든 사람, 그리고 부유한 가정주부의 병적인 쇼핑 등은 그 분야의 지식은 물론, 학제간의 전문지식, 특히 성격에 대한 심리학적 지식이 없이는 그 원인도 파악할 수 없고, 더욱더 그 병리는 치료될 수가 없다.
불행한 일이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그러한 부정적 생활습관을 즐기는 사람, 또 그들을 상담하고 치료할 전문가들에게 읽기를 권장할 만한 책이 없다. 지난 30여년간에도 심리학은 크게 발전하고 변화하였다. 그러나 성격심리학의 세계는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이와 같은 사실은 많은 독자들이 선호하는 명성이 높은 성격심리학의 교과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 책의 저자들은 한결 같이 특정한 학자의 주장을 한 마디 비판도 없이 나열해 놓았을 뿐이다. 바로 이것이 큰 문제이다. 그들의 주장이 특정한 패러다임에 따라 개발된 것도 아니요, 실험적으로 검증된 것은 더욱더 아니다. 심지어는 학계의 관심에서 떠난지 오래된 것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짜여져서 나온 책인데, 거기에서 독자들이 무슨 도움을 받겠는가? 이러한 실정인데도 그런 교과서에 매료되는 독자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아이러니 현상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제1부 개인차: 개인의 특성에는 차이가 있다
제1장 성격: 성격은 가면이다
제2장 기질: 체질적 특성이 기질이다

제2부 수행기능이 뛰어난 사람의 성격
제3장 직무수행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성격
제4장 자기 일에 만족하는 사람의 성격
제5장 창의적인 사람의 성격

제3부 매력적인 사람의 성격
제6장 성격과 이데올로기
제7장 매력을 끄는 사람의 성격
제8장 유머가 있는 사람의 성격

제4부 탐닉자의 성격
제9장 병적 구매자의 성격
제10장 레저와 스포츠 등에 탐닉하는 사람의 성격

제5부 일탈자의 성격
제11장 환자의 성격
제12장 범죄자의 성격
제13장 성격과 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