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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고 내려놓기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팔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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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일묵
  • 출판사 : 불광출판사
  • 발행 : 2022년 12월 17일
  • 쪽수 : 432
  • ISBN : 979119247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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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은 왜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한 순간이 더 많을까?
평온해진 마음은 왜 다시 고통스러워지는 걸까?

이것 하나만 보호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좋다
‘마음’ 하나만 잘 보호하라!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삶을 산다. 재물이나 명예를 좇거나 성적 쾌락, 자극적인 맛을 탐닉해도, 마음의 평안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도, 그로 인한 행복감은 일시적일 뿐 삶은 또다시 괴로워진다. 그렇다면 온전한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으며,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오랜 시간 동안 진정한 행복을 이야기해 온 종교이자, 철학인 불교에서는 그 답이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초기불교를 중심으로 그동안 진정한 행복의 길을 안내해 온 불교계 대표 저자 일묵 스님의 첫 저서인 『이해하고 내려놓기』의 ‘전면개정판’이다. 2013년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저자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은 괴로움의 원인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는 여덟 가지 바른 길, ‘팔정도(八正道)’와 그 구체적인 실천법인 ‘중도(中道) 수행’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길의 핵심은 괴로움[苦]과 괴로움의 원인[集], 괴로움의 소멸[滅]과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방법[道]에 대한 바른 앎과 이해를 통해[이해하기], 고통을 유발하는 해로운 마음(심리)을 내려놓는[내려놓기] 데 있다. 그리하여 앎과 실천이라는 양날개의 균형감 있는 계발을 통한 ‘단단한 마음 공부의 비결’을 세세하게 제시한다.
만약 당신이 삶의 온전한 평화, 진짜 행복을 찾고 있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라.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올바른 이정표가 이 책에 놓여 있다.

출판사 서평

원하는 대로 되어 본 적 없는 삶,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
시도 때도 없이 부풀어 오르는 감정 … ‘나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만약 당신이 삶의 온전한 평화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 제대로 이해하고, 매 순간 알아차림하라!

ㆍ괴로움은 무엇이고, 어떻게 소멸되는가
ㆍ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이란 무엇이고,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가
ㆍ팔정도의 구체적 수행법인 중도 수행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노력하며 산다. 하지만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보다 괴로운 사람이 더 많다. 그 이유는 행복해지는 길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예로 우리는 행복을 위해 재물이나 명예를 좇고, 성적 쾌락이나 자극적인 맛을 탐닉한다. 하지만 그로 인한 행복은 오래가지 않아 괴로움으로 변질되고 만다. 비유하면 이러한 길은 날카로운 칼날에 발린 꿀과 같아서 먹을 때는 달콤하지만 결국 입과 혀를 베이고 마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진정한 행복에 관해 이야기해 온 종교이자 철학인 불교에서는 온전한 행복의 답이 오직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바깥에서 구하지 말라.” 행복이라는 것이 마음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를 얻었어도 내 마음이 괴로우면 불행하고,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내 마음이 즐거우면 행복합니다. 그래서 밖에서 행복을 구하지 않고 마음을 바꾸어 행복을 찾는 것, 이것이 불교 수행의 핵심입니다. _ 77쪽

인스턴트 같은 행복
다행히 최근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답을 물질이 아닌 마음에서 찾고자 한다. 그래서 ‘수행’이나 ‘힐링’이란 단어는 일상어가 되었고, 마음의 평안에 도움을 주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다수는 일시적인 위안에 그쳐 진정한 행복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그조차 어려움이 따른다.
마음 공부ㆍ수행에 대한 수많은 가르침과 방법이 존재하는 시대. 그럼에도 우리는 왜 아직 행복하지 못하는가? 저자는 ‘자신이 겪는 괴로움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 소멸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마음에 관한 우리의 노력은 기초적인 배경을 건너뛴 단순한 기술이거나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을 잠시 덜기 위한 한 철 다이어트 같은 것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향은 그렇지 않다.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이들에게 검증되어 온 방법으로,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 시작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꾸준한 노력을 통한 근본적 해결책이다.

단단한 마음을 위한 바른 이정표
그렇다면 모두가 원하는 ‘온전한 행복’이란 과연 어디에 있으며,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책은 초기불교를 중심으로 불교를 쉽고 체계적이며, 실용적이고 생생하게 접근해 온 일묵 스님의 저서이다. ‘윤회’(『일묵 스님의 초기불교 윤회 이야기』)ㆍ‘사성제’(『사성제』)ㆍ‘삼독심’(『화, 이해하면 사라진다』)에 이은 행복을 향한 이정표의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팔정도(八正道)’. 저자는 나아가 그 구체적인 실천법인 ‘중도(中道) 수행’에 이르는 팔정도의 모든 것을 이 한 권에 담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의 핵심은 괴로움(苦)과 괴로움의 원인(集), 괴로움의 소멸(滅)과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방법(道)에 대한 바른 앎과 이해를 기반으로[이해하기], 고통을 유발하는 해로운 마음을 어느 곳, 어느 때, 무엇을 하고 있든 알아차림으로써 내려놓는[내려놓기] 데 있다. 마치 환자가 자신의 병과 병의 원인, 병의 소멸과 병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듯 이른바 ‘이해하고 내려놓기’를 통해 괴로움에서 벗어나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진정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수행을 시작한다. 저자 일묵 스님은 그러한 경향을 경계하듯 이 책의 구성에서부터 하나의 ‘단계’를 적용한다. 다시 말해 기본적인 앎으로부터 시작하여 실전적인 실천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체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스님의 이번 불교 강의는 바른 앎과 수행을 위한 ‘확실한 지침’으로서 이 둘의 균형감 있는 계발을 도와준다. 나아가 글 몇 줄로 정리된 단순한 개념이나 교훈으로만 여긴 팔정도의 진면모를 펼쳐 놓음으로써 붓다의 가르침을 나의 삶과 수행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게 한다.

팔정도는 어떻게 행복한 삶의 이정표가 되는가
책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팔정도는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고ㆍ집ㆍ멸ㆍ도 사성제의 마지막 진리인 ‘도(道)’, 그것이 바로 팔정도이다.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기억, 바른 삼매로 구성된 팔정도는 서로가 서로의 기반이 되어 주며 매우 청정하고 또렷하며, 고요하고 집중된 마음 상태[바른 삼매]를 계발ㆍ유지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은 곧 ‘행복하게 머무는 마음’이다.

바른 삼매는 단순히 집중된 마음 상태가 아님을 주의해야 합니다. 바른 삼매는 지혜로써 해로운 심리 작용들, 특히 장애를 떨쳐 버림으로써, 떨쳐 버림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마음에 충만해지고, 그로 인해 몸만을 알아차리며 행복하게 머무는 마음 상태입니다. 그래서 바른 삼매는 지혜로 장애를 내려놓음으로써 청정하고, 고요하며, 집중된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_ 226쪽

지혜[慧]: 바른 견해ㆍ바른 사유
먼저 마음의 유익함과 해로움을 구별하는 지혜[바른 견해]가 필요하다. 무엇이 행복을 주는 마음이고, 무엇이 괴로움을 주는 마음인지 알고 구분할 줄 알아야 바른 기준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그 견해에 따라 매 순간 알아차린 몸과 마음을 숙고하고 조사한다[바른 사유]. 그로써 지혜는 점점 더 성숙하고 예리해진다.

계율[戒]: 바른 말ㆍ바른 행위ㆍ바른 생계
바른 견해와 사유를 통해 수행의 방향성을 확인했다면 수행의 좋은 토대를 갖추어야 한다. 그것은 계율을 지키는 것으로 바르게 말하고[바른 말], 바르게 행동하며[바른 행위], 바르게 생계[바른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세상으로부터 비난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며, 우리 마음에 후회가 없어 마음이 안정되고, 안정된 마음은 수행의 좋은 토대가 된다.

삼매[定]: 바른 정진ㆍ바른 기억ㆍ바른 삼매
수행의 방향성[지혜]과 수행의 토대[계율]을 갖추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수행의 단계이다.
우리는 해로움은 버리고 유익함을 계발하는 노력[바른 정진]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 제2부를 통해 자세히 설명되고 있는 수행법(중도 수행)이 붓다의 호흡 수행과 걷기 수행, 그리고 일상 수행이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수행 중의 해로운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의 유해함, 버리는 방법 등을 깊이 이해하는 지혜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려놓는 것이다.
지혜만큼 중요한 것은 기억[바른 기억]이다. 바른 정진을 통해 생긴 바른 앎을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해로운 마음을 더욱 촘촘히 알아차릴 수 있게 되고, 유익한 마음은 더욱 계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바른 정진을 통한 지혜와 바른 기억을 바탕으로 바른 삼매가 생기는 것이다.

팔정도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로서 그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는 만큼, 이 책은 일묵 스님의 그간 저서와는 달리 좀 더 실천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 측면이 있다. 물론 수행의 바탕에는 바른 견해, 즉 수행의 올바른 방향이 되는 지혜를 갖추어야 하니 이 책에는 앎과 실천이라는 양날개의 균형감 있는 계발을 통한 ‘단단한 마음 공부의 비결’이 모두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보호해야 할 단 한 가지
이 책의 제1부는 팔정도에 대한 설명과 서로의 연관성, 즉 팔정도의 구조에 관한 내용으로 모두 아홉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팔정도의 이해와 실천을 위해 꼭 필요한 불교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사성제, 오온, 삼법인, 연기 등 불교의 핵심 교리를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로 그릴 수 있다.
다음 제2부는 팔정도를 실천하는 구체적 수행 방법인 중도(中道) 수행, 즉 붓다의 호흡 수행과 걷기 수행, 일상 수행에 관한 안내로 구성되어 있다. ‘이해하고 내려놓기’로 말할 수 있는 중도 수행의 개괄적 설명부터 수행의 구조, 원리는 물론 그 방법도 정리하였다.
이 책은 지난 2016년 처음 출간된 스님의 첫 저서이자 대표작이다. 그러나 절판된 이후 구하기 어려웠던 책을 다시금 선보이게 되면서 ‘중도 수행’에 관한 내용을 좀 더 체계적으로 수정ㆍ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이 책은 붓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불자는 물론 세상을 행복하게 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효하다. 매우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팔정도는 종교를 초월한 지혜이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은 왜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한 순간이 더 많을까?’, ‘평온해진 마음은 왜 다시 고통스러워지는 걸까?’ …. 이런 생각이 든다면 우리는 붓다의 말과 같이 이 책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단 한 가지만 지키면 된다.
“네가 하나만 보호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좋다. 네 마음 하나만 잘 보호하라.”

목차

머리말 … 마음에 새 길을 내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하여

제1부 팔정도
1장. 부처님의 수행과 깨달음
2장. 공덕과 지혜
3장. 몸과 마음
4장. 마음의 두 얼굴
5장. 느낌과 인식
6장. 장애
7장. 깨달음의 구성 요소
8장. 십이연기와 윤회
9장. 팔정도

제2부 이해하고 내려놓기
1장. 이해하고 내려놓기
2장. 호흡 수행과 걷기 수행
3장. 일상 수행
4장. 장애 내려놓기
5장. 수행 후의 반조
6장. 숨의 표상과 선정
7장. 지혜의 성숙
8장. 깨달음의 지혜

맺음말

본문중에서

감각적 욕망이라는 한 쪽 극단을 버리고, 고행이라는 다른 쪽 극단도 버림으로써 생긴 행복을 통해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수행을 하는 것이 바로 중도입니다. 중도는 한마디로 팔정도, 즉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기억[正念], 바른 삼매[正定]를 말합니다. _ 38쪽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전에 마지막 제자인 수밧다가 “어떤 가르침에 깨달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어떤 가르침이라도 팔정도가 있으면 깨달음이 있고, 팔정도가 없으면 깨달음이 없다.”라고 설하셨습니다. _ 39쪽

결과가 일어나려면 반드시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연기의 내용입니다. 깨달음의 지혜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깨달음을 위한 조건이 성숙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깨달음의 지혜가 일어나기란 불가능합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깨달음의 조건이 되는 공덕을 차근차근 쌓다 보면 점차 지혜가 성숙해져 어느 순간 깨달음의 지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_ 46쪽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다섯 무더기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 ‘자아’, ‘영혼’, ‘진아’라고 부르는 것들은 단지 개념일 뿐, ‘나라는 존재’는 다섯 무더기 또는 물질과 정신의 결합이라는 말입니다. _ 63쪽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마음을 잘 보호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음에 대하여 너무 모르고 살아갑니다. 우리 삶을 한번 돌아보면 우리는 마음 가는 대로 좋은 것들을 즐기고 살아갈 뿐 일상 속에서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모르고 지냅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일으키고 사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_ 69쪽

보통 마음을 잘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나 변하지 않는 실체인 것처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단지 “대상을 아는 것이 마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상에 대하여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_ 70쪽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임」 품에서 부처님께서는 마음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마음보다 빨리 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마음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는 비유조차 들기 힘들다.” _ 70쪽

“바깥에서 구하지 말라.” 행복이라는 것이 마음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를 얻었어도 내 마음이 괴로우면 불행하고,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내 마음이 즐거우면 행복합니다. 그래서 밖에서 행복을 구하지 않고 마음을 바꾸어 행복을 찾는 것, 이것이 불교 수행의 핵심입니다. _ 77쪽

어리석은 마음 기울임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원하지 않은[無常] 것을 영원한 것[常]으로, 괴로움[苦]인 것을 행복[樂]으로, 자아가 없는데[無我] 자아가 있다[我]고’ 마음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어리석음과 탐욕에 마음이 오염되어 사실과 다르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못 알고 고집하는 것입니다. _ 84쪽

중도를 실천하려면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한데 이것이 ‘알아차림’ 수행입니다. 알아차림은 물질[身], 느낌[受], 마음[心], 법[法]의 네 가지 대상 또는 간략하게 물질과 정신을 집착하거나 싫어함 없이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수행을 말합니다. _ 92쪽

보통 수행자들은 양극단, 즉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닉과 자신을 학대하는 고행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양극단을 극복하고 중도, 즉 팔정도의 길을 찾았습니다. 이와 같은 중도를 닦음으로써 갈애를 소멸하고 괴로움을 소멸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의 성스러운 진리인 도성제, 곧 팔정도입니다. _ 187쪽

바른 견해를 바로 세워서 수행의 바른 방향성과 바른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올바른 수행이 되기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바른 견해를 완벽하게 터득할 수는 없지만 지식으로라도 이해를 키우고, 그 바른 견해를 바탕으로 계율을 지키며 삼매를 닦아야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의 지혜가 생깁니다. 즉 바른 견해를 완성하여 괴로움의 소멸을 실현하는 것이 올바른 수행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바른 견해는 수행의 출발점이자 목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_ 188~189쪽

계율을 잘 지키며 살아가면 우리 마음에 후회가 없어집니다. 후회가 없어지면 마음이 안정되고, 안정된 마음은 삼매를 계발하는 수행의 좋은 토대가 됩니다. 바른 견해와 바른 사유가 수행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는 수행의 기초이자 토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_ 198쪽

경전에서는 선정에서 출정했을 때의 마음을 오염원이 없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밝고 부드럽고 적합하고 흔들림이 없고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마음 상태에서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통찰할 수 있습니다. 마치 깨끗하고 고요한 물에 사물이 있는 그대로 비치는 것과 같습니다. _ 204쪽

바른 기억이 확립되면 행주좌와 언제나 지혜가 현전하게 되므로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의 해로운 마음을 완전히 제거ㆍ소멸하고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앞서 설명한 ‘이해하고 내려놓기’의 완성입니다. 다시 말해서 바른 앎과 바른 기억을 통해서(이해하고) 해로운 마음을 완전하게 내려놓고(내려놓기) 괴로움을 소멸하는 것이 알아차림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_ 224~225쪽

현재의 몸을 기본 대상으로 삼아 알아차림을 실천하면 지혜와 삼매를 균형 있게 계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의 몸’과 ‘몸에 머물지 않고 움직이는 마음’을 알아차림으로써 몸과 마음에 대한 지혜와 바른 기억을 계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현재의 몸에 머무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를 내려놓음으로써 알아차림의 대상인 현재의 몸에 행복하게 머무는 바른 삼매를 계발할 수 있습니다. _ 234쪽

호흡 수행은 불교 외에도 많은 수행 전통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의 호흡 수행은 바른 삼매를 계발하기 위한 수행으로, 바른 삼매는 불교의 핵심인 바른 견해, 즉 사성제의 지혜를 기반으로 계발된 삼매입니다. 이것이 불교의 호흡 수행이 다른 전통의 호흡 수행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설명하는 호흡 수행은 부처님께서도 직접 닦으셨고, 불교의 호흡 수행 방법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붓다의 호흡 수행’이라고 부르겠습니다. _ 241쪽

호흡 수행 시의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봅시다. 앞서 설명했듯이 먼저 숨만을 잊지 않고 알아차리려고 자연스럽게 노력합니다. 이렇게 노력할지라도 감각적 욕망이나 성냄 등의 장애가 있으면 생각은 과거나 미래로 돌아다니거나 숨 외의 다른 대상으로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생각이 움직일 때 생각과 다투려 하지 말고 단지 그것이 어떤 장애가 있는 생각인지만 분명히 알아차린 후에 가능하면 빨리 그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숨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_ 252쪽

좌선을 통해 호흡 수행 위주로 수행하다 보면 수행이 정체되거나 몸에 무리가 가서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좌선 수행과 더불어 걷기 수행을 함께 닦는 것이 좋습니다. 부처님께서 도 많은 경전에서 좌선 수행과 걷기 수행을 조화롭게 병행할 것을 권장하셨습니다. _ 265쪽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좌선만이 수행이 아닙니다. 수행은 괴로움이 일어나게 하는 해로운 마음을 버리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해로운 마음은 좌선 때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일상 속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납니다. 그래서 좌선 수행뿐 아니라 걷기 수행과 일상 수행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 점을 잘 기억하여 좌선 수행과 걷기 수행 그리고 일상 수행을 조화
롭게 닦아야 합니다. _ 269쪽

알아차림을 지속해 마음을 잘 단속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마치 문지기가 문을 잘 지키듯 말입니다. 알아차림을 통해 감각의 문을 잘 단속하면 볼 때는 보기만 하고, 들을 때는 듣기만 하는 등 마음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마음이 번뇌에 오염되지 않으므로 망상이 없습니다. _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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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일묵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일묵스님은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 중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하였다. 범어사 강원을 졸업한 후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행정진하였고, 이후 미얀마의 파욱 국제명상센터와 프랑스의 플럼빌리지, 영국의 아마라와띠 등 유럽과 미국에 있는 세계 불교단체에서 수행하였다. 현재 제따와나 선원의 선원장으로 있으면서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행 및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역서로 '열반에 이르는 길-사마타 위빠사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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