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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연대기 : 시간 여행자를 위한 SF 랜드마크

원제 : The Routledge Concise History of Scienc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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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대전→『스타십트루퍼스』,우주 경쟁→〈2001:스페이스오디세이〉,
인권 운동→『시녀이야기』, 다문화 혐오→〈부서진대지〉3부작
“SF란 무엇인가?”에서 출발한 ‘SF 역사’로의 시간 여행
SF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는 SF 랜드마크 지도

출판사 서평

“SF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한 장르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각 시대의 대표 작품으로 구현한 SF 랜드마크 지도

SF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미ㆍ소 냉전이 한창이던 1983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SF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역사상 최대의 무기 연구 계획을 발표하는데, 레이저 또는 양성자 빔으로 대기권 밖 소련의 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그 계획의 이름은 다름 아닌 “스타워즈”였다. 이 터무니없이 SF적인 계획엔 실제로 SF 작가들이 직ㆍ간접적으로 대거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상호확증파괴’ 상태를 깨면서 냉전 종식의 도화선이 됐다. 이처럼 SF의 상상력이 세상을 뒤흔든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텍사스주 의회 앞에서 열린 낙태 규제 법안 반대 시위에 하얀 보닛을 쓰고 붉은 망토 두른 여성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이 착용한 보닛과 망토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SF 『시녀 이야기』에 등장하는 출산용으로만 관리되는 여성인 ‘시녀’를 상징하는 복장이었고, 시녀 복장은 곧 낙태 규제 반대의 상징이 돼 미국 전역을 붉게 물들였다. 위 두 사례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현실 세계와 SF 세계는 독립적이지 않다. 물론, SF뿐만 아니라 모든 문학이 많든 적든 독자를 만나고, 크든 작든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도 우리가 유독 SF에 관심을 갖는 것은 SF가 그 어떤 장르보다도 빠르고도 강력하게 현실을 뒤바꾸기 때문일 것이다.
도대체 SF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우리 현실을 뒤흔드는 것일까? 우주선, 레이저 총, 로봇이 나오는 이상하고 대중적인 장르? 아니면 과학과 기술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는 전문적인 장르? SF가 탄생한 이래로 “SF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에 수많은 작가, 평론가, 편집자가 설득력 있는 대답을 내놓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SF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다. 그리하여 셰릴 빈트와 마크 볼드는 SF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SF라는 장르의 탄생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SF 역사’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 것이다. 그렇게 여정을 마친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SF란 하나로 고정돼 있지 않고 끊임없이 진행하는 어떤 과정이라는 것. 즉, SF란 일종의 흐름, 인류 역사의 흐름과 함께 뒤섞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SF 역사로의 시간 여행서인 『SF 연대기』의 각 장은 시대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시대마다 SF를 어떻게 정의했고, 그 정의에 맞춰 범위를 설정했을 때 각 작품은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그 작품들이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면서 또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서술돼 있다.
이렇듯 『SF 연대기』를 통해 시간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SF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미니 맵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약 각 시대를 구역으로 나눈 후 그 위에 시대별 대표 작품을 랜드마크처럼 세운다면 어떨까? 그러면 SF 세계를, 나아가 인류 역사를 새롭게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셰릴 빈트와 마크 볼드가 “SF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SF의 역사를 살펴봤듯이, 허블은 위와 같은 물음에서 시작해 『SF 연대기』를 재해석한 랜드마크 지도를 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203인포그래픽연구소’와 협업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포스터-SF 연대기’다. 이름 그대로 “SF 연대기"를 보여주는 책과 포스터는 하나의 세트로, 우리를 SF 세계로 인도해줄 프리미엄 티켓이다.

SF의 세계를 구조화하고 이미지화한 단 한 권의 미니 맵
각 시대의 대표 작가와 작품, 트렌드까지 한눈에 보는 SF 박람회

2019년부터 시작해 2021년 현재까지, 한국에서의 SF 열풍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테드 창”, “올더스 헉슬리”, “조지 오웰”, “앤디 위어”, “마거릿 애트우드” 등 수많은 외국 작가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고, “알파고 대 이세돌 대국”(2016), “트럼프 대통령 당선”(2017), 그리고 2020년대와 함께 “코로나 19 범유행”(2020)을 경험하면서 한국 독자들의 SF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위에서 언급한 작가들의 대표작들, 『숨』, 『멋진 신세계』, 『1984』, 『마션』, 『시녀 이야기』는 SF라는 꼬리표를 떼놓고 보더라도 훌륭한 문학 작품이긴 하다. 그러나 위 작품들은 애초에 SF로 쓰인 만큼, SF가 아닌 일반 문학의 렌즈로만 감상한다면 그 진가를 충분히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좋은 SF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선 장르만의 렌즈가 필요한데, 그 렌즈란 곧 장르에 대한 사전 지식이다.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라도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다행히도 SF는 다른 장르보다 부담이 적다. 우리는 지금, 과거 인류가 SF를 통해 상상하던 세계를 직접 살고 있으니까. 즉, 우리는 이미 지극히 SF적인 세계를 살고 있는 덕분에,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베스트셀러들 덕분에, SF를 이미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별 SF 작품이 아닌 SF라는 장르 그 자체에 시선을 두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의지뿐이다.
SF 세계가 초행길이라도 길을 헤맬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모든 길목마다 우리에게 친숙한 SF 작품이 랜드마크처럼 세워져 있으니까. 1장 ‘SF의 정의’에서는, 장 제목 그대로 SF라는 장르가 정의되어 온 다양한 방식들, “SF란 무엇인가?”에 대해 작가, 평론가, 편집자들이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소개한다. 최초의 SF 잡지 《어메이징 스토리스》의 편집장인 “휴고 건스백”은 유럽 작품들을 복간하면서 최초의 ‘SF’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바로 “쥘 베른”과 “H. G. 웰스”,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이었다. 현재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된 ‘우주선, 레이저 총, 로봇이 나오는 이상하고 대중적인 장르’의 인상은 이때 형성됐으며, H. G. 웰스의 『우주 전쟁』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1장 속표지를 장식했다.
2장 ‘건스백 이전의 과학소설’에서는, SF가 ‘SF’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전부터 존재하던 SF의 계보를 소개한다. 우리에게 지극히 친숙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에서부터 ‘식민지 모험소설’, ‘미래의 전쟁’, ‘선사시대와 진화 판타지’, ‘과학과 발명’처럼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낯선 계보까지 아우른다. 책 안에서는 소개되지 않지만, 국내에서나 국외에서나 중요하게 다뤄지는 작가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2장 속표지를 꾸몄다.
3장 ‘확산: 1930년대’에서는, 본격적으로 각 시대를 기준으로 SF의 정의와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1930년대는 앞서 1장에서 언급한 건스백의 《어메이징 스토리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펄프 잡지 시장의 팽창과 더불어 스페이스 오페라의 유행에 대해 설명한다. 이 시기엔 잡지 안팎으로 훌륭한 작품들이 등장했는데, 잡지 밖에서 파시즘에 반대하는 주제로 각광받았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3장 속표지를 채웠다.
4장 ‘캠벨의 문맥 ‘혁명’: 1940년대‘에서는, ’SF 황금시대’를 열었던 잡지인 존 W. 캠벨의《어스타운딩》과 ‘캠벨적 SF’의 대표주자이자 SF 3대 거장이라 불리는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 “로버트 A. 하인라인”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SF와 판타지의 경계가 분명해지는 시기이며, 2차 세계대전 전과 후가 걸쳐 있는 만큼 그 여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 당시 SF 잡지를 성공적으로 견인했던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4장 속표지를 장식했다.
5장 ‘냉전, 소비지상주의, 사이버네틱스: 1950년대’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후유증과 냉전으로 인한 편집증, 핵에 대한 불안을 다루는 SF 작품인 『나는 전설이다』, 『화성 연대기』 등을 소개하며, 1940년대 캠벨적 SF의 또 다른 이름인 “하드 SF”에서 1960~1970년대를 주름 잡는 “소프트 SF”로의 변화까지 설명한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5장 속표지를 장식했다.
6장 ‘새로운 현실, 새로운 소설: 1960년대와 1970년대’과 7장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관심: 1960년대와 1970년대’에서는 SF가 소프트 SF와 하드 SF로, 좌파 SF와 우파 SF로 분열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양극단에 있는 인권 운동과 미·소 우주 경쟁, 그리고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카운터컬쳐를 반영한 SF 작품을 소개한다. 나아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시작해 뉴웨이브로 발전돼 나가는 SF의 트렌드에서 사회·윤리적 가치와 미학·오락적 가치 사이의 긴장까지 포착한다. 하드 SF 측과 카운터컬처 측을 모두에게 사랑받은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페미니즘과 흑인 인권을 성공적으로 대변한 옥타비아 E. 버틀러의 『킨』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각각 6장과 7장 속표지를 꾸몄다.
8장 ‘새로운 정치, 새로운 기술: 1980년대와 1990년대’와 9장 ‘제국과 확장: 1980년대와 1990년대’에서는 신자유주의 도입 및 냉전 종식으로 SF의 보수화가 이뤄졌고, SF가 상상하는 미래는 핵전쟁 이후가 아닌 ‘사이버펑크’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또한, 수많은 저항에도 SF가 세계화와 다문화로, 또한 타 장르와의 혼합화로 빠르게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사이버펑크의 효시인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와 페미니즘 근미래 디스토피아의 대표작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각각 8장과 9장 속표지를 채웠다.
10장 ‘여러 가지 미래가 가능하다’에서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SF의 종언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에서부터 시작해 다문화, 세계화로 인한 SF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SF 역사와 인류 역사의 뒤섞이면서 구축된 현재에 대한 SF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예측한다. 책에서 소개되지 않았지만, 다시금 SF 어드벤처 판타지로 성공한 앤디 위어의 『마션』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10장 속표지를 장식했다.

SF의 역사와 현실의 역사, 뒤섞이며 확장하는 두 거대한 흐름
세계와 우리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는 SF 프리미엄 티켓

SF 세계와 현실 세계는 맞물리는 톱니바퀴처럼 서로에 영향을 미치며 움직인다. 두 거대한 세계의 뒤섞임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진행된 “2차 세계대전”, 두 번째는 세계대전 직후부터 1991년 소련 해체까지 진행된 “냉전(우주 경쟁)”, 세 번째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활발했던 “인권 운동”, 네 번째는 냉전 종식 이후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발생한 “9·11 테러”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에 각각 대응하는 상징물로, 세계대전을 종식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 절멸의 시대를 상상하게 한 최초의 원자폭탄인 “리틀보이”, 세계대전 직후 이어진 냉전 시기에 우주 경쟁의 변곡점을 만들어냈을 뿐더러 신자유주의에서 비롯한 우파 SF의 영향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던 “스타워즈 계획”, 전쟁의 폐허에서 싹튼 포스트모더니즘 및 카운터컬처, 그리고 이에 영향받은 소프트 SF를 양손에 쥐고 세상을 뒤흔들었던 “반전 운동과 페미니즘 운동의 기호”, 인류의 공포를 전쟁에서 테러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 혐오의 시발점이 된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가져왔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적절히 부합하면서도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확실히 각인한 작품들을 선별했는데, 각각 『스타십 트루퍼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녀 이야기』, 〈부서진 대지〉 3부작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SF 연대기』 표지를 장식했다.
이처럼 『SF 연대기』는 SF를 통해 현실 세계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세계가 어떤 미래를 상상해야 할지 고민하도록 우리를 유도한다. 말하자면, 세계의 작동 방식을 이미지화하고 구조화한 지도를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지도까지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SF가 보여주는 다양한 현실과 미래를 토대가 되는 지극히 SF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허블은 SF 세계를, 나아가 우리 자신을 탐험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물로 『SF 연대기』를 준비했다.

목차

서문 ㆍ11

1장. SF의 정의
SF의 출현 ㆍ18
SF의 편입 ㆍ26
경쟁하는 역사와 정의들 ㆍ30
에드거 앨런 포 ㆍ34
쥘 베른 ㆍ41
H. G. 웰스 ㆍ48
인지적 소격의 문학 ㆍ54
결론 ㆍ60

2장. 건스백 이전의 과학소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ㆍ64
식민지 모험소설 ㆍ73
미래의 전쟁 ㆍ78
아포칼립스 소설 ㆍ83
선사시대와 진화 판타지 ㆍ89
과학과 발명 ㆍ93
안쪽인가 바깥쪽인가 ㆍ99
결론 ㆍ107

3장. 확산: 1930년대

잡지 SF의 기원 ㆍ110
다른 미디어에서의 SF ㆍ115
펄프 SF: 스페이스오페라와 그 너머 ㆍ125
펄프 SF: 여성 작가들 ㆍ136
과학과 사회 비판 ㆍ142
팬들과 다른 관중들 ㆍ151
결론 ㆍ156

4장. 캠벨의 문맥 ‘혁명’: 1940년대
미래의 기획 ㆍ160
로봇, 컴퓨터와 주체들 ㆍ172
원자의 분열, 돌연변이 인간, ㆍ177
외계인과의 만남
SF의 ‘핵심’이 생겨나고 ㆍ189
SF와 판타지가 갈라지다
타자와 만나기 ㆍ198
결론 ㆍ204

5장. 냉전, 소비지상주의, 사이버네틱스: 1950년대
시대적 변화 ㆍ208
하드에서 소프트로 ㆍ214
소비 ㆍ220
아포칼립스 소설 ㆍ228
사이버네틱스 ㆍ238
편집증 ㆍ244
인종 ㆍ248
UFO에서 다이어네틱스로 ㆍ253
결론 ㆍ257

6장. 새로운 현실, 새로운 소설: 1960년대와 1970년대
시대적 변화 ㆍ260
메타픽션 SF ㆍ266
흔들리는 새로운 통찰들 ㆍ275
언어, 의사소통과 권력 ㆍ287
생활양식 SF ㆍ294
반전 SF ㆍ303
결론 ㆍ308

7장.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관심: 1960년대와 1970년대
인종 ㆍ312
페미니즘 ㆍ327
환경보호주의 ㆍ342
결론 ㆍ353

8장. 새로운 정치, 새로운 기술: 1980년대와 1990년대
시대적 변화 ㆍ356
하드 SF와 뉴라이트 ㆍ360
아포칼립스 소설 ㆍ370
사이버펑크와 포스트모더니즘 ㆍ376
하드 SF와 전형 ㆍ389
결론 ㆍ397

9장. 제국과 확장: 1980년대와 1990년대
시대적 변화 ㆍ400
대중적 포스트모더니즘 ㆍ404
새로운 스페이스오페라 ㆍ414
문화 다원주의와 정체성 ㆍ421
생태학적 SF ㆍ429
결론 ㆍ438

10장. 여러 가지 미래가 가능하다
시대적 변화 ㆍ442
근미래 ㆍ447
하드 SF ㆍ453
특이점 소설 ㆍ461
역사와 맞물리며 ㆍ467
세계화된 SF ㆍ474
평행 세계들 ㆍ481
결론 ㆍ490

본문중에서

장르는 명명되기 전부터 존재하는 고정된 개체가 아니라 계속 진행 중인 협상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과학소설도 예외가 아니다. 1930년대까지는 ‘과학소설’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SF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을 담은 텍스트들은 그보다 한참 전부터 유통됐다.
- P. 17(1장.SF의 정의)

계속 진행되는 편입의 과정은 장르에 새 텍스트를 덧붙일 뿐만 아니라, 장르에 붙은 이름표의 의미를 바꾸기도 한다. 한때 중심적인 것으로 보였던 텍스트들은 이제 주변적인 텍스트로 보일 수 있고, 그 역도 성립한다. 장르의 범주들은 겉보기에는 명백해 보이고 우리는 현재 그런 범주들을 통해 어떤 텍스트들을 인지한다. 그러나 그 범주들은 그 소설들의 성격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펼쳐지고 있는 타협의 산물인 것이다.
- P. 63(2장.건스백 이전의 과학소설)

미국에서 틈새 잡지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조건이었던 1930년대에 펄프 SF는 그 자체를 뚜렷한 전통으로 확립하기 시작했지만, 동시에 SF는 다른 형태로도 계속 나타났다. 어떤 행위자들은 이미 SF를 특정한 유형의 이야기로 제한하려고 노력한 반면, 독자들은 일반적인 순수성의 개념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출처에서 나온 소설을 소비했다.
- P. 109(3장.확산: 1930대)

SF 잡지와 페이퍼백 전통에 특권을 부여하는 사람들은 1940년대를 SF 장르의 ‘황금시대’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1940년대 10년 동안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경력이 확립됐고, 존 W. 캠벨이 《어스타운딩》 편집자로 안정적으로 재임하고 있었다. 그는 인쇄되는 이야기의 종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아직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에는 응집력이라는 감각을 줬고, SF와 판타지를 분리하기 위해 특히 노력했다.
- P. 159(4장.캠벨의 문맥 ‘혁명’: 1940년대)

1950년대에는 소비자 중심 사회, 냉전으로 인한 편집증과 핵에 대한 불안이 부상했다. 일상생활의 균질화와 이데올로기적 타자의 침투에 대한 불안이 널리 퍼졌다. 사람들은 영원한 초강대국의 경쟁이나 (그것이 낳을 불가피한 결과인) 폐허가 된 황무지로만 미래를 상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SF는 헤게모니를 쥔 규범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비판적이기도 한 것 같았다.
- P. 207(5장.냉전, 소비지상주의, 사이버네틱스: 1950년대)

이 시기는 행위자들이 SF의 성격을 두고 맹렬한 논쟁을 벌이던 기간이다. 작가와 편집자들은 산문의 문체와 공식적인 텍스트의 특징들로 실험을 하고 그 시기 문학, 시각예술, 대중문화의 혁신 속에 SF의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성숙의 증거로 환영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SF의 종말이라고 애통해했다. 이런 발전과 동시에, 과학적 외삽과 모험소설의 전통도 이어졌다.
- P. 259(6장.새로운 현실, 새로운 소설: 1960년대와 1970년대)

이 기간의 정치적 운동 중에서, SF 이미지와 기법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탐구하는 데 쓸모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운동은 특히 세 가지다. 반인종차별주의, 페미니즘, 환경보호주의. 분명하게는 페미니즘 텍스트들을 포함해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비판하는 작품들이 문학적 SF에 편입되는 데 제일 성공했다.
- P. 311(7장.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관심: 1960년대와 1970년대)

이 시기에는 신자유주의가 대두하면서 극적인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변화가 함께 일어났다. 1990년대가 되자 냉전 시대의 긴장과 핵 전멸의 위협은 새로운 경제적·정치적 환경에 밀려났다. 정보 기술에서 일어난 중요한 혁신들은 전 지구화된 세계에 대한 감각을 점점 더 키워줬다.
- P. 355(8장.새로운 정치, 새로운 기술: 1980년대와 1990년대)

이 시기 사회운동은 점점 더 섹슈얼리티, 인종과 젠더의 정체성 정치와 환경주의, 반기업·반세계화 운동 중심으로 조직됐다. 이런 문제들에 참여한 SF는 타자성의 차별과 배제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이었고, 지배 이데올로기의 기묘함을 드러내기 위해 외계인의 시각을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 P. 399(9장.제국과 확장: 1980년대와 1990년대)

최근에, 많은 비평가들이 불안해하면서든 기대에 차서든 SF는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SF의 이미지들은 동시대의 문화에 녹아들고, 한때 SF를 %순수하고 독립된% 것으로 지키던 경계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한편으로는 휴고 건스백과 다른 행위자들이 틈새 범주로 분할해 버렸던 환상 문학의 더 넓은 전통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넓은 전통은 한 세기 동안 SF로 포괄된 구분 때문에 급진적으로 변화했다. 그 구분 속에서 SF의 구성 요소들은 독특한 방식들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21세기 초반 텍스트들이 지금부터 10년 후에 보더라도 SF의 중심으로 여겨질 만큼 성공적으로 ‘편입됐다 혹은 될 것이다’ 하는 합의가 된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 P. 441(10장.여러 가지 미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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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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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1

1971년에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부터 소설을 발표했으며, 지은 책으로 소설집 '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 인용', '책', 장편소설 '테러리스트'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앤지 세이지의 '셉티무스 힙', 스콧 웨스터펠드의 '프리티'와 '어글리',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 프리츠 라이버의 '아내가 마법을 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카리브해의 미스터리', 재스퍼 포드의 '제인 에어 납치 사건'과 '카르데니오 납치사건', 그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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