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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에서 진한시대까지, 한국의 중국고대사 연구에 큰 자취를 남긴 이명화 선생의 유고집 제2권으로, 중국 고대 오(吳) 지역에 형성된 지역문화에 관한 연구 논문을 엮은 책이다. 중국 고대 지역문화는 통일제국의 통합성과 일원적 지배를 제약하는 지역 전통으로 기능하기도 했는데, 저자는 오늘날 중국의 양자강 하류 오 지역 토착문화의 기원과 형성 과정을 다양한 고고자료에 기초하여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오를 통해 본 중국 고대 지역 국가와 제국
중국 고고학이 발전하면서 중국 고대 지역 문화의 연원과 특색, 전통의 계승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저자는 중국 고대 지역 국가 가운데 오에 관심을 갖고 그 지역의 문화를 연구했는데, 중국 고대 문명 가운데 오 문화는 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변방, 만이’란 기존 상식과는 달리 환상적이고 고상하며 역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 지역 특유의 원시자(原始瓷)와 인문경도(印文硬陶)는 기술과 예술성이 뛰어나다. 저자는 원시자와 인문경도를 오 특유의 예제를 형성시킨 핵심적인 예기로 판단하고 춘추시대 오국을 청동 예기에 입각한 왕권과 원시자, 인문경도 예기 중심의 토착 귀족권력의 이원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 이어서 오 왕권이 중원과의 외교 및 동광 교역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살펴보고, 진한 제국이 오 지역을 비롯한 남방 지역에 실시한 군현화 정책에 주목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엽의 ?오월춘추? 분석을 통해 후한의 한 지식인이 자기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인식하여 그 지역 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시켰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통일 제국과 지역 전통의 관계를 통해 진한 제국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저자는 중국 고대 문명과 제국의 발전을 다양한 지역 문화와 중국 문화, 통일 제국과 지방, 지역사(지방사)와 중국사의 상관관계 속에서 이해하고 있다.

이명화 유고집 제1권 『진한시대 여성사 연구』
저자의 유고집 제1권은 진한시대 중국여성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밝혀내고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는 폐쇄와 개방, 억압과 자유가 병존하였던 진한시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문헌자료만이 아니라 간독과 묘지명, 재판기록, 기타 다양한 실물자료를 활용하여 이상과 관습 사이에서 다양한 책략을 구사하기도 하고 또 그 속에서 좌절하기도 하였던 당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명화 박사의 중국 고대 사랑
감사의 글

I. 양저문화와 신권정치의 성장
1. 양저문화의 자연환경과 경제
2. 양저문화의 확산과 집중
3. 양저옥기와 신권정치
4. 소결

Ⅱ. 오국의 청동기문화
1. 오입국과 청동문화
2. 춘추시대 오국의 청동기문화: 중원문화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부론: 기하인문도와 원시자기의 발달

Ⅲ. 춘추시대 오국의 패권에 관한 분석
1. 회수 동 교역로와 패권
2. 오국의 외교와 중원 진출
3. 오 왕권 기반의 이원성
4. 소결

IV. 진한의 남방지배와 지역발전 -남방의 군현화 과정을 중심으로-
1. 중앙집권을 위한 진한의 여러 정책
2. 남방의 군현화와 지역발전
3. 소결

V. 조엽과 『오월춘추』-한대 지식인의 역사인식-
1. 『오월춘추』는 조엽의 저작인가
2. 조엽의 수술과 역사서술
3. 『오월춘추』, 흥망의 역사
4. 오월사의 중국사 편입
5. 소결

저술목록
참고문헌
인용 그림 출처
간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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