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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영국과 미국을 여행한 여러 學人들의 여행 체험을 기술한 자료, 중요한 문화 관련 현장과 지리를 안내하고 소개한 소책자 자료, 영국과 미국의 유적이나 유물과 같은 ‘유형문화’(material culture)를 안내하고 기술한 자료 등을 많이 편입하고자 힘썼다. 이 책의 제목을 ‘영미문화의 이해와 탐방’으로, 그리고 부제를 ‘영어교육을 위한 문화정보’라고 설정한 것은 이러한 의도와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외국어로서의 영어(EFL)를 가르쳐야 하는 영어교사는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일로서만 되지 않고 영미권의 문화 관련 지식과 정보를 폭넓고 풍부하게 보유하고 가르쳐야만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환영받는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국민들은 긴 역사 속에서 특유의 제도와 관습과 전통을 만들어 그것들을 오늘날까지 유지시켜 나가고 있는 고집 센 보수성과 함께 언제나 세계를 향해 눈을 돌리고 개척하는 개방적 도전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최대의 영토를 차지했고 한 때는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었던 나라가 영국이었다. 이처럼 한 때 세계 최강이었던 대영제국의 힘과 영광은 우주만물과 인간사 모두가 그렇듯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어서 지금에 와서는 많은 차이가 생겼다. 그렇지만 인류 역사에서 지나간 시대의 사람들이 남긴 위대한 영광과 업적은 찬란한 빛으로 남아서 후세인에게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듯이 영국의 문화 또한 그러하다.
미국 문화의 특색은 무엇인가? 먼저 머리에 떠올리는 것은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인종?다민족 국가,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다원주의적 사회일 것이다. 미국 문화의 특색에는 이러한 특색 외에도, 성공의 꿈을 향한 미국인들의 강한 목표 지향성과 새로운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도전성. 규범과 질서와 법에 대해 제도화된 생활을 영위하는 민주적인 시민성, 자립성, 자유로운 사생활, 격식을 차리는 체면 대신에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국민성, 팁의 문화가 정착된 나라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은 이러한 강점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사회나 국가에서도 그렇듯이 심각한 사회적 병폐들과 해결하고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애초에 영국의 개척 식민지로서 출발한 미국의 생성과 발전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흥미롭고 많은 계시적인 영감과 교훈을 준다. 미국의 역사와 문화의 형성에 포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예컨대 영국 내에서 종교적 분열과 박해로 인해 영국을 떠나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섰던 순례 청교도 원조들(Pilgrim Fathers), 영국으로부터 독립전쟁과 승리를 통해 새 주권국가를 건설한 건국 선조들, 뉴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 13개 주를 50개 주로 점차 넓혀 나갔던 팽창주의, 서부개척의 역사, 인디언들과의 전쟁과 학살, 노예노동 제도와 그들의 해방을 위한 남북전쟁 내란 등으로 나타나는 미국의 역사는 그 자체가 한편의 이색적인 드라마이다. 지금은 이미 영국과는 비교가 될 수 없고 세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강대국이 되어버렸지만 이러한 미국의 힘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리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Part Ⅰ United Kingdom(영국편)

1. 영국의 어제와 오늘
2. 잉글랜드와 통합된 여러 지역과 민족들
3. 영국여행과 문화체험
4. 영국 의회
5. 공작 저택
6. 대영박물관
7. 영국의 방송
8. 영국의 중등학교 교육
9. 정원의 나라
10. 영국의 농업
11. 캔터베리 순례
12. 영국의 신문
13. 영국의 음식
14. 영국 대학
15. 양치는 섬나라
16. 런던의 공원
17. 런던과 런던사람, 번화가 피카딜리 서커스
18. 주점
19. 노팅햄과 로빈훗, 셔우드 숲
20. 노르위치 대성당 천장의 장식물
21. 영국 경찰
22. 가장 위대한 국왕 알프레드
23. 아서왕 전설
24. 복지국가
25. 셰익스피어와 스트렛퍼드
26. 봄의 초롱꽃 숲을 찾아
27. 스포츠
28. 영국의 공휴일
29. 호반지대
30. 세인트 알반스와 베루라미엄
31. 영국의 여왕 숭배
32. 웨일스와 웨일스 사람, 웨일스 왕자
33. 스코틀랜드의 어제, 그리고 오늘

Part Ⅱ United States of America(미국편)

1. 미국 식민자들이 미국에 왔던 이유
2. 미국인의 종교와 인종적 정체성
3. 미국 문화의 특성 : 미국적 용광로와 샐러드 볼
4. 개척정신
5. 미국의 문화적 지역 구분
6. 북미 십대들의 삶과 성
7. 미국인의 결혼
8. 미국의 음식 및 식탁예절
9. 미국인의 일상풍속
10. 미국의 대학과 아이비리그
11. 미국인의 스포츠
12. 미국의 교통 : 대륙횡단철도
13. 미국의 대중음악 : 흑인음악과 재즈
14. 미국의 언론
15. 인종차별과 인권 및 여권운동
16. 미국의 정치와 선거 : 정당정치,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
17. 미국의 영화산업 : 할리우드, 영화등급 제도
18. 미국의 의회도서관
19. 미국의 박물관 : 스미소니언 복합 단지
20. 미국의 공휴일 및 경축일
21. 미국의 중요도시 및 주
22. 미국의 교육제도
23. 미국의 인물 : 조지 워싱턴, 로버트 리, 율리시즈 그란트 장군
24. 미국 문학의 가치와 문인들

참고문헌
찾아보기

영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으로 지정된 중서부에 있는 호반 지대 The Lake District는 영국에서 낭만주의 문예사조의 문을 열었고 계관시인이 된 William Wordsworth가 이 지역의 대자연 풍경의 경이와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인간이 지금까지 발견한 곳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The loveliest spot that man hath ever found’)이라고 선언했을 만큼 산자수려하다. 여러 산들과 계곡들이 어우러져 있고, 물과 호수가 산악과 더불어 신비의 절경을 이루고 있는 여러 지역들은 수많은 여행자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와서 즐긴다. 특히 이름난 명소로서 켄달(Kendal)은 남쪽 방향의 주 관문이며, 케스윅(Keswick)은 북쪽 지역의 중심지이다. 윈드미어(Windermere)는 남쪽으로부터 들어오는 여행자들이 맨 처음 보게 되는 리본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곳이다. 브록홀(Brockhole)은 호반 지대 국립공원의 중심이 되는 곳인데, 여행자들이 이 국립공원 지대의 감상을 높일 의도로 ‘센터’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그래스미어(Grasmere)와 리달(Rydal)은 워즈워드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곳이다. 이 밖에도 여러 지역들이 있는데 이 호반 지대에 관해 아래에 보인 몇 지역들의 지리에 관한 정보를 기억해 두면 유익한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