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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라브학 30년사 :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로 향하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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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슬라브학 30년사』는 슬라브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문학, 어학, 경제, 역사 등 분야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인 필자들이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이들 연구가 전개된 발전사를 다루며,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각 분야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전망한다. 권두언으로 시작해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러시아문학, 러시아어학, 러시아어 교육학, 러시아 문화, 러시아 정치, 러시아 경제, 러시아 역사, 동유럽학 등 슬라브학의 중심을 이루는 러시아에 관한 연구부터 과거 사회주의국가가 밀집한 동유럽에 관한 동유럽학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한국 슬라브학 탄생 30년,
더 큰 미래로 향하는 전환점에 서서
슬라브학계가 그려온 궤적을 짚어보다


사전적 정의로 유럽의 동부와 중부에 걸쳐 살며 슬라브 어를 사용하는 아리안계의 여러 민족을 통틀어 ‘슬라브족’이라고 한다. ‘슬라브학’이란 바로 이들의 문화, 역사, 경제, 문학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한국에서 슬라브학이 탄생한 지 30여 년이 지났다.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생각하면 이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역사이며 이 학문이 학문 영역의 하나로 자리 잡기까지 겪어낸 많은 굴곡을 생각하면 이 역사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
『한국 슬라브학 30년사』는 슬라브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문학, 어학, 경제, 역사 등 분야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인 필자들이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이들 연구가 전개된 발전사를 다루며,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각 분야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전망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가 주도한 이 책은 한국 슬라브학 탄생, 한국슬라브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것으로 슬라브학의 미래를 새롭게 정립하고 설계하는 데 유의미한 책이 될 것이다.

한국의 슬라브학,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한국 슬라브학의 향방을 묻다


『한국 슬라브학 30년사』 엮은이인 김현택 교수는 ‘한국의 슬라브학,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이 책의 권두언을 시작한다. 이 제목은 한국에서 슬라브학을 연구하는 학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즉,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구가, 학문이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게 만들고 지금의 자리를 고찰하게 만들며 향후 나아갈 길을 노정하게 한다.
1980년대 중반까지 소련, 동유럽 국가에 대한 연구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냉전체제 때문에 당시 사회주의권 연구는 위축되었고 상당 부분 금기시되었다. 이후 1980년대 중반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이 추진되면서 한국에서 사회주의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같은 관심은 소련이 서울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더욱 고조되었다. 마침내 1990년 한국과 소련이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수립하면서 한국 학계의 소련·공산권 연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장벽 붕괴와 함께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이 개방정책을 가속하고, 이에 이들 국가의 언어, 문화 등에 대한 교육과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그 무렵 한국의 대학에 동유럽어문학 관련 학과가 설립되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한국 슬라브학은 본격적으로 발전 궤도에 진입했다.
즉, 한국에서 슬라브학이 탄생한 지 30여 년이 지났으며 그동안 학계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구 분야 다변화, 국제 수준의 연구 경쟁력 확보, 연구 결과의 사회적 확산 등에 애쓰며 그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결코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학문 탄생 30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다시 한 번 학문이 나아갈 길을 학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오늘날 우리가 연구하는 이 학문은 과연 어느 지점에 와 있으며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하고 말이다.

한국 슬라브학의 발자취와 전망
비약적 도약을 위해 위대한 성과를 내면적으로 성찰하다


소련 붕괴 이후 미국과 서유럽에서 슬라브학은 급격하게 쇠퇴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유독 이 분야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는 전국의 대학에 러시아 관련 학과가 30개 이상으로 늘어난 현상이 대변한다. 학계 내부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러시아와 동유럽 현지로 공부하기 위해 떠나는 유학생 급증 현상이다. 주로 미국 또는 서유럽에서 수학한 이전 학자들과 달리 이 시기부터는 러시아와 동유럽 현지에서 수학한 연구자가 상당수 배출되었다. 이에 수반해 전공 분야도 언어학, 문학, 역사학뿐만 아니라 경제학, 사회학, 인류학 등으로 넓어졌으며 각 분야 내 세부 전공도 훨씬 다양해졌다.
한국 슬라브학계가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내·외부적으로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슬라브학은 다시 한 번 그리 만만하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2016년 현재 러시아 관련 학과 중 상당수가 통폐합되었고, 이를 희망하는 학문후속세대마저도 희소한 상태다. 학계가 마주한 위기 현상은 학계 내부에서 끝나지 않고 러시아 관련 도서 기피 등 외부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 슬라브학 30년사』의 필자들은 그 누구보다 오늘날 이 같은 학문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지금껏 학계가 쌓아온 연구 성과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과와 함께 학문에 내재한 다양한 문제점을 냉철하게 도출해내고 이를 비판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의식을 상정해 각 분야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학계가 나아갈 길을 노정한다.

한국 슬라브학 연구의 모든 것
러시아 문화, 역사, 어학부터 동유럽학까지


이 책은 권두언으로 시작해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러시아문학, 러시아어학, 러시아어 교육학, 러시아 문화, 러시아 정치, 러시아 경제, 러시아 역사, 동유럽학 등 슬라브학의 중심을 이루는 러시아에 관한 연구부터 과거 사회주의국가가 밀집한 동유럽에 관한 동유럽학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먼저 권두언에서 필자는 한국 슬라브학계의 역사를 총괄적으로 살펴보면서 오늘날 학문이 맞닥뜨린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개괄하고 향후 학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하고 있다. 이어 본격적으로 제1장에서 필자들은 러시아문학 연구논문과 국내 출간된 러시아문학 관련 저술, 변역서를 통계적 접근 방식으로 살펴보면서 한국에서 러시아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제2장에서 필자는 지난 30년 동안 한국에서 이루어진 러시아어학의 발전상에 주목한다. 한국 러시아어학 연구자가 양성되고 활동해온 연구 환경의 변천에 따른 전반적인 이론적 관점과 연구 영역의 변화, 연구 업적의 양적·질적 변화의 추이를 살펴본다. 제3장에서 필자는 러시아어 교육 현장의 변화 흐름을 고려해 러시아어 교육학의 연구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의사소통 중심의 러시아어 교육을 위한 연구 과제를 설정해 한국인 학습자를 위한 러시아어 교육방법론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제4장에서 필자는 문화 범주를 크게 8개 영역으로 구성해 지난 세월 동안 러시아 문화 연구가 이뤄온 성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로 러시아 문화 분야 주요 업적 목록을 산출해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이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 다양한 측면과 깊이에서 수행해야 할 필수 과제를 제시한다. 제5장에서 필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에서의 러시아 정치 연구 현황을 냉철하게 살펴본다. 먼저 출판된 연구물과 연구 인력 수를 바탕으로 주요 문제점을 도출하고, 여기에 활용된 연구 방법을 통해 또한 문제점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에 초점을 맞춰 일련의 과제를 제시하고 제언을 덧붙인다. 제6장에서 필자는 ‘슬라브학 30년’이라는 출발 조건과 배경을 전제로 경제학 부문을 조망한다. 시기별로 구소련과 동구권 영역 안에서 발생하는 경제의 여러 문제를 한국 연구자가 어떻게 분석하고 조명해왔는지를 검토한다. 제7장에서 필자는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변화가 한국 러시아사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오늘날 한국 러시아사 연구 현황과 러시아사학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논의한다. 제8장에서 필자는 한국 동유럽학 역사를 시기별로 나눠 동유럽학의 특성, 과제, 한계 등을 살펴본다.

목차

권두언한국의 슬라브학,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제1장한국에서의 러시아문학 연구, 어제와 오늘
제2장한국 러시아어학의 발자취와 전망
제3장한국 러시아어 교육학 연구 현황과 과제
제4장러시아 문화 연구 30년
제5장한국의 러시아 정치 연구
제6장슬라브학 30년 회고와 전망
제7장한국의 러시아사 연구 동향과 향후 과제
제8장한국 동유럽학

본문중에서

슬라브 문화권과 직접적인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희소 학문으로 출발한 한국 슬라브학은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슬라브 연구, 소련과 양극체제를 형성했던 미국의 슬라브 연구와는 다른 궤적을 그리며 성장했다. 18세기 말, 19세기 초 러시아를 포함한 슬라브 문화권 국가의 부상과 동시에 유럽에서 태동한 슬라브학(영국의 Slavonic Studies, 미국의 Slavic Studies, 독일의 Slavistik, 러시아의 Slavistika)은 이 문화권에 속하는 지역의 언어, 문학,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연구를 일컫는 개념으로 간주되었다. 유럽 슬라브학은 여러 슬라브 언어로 기록된 문헌 정리 작업을 시작으로 사전 편찬, 문법서 집필, 편람 발간 등으로 진화했다.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 이후에는 슬라브권 출신의 저명한 인문학자 상당수가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유럽의 명문 대학에 슬라브학 강좌가 개설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서유럽과 미국에서 자신들의 위협 세력으로 부상한 슬라브권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다. 그 결과 인문학 중심이었던 이전의 슬라브학은 정치, 경제 등 사회과학 분야를 포함하는 학문으로 확장되었다. _ 12~13쪽, ‘권두언 한국의 슬라브학,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한국 슬라브학의 위상이 위축되고 있는데도 러시아를 비롯한 슬라브권은 연구자에게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탐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된 전문 인력 덕분에 이제는 제정러시아, 소비에트러시아, 포스트 소비에트 시대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공간에 켜켜이 쌓인 복합적인 의미 층위를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연구가 가능해졌다. 러시아에 장기 체류하면서 현지 연구자와 공동으로 실증적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길도 활짝 열렸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최근 들어 주목하기 시작한 유라시아에서는 각 지역의 역사, 이민 과정, 경제적·문화적 교류, 국경의 형성과 변경, 유라시아 대륙 중심부에서 발생했던 여러 제국(몽골, 비잔틴, 이란, 중국, 오스만 등) 사이의 상호작용 등과 같은 수많은 미개척 분야가 연구자들의 새로운 시선을 기다리고 있다. _ 30쪽, ‘권두언 한국의 슬라브학,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요즘 인문학이라고 하면 흔히 ‘인문 고전’이라고 해서 동서양의 철학과 사상을 지칭하지만 사실 문학만큼 ‘인문학적인’ 삶과 밀착된 영역은 없다. 문학이 현대인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문학 연구자 역시 그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학연구자는 대문호와 대중을 ‘매개’하는 사람이다. 연구자에 따라서 매개 방식은 다르겠지만 어떻게 매개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만큼은 그 누구도 비켜 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누적된 연구 성과가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연구의 성과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연구자들이 이 성과를 어떻게 사회에 환원시키고 어떻게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는 한 러시아문학 연구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다. _ 50~51쪽, ‘제1장 한국에서의 러시아문학 연구, 어제와 오늘’

외국어로서 러시아어의 수요가 급락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러시아어를 대상으로 한 언어학은 독자적인 학문 영역으로서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미국의 슬라브어문학과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어 교육 프로그램과 문학·문화학 학위과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어학 학위과정은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언어학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러시아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줄고 오히려 동유럽 언어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향이 한국 대학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가장 절실한 일은 학문의 수월성과 독자성을 제고해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자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부단히 자신의 연구를 질적으로 향상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학계 차원에서 학문 영역을 확장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과 소통성을 제고하는 일이 필요하다. _ 73쪽, ‘제2장 한국 러시아어학의 발자취와 전망’

1990년대 중반부터 ‘침체기’에 빠졌던 러시아어학계는 2000년대 중반부터 ……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에 힘입어 활기를 찾고 있다. 이는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 러시아어 전공자의 취업률 제고, 중앙아시아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행, 러시아어 통번역 수요 증대, 러시아어 교육에 대한 관심 증대(러시아어 원어민의 통번역 교육에 대한 관심 증대도 포함) 등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 이같이 미약하지만 분명히 감지되고 있는 호조의 경향을 러시아어 교육과 연구의 ‘르네상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지원과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바야흐로 한국 러시아어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

저자소개

김현택 (엮음), 송준서 (엮음), 석영중, 손재은, 정하경, 전혜진, 김상현, 장세호, 성원용, 홍석우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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