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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과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과 국제정치의 관계사 및 유엔헌장이 규정한 사무총장직의 본질과 성격에 입각한 사무총장의 리더십에 관한 안내서이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와중이었던 6월 26일 50개국의 대표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엔헌장에 서명했고, 10월 24일에 이 헌장은 발효되었다. 유엔은 탈식민화와 글로벌 사회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비록 냉전 시기 국제평화와 안전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주변적 역할에 머물기도 했지만 유엔은 여전히 국제관계의 기본적 틀이다. 탈냉전 이후 21세기 들어서 테러리즘, 환경문제, 인권문제 등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제평화와 안전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탄생한 이래 유엔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청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인간신과 평화의 바벨탑> 등을 통해 유엔에 관해 심층적으로 다룬 바 있는 강성학 교수가 유엔의 “최고행정관”(유엔헌장 97조)인 유엔 사무총장의 리더십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 끝에 내놓은 저서이다. 유엔과 국제정치의 관계사, 유엔헌장이 규정한 유엔 사무총장직의 본질과 성격에 입각한 사무총장의 리더십에 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저술로서, 사무총장에 대한 제 규정들과 논의들, 사무총장의 리더십의 기반과 국제체제의 성격, 역대 유엔 사무총장들이 확립했던 모델과 역사적 역할, 그들의 공과 등에 대해 정치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신’이 되도록 기대되었지만 역사상 누구도 그렇게 될 수 없었다. 유엔 거버넌스는 미래의 꿈이며 유엔은 세계정부가 될 수 없지만, 영원히 존재할 것이고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제한된 역할과 기능에도 불구하고 리더십에 대한 요구는 변함 없을 것이다. 1991년 유엔 가입 후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이 그러한 문제의식을 풀어나가는 데 초석이 될 것이다.

저자 서문

제1장 프롤로그: 평화를 위한 국제공무원의 탄생

제2장 사무총장 리더십의 기반과 국제체제의 성격

제3장 에릭 드러몬드 국제연맹 사무총장과 관리자형 모델의 수립

제4장 조제프 아베놀 사무총장의 기회주의와 숀 레스터 사무총장서리: 국제연맹의 장의사

제5장 유엔 사무총장직의 탄생과 트리그브 리 초대 사무총장의 비극

제6장 다그 함마숄드 사무총장의 비전가형 모델의 등장과 운명

제7장 포스트-함마숄드 사무총장들의 리더십

제8장 냉전 종식 후 유엔헌장으로의 복귀와 현 국제체제의 특징

제9장 단극적 국제체제와 유엔 사무총장의 리더십

제10장 역사의 귀환

제11장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적 자원과 다양한 기능

제12장 결론을 대신하여: 유엔 사무총장과 평화의 리더십

제13장 에필로그: 글로벌 거버넌스 메커니즘의 발전경향과 유엔의 역할

보론 한국의 유엔정책: 무책이 상책?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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