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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본능 : 마음이론은 어떻게 신을 창조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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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참을 수 없는 종교라는 본능
    -2011년 최고의 심리학서 11권-
    -미국도서관협회 2011년 추천도서 25선-

    인간은 왜 끊임없이 종교, 신, 영혼, 내세, 운명 등을 믿으려 할까? 문화와 교육의 산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뿌리 깊지 않은가? 혹시 그것은 생물학적 본능이 아닐까? 이 책은 마음이론과 진화심리학을 통해 종교 본능의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란 타인의 마음을 추론하는 인간에게만 고유한 능력이다. 저자는 인류가 마음이론을 획득함으로써 타인의 의도, 목적을 추론하여 예측하고 설명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공동체 속에서 진화적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이론의 목적론적 인식 구조를 자연세계에 투사함으로써 반사회적 행동을 억제하는 장치로서 초월적 감시자인 신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즉 신이라는 개념은 생존에 유리했기에 자연선택된 마음이론의 부산물, 다시 말해 ‘적응적 환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문학, 영화, 음악 사례가 녹아 있는 이 책은 재기 넘치는 문장 속에 마음이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진화생물학, 심리학, 철학을 가로지르며 종교와 인간 마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는 책.

    우리가 종교에 끌리는 것은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는 신이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대답할 가치가 없는 질문이며, 종교란 문화와 교육에 의한 미신의 주입이라고 말했다. 종교 자체는 진화적 차원에서 생물학적 기능이 전혀 없으며 진화가 덜 된 뇌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2005년 미국의 종교 전문 사이트 어드히런츠(adherents.com)는 전 세계 인구의 약 84%가 종교를 믿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도킨스가 옳다면 왜 인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 영혼, 내세, 운명, 인생의 목적 같은 종교적 개념에 매달리고 있을까? 생후 19개월에 청각 및 시각장애인이 된 헬렌 켈러도 어린 시절 “누가 하늘을, 바다를, 이 모든 것을 만들었지?”라고 자문했다고 한다. 사회, 문화적으로 종교에 노출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조차 자연스럽게 창조론적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은 어째서일까? 우리에게는 믿음 본능 같은 것이 초기값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도킨스식 논리로는 설명이 안 되는 이러한 본능에 대해, 이 책의 저자 제시 베링은 색다른 방식의 설명을 제시한다. 바로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라는 심리학적 접근이다.

    마음이론이란 무엇인가
    심리학자 니컬러스 험프리는 인간이 이 지구에서 유일하게 ‘타인의 마음’을 숙고할 수 있는 종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 인식했다. 마음이론이란 타인에게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 있다고 추론하는 능력이다. 타인의 마음은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으며 무게를 잴 수도 없다. 다만 타인을 관찰한 후 추론하고 예측할 뿐이다.
    저자는 인간이 마음이론을 가진 유일무이한 종이며, 마음이론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 짓는 큰 특성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조차 언어와 도구를 사용할 수는 있어도 다른 유인원의 마음을 추론하지는 못한다. 인간만이 마음이론이 있어 자신을 감시하고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타인에 대한 심리적 지각을 가질 수 있다. 마음이론이 없다면 우리의 눈에 다른 사람은 뇌가 없는 좀비처럼 보일 것이다.
    인간이 마음이론을 진화시킨 것은 무엇보다 커다란 생존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우리 조상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위험한 존재는 바로 함께 사는 타인들이었다. 마음이론을 통해 상대방의 번득이는 눈 뒤의 마음을 읽어내고, 타인의 행위를 그가 가진 믿음, 욕망, 의도 같은 지향적 태도로 추론하고 설명하고 예측하는 것은 진화적 적응성을 크게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마음이론을 진화시킨 개체는 공동체 내에서 협력자를 얻고, 경쟁자를 은밀하게 기만하는 심리전술을 펼침으로써 생존과 번식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음이론이 밝힌 신의 탄생 비밀
    그런데 이러한 마음이론이 너무 유용한 나머지 인간은 신경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따라서 마음이 없는 대상에까지 마음이론을 ‘과잉’ 적용하게 되었다. 우리는 마음이론을 통해 타인을 몸 이상의 존재로 본다. 마찬가지로 자연현상도 자연현상 이상으로 보게 된 것이다. 예컨대 우리는 컴퓨터가 고장 나거나 자동차 타이어가 구멍 났을 때, 마치 기계가 마음이나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 것처럼 욕을 퍼붓는다(“이런 멍청한 컴퓨터 같으니!”). 또한 과학적으로 인간의 탄생 비밀이 밝혀져서 신비로울 것이 전혀 없는데도, 우리의 마음이론은 과학적 설명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 헤맨다. 마음이론의 지배를 받는 우리의 뇌는 인과적 설명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목적과 의도가 담긴 설명이어야 납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론적 추론의 정점에 신이 있다. 신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우주와 인간을 창조했고, 인간을 지켜보며 평가하고, 자연현상이라는 신호를 통해 우리와 의사소통하며, 내세에서 상벌을 내리는 존재로 간주된다. 신을 둘러싼 신학적 장식물과 전 세계 종교의 문화적 특수성을 제거하고 볼 때, 신은 감정과 목적과 의도를 가진 존재, 즉 거대한 ‘다른 마음’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신이란 마음이론을 갖추게 된 우리의 진화된 뇌가 목적론적 인식 구조를 세계로 투사함으로써 나타난 환상일 뿐이다. 인간만의 유일무이한 인지적 진화가 우리로 하여금 가장 위대한 마음인 신을 믿도록 우리를 속인 것이다.

    신은 적응적 환상이다
    신 관념이 단지 마음이론이 범주 오류를 일으켜서 발생한 환상이라면 왜 그토록 오랜 세월 모든 문화에 걸쳐 사람들은 신을 믿어왔을까? 신 관념이 진화적으로 생존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인류의 뇌에는 마음이론이 진화하기 전에 가졌던 충동적, 쾌락적 욕망이 여전히 깔려 있다. 우리의 조상이 그러한 파괴적 충동을 분출했을 때, 누군가 그것을 목격했다면 그 소식은 좁은 공동체 사회에서 금세 전파되었을 것이다. 그 조상은 처벌이나 추방의 위험에 놓이고 생존과 생식의 성공 확률도 떨어졌을 것이다. 이때 만물을 주재하고 인간 개개인을 관찰하며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대타자(The Big Other)로서의 신에 대한 심리적 지각은 충동적 행위를 삼가게 하는 기능을 하고, 이는 공동체에서 개체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것이 인류가 반사회적 행동을 억제하는 장치로서 마음과 의도를 가진 초월적 감시자, 즉 신을 요구하게 된 배경이다. 볼테르의 표현을 빌리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을 발명”해야 했던 이유다.
    신에 대한 관념은 특히 나쁜 일이 닥쳤을 때 떨치기 어렵다. 2004년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닥쳤을 때 많은 사람은 이를 어떤 ‘신호’로 받아들였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북미 해안을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시장은 그것이 ‘신의 진노’라고 말했다. 우리 뇌에 깔린 마음이론이라는 인지 소프트웨어 때문에 우연적 자연현상에서도 마음과 의도를 가진 초자연적 행위자의 메시지를 읽으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 관념은 마음이론의 다른 부산물들과 결합되어 종교로 이어진다.
    모든 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간에게 불멸하는 영혼이 있다는 생각과 죽은 후에 가게 되는 내세가 있다는 사고 또한 마음이론의 부산물이다. 특히 종교 및 교육 배경이 없는 어린아이들조차 이런 방식으로 사고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로 발견되었다. 이에 대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무(無)를 의식하는 것은 진화적 생존 가치가 없었기에 우리의 의식은 사후세계 즉 무의 세계를 상상하도록 진화하지 못했다. 죽음 혹은 소멸을 의식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없으므로 자연적으로 인간의 영혼이 내세에 영속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신, 영혼 불멸, 내세 등의 종교 개념들이 ‘적응적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과거 인류의 생존에 유리했기에 자연선택된 마음이론에서 이러한 부산물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를 ‘근절’하려는 시도는 과학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뇌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내세, 영혼, 불멸,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대답
    - 사람들은 왜 연예인의 동정 기사에 관심이 많을까?
    - 진화론의 인과적 설명보다 창조론의 목적론적 설명이 더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는?
    - 우리는 왜 우연적 사건에서 신이나 죽은 조상이 보내는 신호를 찾으려 할까?
    - 왜 무신론자도 큰 병에 걸리면 믿지도 않는 신을 찾게 되는 걸까?
    -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만은 불멸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이유는?
    - 왜 사람들은 거대한 자연 재해 앞에서 우리의 죄에 대한 신의 노여움을 읽어내는 것일까?
    -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신을 원망하게 되는 이유는?
    - 우리는 왜 결말이 흐지부지한 영화에 화를 낼까?
    - 영혼은 우리가 죽은 후에도 소멸하지 않고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묻는 이러한 질문들에 마음이론을 적용해 답변한다. 마음이론에 진화론을 적용했을 뿐인데, 여기에서 신이 나오고 영혼, 불멸, 내세가 나오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가 나온다. 게다가 도덕과 윤리까지 설명된다. 가히 인간판 ‘만물의 이론’이라 부를 만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익히 알려진 다윈 진화론의 기반 위에 인지과학 및 심리철학 분야의 선구자 대니얼 데닛과 앨리슨 고프닉의 논의를 인용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한다. 국내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심리학자의 최신 연구 결과들은 물론 도스토옙스키, 밀란 쿤데라, 앙드레 지드, 사르트르의 소설과 [존 말코비치 되기], [다우트], [소프라노스] 같은 영화나 드라마 사례를 적재적소에 등장시키며 이해를 돕는다. 진화생물학, 심리학, 철학을 가로지르며 재기 넘치는 문장 속에 마음이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

    추천사

    “베링은 진지한 과학적 엄밀성을 담아 사회신학적 맥락 속에서 인생의 목적부터 내세 개념까지 인간 정신의 중심 교리를 살펴본다.”
    - [애틀랜틱](2011년 최고의 심리학서 11권)

    “리처드 도킨스 같은 이들이 미처 이르지 못했던 경지의 설득력과 즐거움을 성취한 책.”
    - 미국도서관협회(2011년 추천도서 25선)

    “민감한 주제에 대해 균형 잡히고 사려 깊게 접근하는 책.”
    - [네이처]

    “제시 베링은 사례와 비유를 들어 만만치 않은 과학적 통찰을 마치 상식처럼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논증한다.”
    - [뉴사이언티스트]

    “베링은 진화생물학, 심리학, 철학의 관심사들을 가로지르며 믿음에 관한 훌륭한 과학을 제시한다.”
    - [커커스 리뷰]

    “심리학, 철학,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오가는 화려한 탐색.”
    - [뉴휴머니스트]

    목차

    서문

    1 환영의 역사
    2 목적 없는 삶
    3 신호, 신호, 어디에나 신호들
    4 이상한 불멸
    5 신이 사람들을 다리 밑으로 던져버릴 때
    6 적응적 환상으로서의 신
    7 그리고 당신은 죽는다

    감사의 말

    더 읽을 거리
    옮긴이 후기 - 참을 수 없는 종교라는 본능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평화로운 계곡에서 즐거운 소풍을 즐기는 한 젊은 가족을 상상해보자. 새들이 지저귀고, 태양이 빛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긍정이 가득한 전원 풍경이다. 그런데 계곡 상류의 한 댐 노동자가 가족의 행복을 질투하여 악의를 품고 갑자기 수위를 높인다. 가족 전체가(애완견을 포함하여) 그날 계곡에서 익사하고 만다. 신이 그 가족을 익사하게 만들었는가?”
    그레이와 웨그너의 연구에서 이 이야기를 읽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물론 아니지. 그 댐 노동자가 한 짓이지, 바보야”라고 답했다. 그러나 저자들이 인간 행위자를 제거하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참가자의 절반은 댐 노동자가 없는 같은 이야기를 읽는다. 즉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가족이 익사했다는 것만 듣는다. 그러면 예상대로 이들은 ‘댐 노동자’ 조건이 있는 경우에 비해 사건을 신의 책임으로 돌린다. 게다가 참가자들은 오직 그 가족이 익사한 경우에만 이렇게 추론한다. 반면‘도덕적 해악’이 없는 경우(점심은 망쳤지만 가족은 무사한 경우) 신은 비난받지 않는다.
    (/ pp.184~185)

    매우 지적이고 명석한 내 친구는 참혹한 교통사고로 남동생을 잃었다. 한 해가 지난 후 친구는 갑자기 어디를 가든지 개구리가 나타난다고 내게 털어놓았다. 친구는 동생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보내는 일종의 신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생은 생전에 개구리를 아주 좋아했던 것이다. 나 역시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한번은 새로 사려는 집에 기분 좋게 들어설 때 거실 바닥에 큼지막한 까마귀 주검이 떡하니 놓여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순간적으로 그 집 구매를 망설였던 적이 있다.
    (/ p.130)

    사실 유일한 진짜 미스터리는 도대체 왜 우리는 ‘모든 것이 끝났을 때’우리가 가게 될 곳이 어디냐의 문제가 미스터리라고 그토록 확신하고 있는가이다. (…) 모든 문화에서 사람들은 어떤 종류든 내세를 믿고 있다. 아니면 최소한 죽은 다음 마음이 어떻게 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 분야에 대한 심리학적 조사를 통해, 이러한 비논리적인 믿음이 종교에서 비롯되거나 죽음의 공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마음이론의 불가피한 부산물이라고 믿게 되었다.
    (/ pp.154~155)

    켈레먼과 동료들에 따르면, 7세에서 8세 아이들에게 산이 왜 있냐고 물으면 그 부모가 종교가 있건 없건 막론하고, 압도적인 다수가 기계론적이거나 물리적 인과 설명(“화산이 식어서 덩어리가 되었다”)보다는 목적기능 설명(“동물들이 오를 곳을 주기 위해서”)을 내놓는다. 4학년이나 5학년쯤 되어야 비로소 이런 잘못된 목적기능 설명을 포기하고 올바른 과학적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 p.84)

    5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어떤 동물 종에 속하는 첫 개체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물으면, 부모의 믿음에는 무관하게 그리고 종교적 학교를 다녔는지 일반 학교를 다녔는지에도 무관하게 아이들은 자연발생론 대답(“거기 그냥 태어났어요”)이나 창조론 대답(“하나님이 만들었어요”)을 내놓는다. 그러나 8세가 되면 성장배경이 비종교적이건 종교적이건 막론하고, 거의 모두 창조론 대답을 내놓는다. 보통은 “하나님이 만들었어요”라는 뻔한 대답이다.
    (/ p.99)

    예를 들어 내가 오줌싸개 어른이라거나, 특히 악성 임질에 걸렸다거나, 매주 금요일 밤 어린이 경주용차 파자마를 입은 채 80년대 TV 시리즈 [나이트 라이더] 재방송을 즐겨 본다는 것을 당신이 단순히 알게 되었다면, 약간 당황스럽긴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는 내가 당신한테 이것을 숨겨야 한다고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데 충분하지는 않다. 사실 나의 개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따라서 안다. 하지만 그것은 별로 당황스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이 나에 대해 이러한 거북한(혹시나 해서 덧붙이자면 ‘가상적’인) 사실을 안다는 것이 나를 조금 불편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당신의 앎을 개의 앎과 다르게 만들고 이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적 정보를 당신과 공유하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 p.225)

    언어 진화와 더불어, 행동 억제의 중요성이 우리 선조들에게 최고의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 이제 자기 행동에 대해서, 그 자리에 없던 제3자들이 그 일이 일어난 후 며칠 후, 심지어 몇 주일 후에 알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조상들이 유혹에 맞서서 이기적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반사회적 행동을 단 한 사람이라도 목격한다면, 그들의 평판(그리고 따라서 생식에 있어서의 이익)은 어이없게 무너진다. 신이 우리를 지적으로 설계하고 감시하고 알고 있으며 우리의 의도와 행동을 적극적으로 처벌하고 보상한다고 은밀하게 지각했다면, 우리 조상들은 비도덕적 행동의 빈도 및 강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자연선택이 강력하게 선호하는 것이다. 신이나 신과 유사한 다른 초자연적 행위자들은 꼭 정말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바람직한 유전자 구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p.21)

    저자소개

    제시 베링(Jesse Beri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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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고 재치 있는 글쓰기로 유명한 심리학자.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칸소 대학교 부교수와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의 부교수 및 인지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웰스 대학교 상근연구자로 강의 및 집필 활동 중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성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을 기탄없이 풀어내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2009년부터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기고하고 있는 칼럼은 2010년 인터넷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웨비상(Webby Awards) 본상후보에 올랐으며, 이 밖에도 [슬레이트(Slate)],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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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후설의 현상학적 시간론의 두 차원: 정적 현상학적 분석과 발생적 현상학적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교양교육센터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상학의 현대적 해석에 기초하여 인지과학, 심리학, 사회과학, 질적 연구 등과의 학제간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논문으로 [현상학 자연화의 함의와 한계: 신경현상학의 경우], [객관적 시간 구성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 [초월론적 자아의 유한성], [예지와 근원현전]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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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추억], [비트겐슈타인, 침묵의 시절], [비트겐슈타인의 인생 노트], [러셀 교수님, 인생의 의미가 도대체 뭔가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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