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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넛갠스의 건축 이야기는 동서고금의 건축을 망라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인간 정신의 가장 위대한 표현으로 변형시켰는가를 이야기하고있다. 야만적인 웅대함, 권위와 권능,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새로운 비전, 다원주의 건축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미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 필독서가 된 책 - 타임스
●건축에 대한 넛갠스의 넘치는 열정이 문장 하나하나에 배어 있다. - 아키텍처 투데이
●학자와 학생들은 이처럼 많은 지식이 한 권의 책에 정리되어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이 책은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역사 속에서 정당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 매킨토시 건축학교의 부교수를 지낸 제임스 매컬리


인간과 건축
건축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네모 반듯한 빌딩, 시멘트 냄새, 길거리에 널린 철근, 안전모, 등에 자갈을 지고 위험해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는 노동자. 이런 것만 떠오른다면 이번에는 눈을 조금 더 크게 떠 보자.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군고구마를 먹던 기억, 오후 4시면 아늑한 햇빛이 들어오던 창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던 플랫홈. 건축은 단지 시멘트를 다지는 일이 아니다. 건축은 인간의 기억과 정서 속에서 완성된다. 건축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며, 인간은 건축과 함께 호흡한다.
역사 전체를 통하여 건축 환경을 창조하고 형성하는 일은 항상 인간 노력의 중심에 있었다. 건축 이야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인간 정신의 가장 위대한 표현으로 변형시켰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내용
우리는 대개 건물에서 태어나 건물에서 사랑하고 건물에서 죽는다. 또 건물에서 일하고 건물에서 놀고 건물에서 배우고 가르치며 건물에서 기도한다. 우리는 건물에서 생각하고 건물에서 만들고 건물에서 사고팔고 건물에서 조직하고 건물에서 협상하고 건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건물에서 발명하고 건물에서 사람을 돌본다. 우리들 대부분은 건물에서 일어나 다른 건물로 가거나 이 건물 저 건물 돌아다니다가 밤이 되면 다시 건물로 돌아와 잠을 잔다.
건물에서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건축 이야기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도 좋을 정도로 충분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다. 『책 머리에』에서

패트릭 넛갠스의 건축 이야기는 동서고금의 건축을 망라했다. 진흙과 돌, 나무와 볏짚으로 집을 짓던 토속 건축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원전 9000년 경의 최초의 문명, 그리고 고대 이집트, 인도, 중국, 일본,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이슬람, 고딕…… 이야기는 20세기의 위대한 건축가들-르 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알바 알토, 렌조 피아노-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저자는 아직 끝맺음을 하지 않았다.

건축사의 어느 시대나 건축이 제공해야 할 것은-그리고 창조적인 예술 가운데 유일하게 건축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은-공간의 창조와 통제다. 즉 조각과는 달리 건축은 유용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이용 가능한 기술로 인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크로 독창적이며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건축 공간을 구상하고 경험할 수 있다. 어쩌면 건축 이야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전 세계와 전 인류의 역사를 담았다. 건축의 발전 단계에 따라 장을 21개로 나누어서 명쾌하고 유려한 필치로 전 세계 건축의 역사를 설명한다. 400장이 넘는 사진과 도판, 지도와 연대표, 용어 해설, 건축가들의 프로필, 포괄적인 색인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건축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기대어 독자들에게 건축가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며, 나아가 건물이 왜 그렇게 생겼을까? 하는 질문에 대답하고자 한다.
본문 뒤에 실린 지도와 연대표를 보면 이 책이 얼마나 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도는 세계전도이며, 연대표에는 기원전 3000년에서 시작해 1984년까지의 주요 건축사적 사건과 작품이 나타나 있다. 풍부한 칼라 화보는 이해를 한층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머리에 ... 8

01. 건축에 관한 몇가지 기초적인 사실 : 토속건축 ... 10
02. 야만적인 웅대함 : 최초의 문명 .. .16
03. 영원불멸의 기하학 : 고대 이집트 ... 28
04. 신성한 산과 성스러운 자궁 : 인도 아대륙 ... 42
05. 퍼즐과 모듈 : 중국과 일본 ... 56
06. 피의 제전 : 메소 아메리카 ... 76
07. 신들의 풍경 : 고대 그리스 ... 86
08. 권위와 권능 : 고대 로마 ... 102
09. 예배하는 사회 : 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제국 ... 116
10. 수도회와 성역 : 르마네스크 양식 ... 130
11. 사막의 전성기 : 이슬람 ... 144
12. 빛의 형이상학 : 중세와 고딕 ... 158
13. 인간의 완벽함을 재는 척도 : 이탈리아 르네상스 ... 176
14.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 르네상스의 확산 ... 190
15. 형상과 공간의 드라마 : 바로크와 로코코 ... 202
16. 단아한 아름다움의 예언자들 : 낭만적 고전주의 ... 218
17. 개척자에서 기성 체제로 : 아메리카와 그 너머 ... 230
18. 철의 승리 : 새로운 양식을 찾아서 ... 240
19. 새로운 비전 : 20세기 전환기 ... 252
20. 새로운 사회를 위한 설계 : 국제주의 양식 ... 266
21. 다원주의 건축 : 확실성의 종말 ... 284

에필로그 ... 298
지도 ... 304
연표 ... 308
용어해설 ... 317
참고문헌 ...321
건축가 프로필 ... 325
찾아보기 ...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