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고 우는 아이 달래는 책으로 비룡소 <양파야, 뚝!> 골라봤어요.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고 울보 떼보가 된 우리 공주에게 딱인 책인 것 같아 아주아주 기대하며 읽어주었답니다.

책 제목부터 아주 맘에 드네요. 뚝!ㅎㅎ

비룡소에 나온 '울랄라 채소 유치원' 시리즈 중 한 권인 <양파야, 뚝!>. 떼쓰기 대신 예쁘게 말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엄마와 한 약속을 안 지키는 아기 양파. 모든 아기들은 왜 말을 안듣는 걸까요. 흑흑.

아기 양파가 울음을 터뜨리자 가지 아줌마가 풍선을 주었어요.

그래도 그치지 않자 대파 아저씨가 높이 안아주며 놀아주었답니다.

양파야, 뚝! 하지만 엉엉 우는 아기 양파. 고추 아가씨가 노래하고 춤추며 아기 양파를 웃겨 주지요.

하지만 소용없음.ㅎㅎ 배추 아저씨가 다가와 엄마랑 한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해 주어요.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 양파. 마치 어떻게 해도 울음을 안 그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특단의 조치! 엄마 양파가 귀신으로 변장하고 까~꿍!하고 놀래키며 약속도 안 지키고 떼쓰는 아기 양파를 간질간질 간지럽혀요.

아기 양파 결국 항복.ㅋㅋㅋ 저도 한 번 해볼까요? 간지럽히기.ㅎㅎ

울음을 그치자 약속을 잘 지키는 착한 아이라며 칭찬해 주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는 책이랍니다. :)

우리집 공주도 양파야, 뚝! 하며 양파 울지 말라고 해주네요.ㅎㅎ
알아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울음을 그치면 칭찬해 준다는 그림을 한참 동안 보고 있더라고요.^^

요즘 규칙이 많은 어린이집 스트레스가 많은지 집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바닥에 뒤집어져서 울고불고 난리거든요.ㅠㅠ 그럴 때마다 울어서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고 울어도 해주지 않을 거라고 설명해 주기는 하지만 먹히지 않아 슬슬 저도 한계치에 도달 중인데 <양파야, 뚝!>이 절 살려주었네요!

엄마의 백 마디 잔소리보다 책에서 나오는 친구들의 생활 속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길 기대해 봅니다.^^ 울랄라 채소 유치원 시리즈 전권 소장하고 싶네요. :-) 

양파야뚝, 와타나베아야, 비룡소

아이들이 좋아하는 환상의 짝꿍, 멍멍이와 야옹이 책 되시겠습니다. >.<

누구 이름이 모모일까요?^^

어느 날 주인공 모모가 뜻밖의 친구를 만나 기묘한 모험이 펼쳐지는 내용의 책이랍니다. :) 영화 체인지가 생각나는 것이..ㅎㅎ

길고양이 모모가 창문 너머 집 안에 있는 강아지 토토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 된답니다.

모모는 침대에 누워있는 토토에게 본인도 잠시 침대에서 쉴 수 있나 물었지만 몸이 더럽다며 거절당하고 말아요.

실망한 모모가 상자에 들어가 몸을 웅크리던 그 때 찌릿찌릿 번개를 맞고 정신을 잃었어요.

'우리 토토~ 잘 잤어? 토토 밥 먹자!' 하는 소리에 깬 모모.

세상에! 고양이 모모는 어젯밤 창문 너머로 보이던 강아지 토토의 방에서 토토의 몸을 하고 있지 뭐에요! 소리를 질러봐도 야옹야옹이 아닌 멍멍 소리가 났어요.

강아지 토토 역시 고양이 모모의 몸으로 바뀐 걸 깨달았어요. 어릴 적 가끔 이런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읽어주면서도 제가 흥미롭더라고요.^^

당황한 토토는 모모를 향해 소리쳤지만 모모는 듣지 못했지요.ㅜㅜ

토토는 배가 고파 빵집으로 가서 빵 한조각만 나눠달라고 부탁했지만 빵집 아저씨는 도둑고양이라며 토토를 내쫓았어요.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도 토토에게 소시지를 준다고 하고선 토토가 다가가니 돌멩이를 던졌답니다.

약하고 불쌍한 것에 대한 측은지심을 배웠으면 해서 이 부분에서는 너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못되게 굴지 말고 손내밀어 주라고 얘기해 주었네요.ㅎㅎ

길에서 사는 건 위험하고 힘든 거라는 걸 토토는 알게 되었어요. 길고양이 모모를 집에 초대하지 않아서 벌을 받는 걸까 생각했지요. 역시 경험해 봐야 상대방의 마음을 아는 걸까요? 우리는 참 간사하쥬.ㅠㅠ

토토는 모모를 찾아가서 용서를 빌었어요! 잘못한 것에 대해 자존심 세우며 우기지 않고 용서를 빌 줄 아는 현명하고 용기있는 아이가 되라고 말해 주었답니다.^^ 알아 들었을지는 미지수..ㅋㅋ

모모는 힘껏 창문을 열어 토토를 집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었어요.

다음 날 아침, 모모는 다시 고양으로, 토토는 다시 강아지로 돌아왔어요!

그 후 토토는 길에서 사는 동물 친구들이 찾아오면 먹을 걸 나눠주기도 하고 침대를 내어주기도 했다는 아주 훈훈한 마무리. :-)

우리 아이도 책을 읽으며 역지사지의 개념을 자연스레 배웠을까요? 본인만 생각하지 말고 타인의 상황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웠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이름은모모, 임주하, 정하나, 별글, 서평

육아맘들은 층간소음으로 항상 불안한데 이런 책은 진심으로 반가워요. 아이들에게 책으로 자연스레 층간소음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거든요. :-)

제목부터 리얼한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밤마다가 아니고 하루종일인데.. 하면서 혼자 웃었네요.ㅋㅋ

'서로 어떻게 이해하고 또 얼마만큼 참고 견뎌야 할까요?' 이 대목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밤마다 시끄러운 위층의 이야기 살짝쿵 보여드릴게요.

맨 아래층에 살거라 추측되는 꼬마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랄랄라라라~ 이 밤중에 내 머리 위에서 나는 저 소리는 뭐지?'

그 소리는 한 아저씨가 오페라 연습을 하는 소리!

'맘마~맘마~ 이 밤중에 내 머리 위에서 나는 저 소리는 뭐지?'

아기가 옹알이 하는 소리!

이런 식으로 나도 시끄럽고 위에도 시끄럽고 우리 모두 시끄럽다는 그런 이야기.ㅋㅋㅋㅋ

빰빠라밤~ 트럼펫 연주하는 소녀도 보이고요. 이런 소녀 위에 산다 생각하면 등골 오싹하네요.ㅎㅎㅎ

야야~야야야야~ 치어리더들이 응원 연습하는 소리도 들리지요.

차차차~ 연인들이 춤추는 소리도 들린답니다. 아주 스펙타클 하네요.ㅋ

결국 화가 나신 맨 위층 할아버지. 그만하고 자라고 소리를 지르십니다. 그럴만하쥬.ㅋㅋ

그제서야 모두 불을 끄고 다 잠에 들었나 봅니다. :>

한시름 놓고 다시 주무시는 할아부지 모습으로 훈훈한 마무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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