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치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또는 견우와 직녀가 떠오르는 책이에요. :D 이름부터 아주 재미뿜뿜 하는 책! 봉지공주와 봉투왕자라니.ㅋㅋ
표지에 나와있는 게 봉지공주겠죠?^^ 이 책은 질기지만 시끄러운 비닐봉지, 반듯한데 허약한 종이봉투의 이야기랍니다.
옛날 옛날 비닐봉지와 종이봉투가 함께 살면서 한마음으로 불과 가위를 두려워하며 살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종이는 너무 나약하고 비닐봉지는 너무 시끄럽다며 서로에게 불만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결국 두 나라로 쪼개지고 말았죠.
그런데 비닐봉지 공주와 종이봉투 왕자는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슬픈 이야기..ㅠㅠㅋㅋ
서로를 그리워하는 공주와 왕자. 봉투왕자가 봉지공주에게 달이 크고 둥근 밤 은하수 강가에서 만나자는 비밀 편지를 보냈어요. 로맨틱 가이네요.ㅋㅋㅋ
약속한 그 날이 되어 서로에게 향하는 두 사람.
그런데 봉지나라 분리수거대마왕이 화가났어요! 곧 패트병왕자가 도착할텐데 공주가 봉투 따위를 만나다니요.ㅋㅋ
딱풀부대 출동! 봉투를 다 붙여버려라!ㅋㅋㅋㅋ
봉투왕자는 어쩔 수 없이 돌아가서 딱풀부대와 맞서 용감하게 싸웠어요.
그런데 딱풀부대의 공격으로 풀투성이가 된 봉투왕자. 게다가 강물로 던져버렸대요. 안돼애.ㅠㅠ
하염없이 봉투왕자를 기다리던 봉지공주는 강물에 떠내려 온 봉투왕자를 구하기 위해 강물에 퐁당!
봉지공주의 치마로 들어온 강물 때문에 몸이 가라앉아 공주는 치맛자락을 찢어버렸어요! 강단있는 여잘세..ㅋㅋ
밖으로 나왔지만 봉투왕자는 젖어서 찢어질 위기.ㅠㅠ 부채도사님과 다리미선녀님의 도움으로 반듯하게 살아난 봉투왕자.^^
재미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네요.ㅎㅎ 마치 전래동화같은 느낌이에요.
재회한 두 사람.ㅎㅎ 그러나 빵꾸난 치마 때문에 우는 봉지공주.ㅜㅜ 봉투왕자는 치마자랏을 묶어서 고쳐주었어요.
그리하여 행복하게 함께 살았다는 그런 이야기. :>
봉지공주와봉투왕자,
사계절,
이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