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이어 두번째 작품을 접했다. 책의 후미에 파울로 코엘료에 쏟아진 각계의 찬사들이란 글이 나온다. 그중에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끈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잔뜩 쌓아놓고 읽고 싶다."

- 빌클린턴-  ('휴가중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에)

 

어느날 부인이 떠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부인을 찾아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어찌보면 식상한 이야기지만 그 식상함이 매료될 만큼 잘 엮어진 책이다. 자신을 떠난 사람을 찾아 여행을 하며 모든 열과 마음을 다하여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점점 성숙해 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덧 자신을 떠난 부인은 내 삶에 있어 "자히르"가 돼어있음을 느낀다.

 

자히르!!!

 

(...)이슬람 전통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18세기경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랍어로 자히르는, 눈에 보이며, 실제로 존재하고, 느낄수 있는 어떤 것으로, 일단 그것과 접하게 되면 서서히 우리의 사고를 점령해나가 결국 다른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어떤 사물 혹은 사람을 말한다. 그것은 신성일 수도, 광기일 수도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히르는 20센타보짜리 동전이, 페르시아에서는 나디르 샤가 바닷속에 던져버린 천문관측의가,1892년경 마흐디의 감옥에서는 루돌프 카를 폰슬라틴이 건드린, 터번의 주름 속에 숨겨놓은 작은 나침반이 자히르 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나의 자히르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오랜세월 내 마음속에 남아있었던 자히르가  선택의 여지도 없이 떠올랐다. 하지만 책의 중간쯤에 나오듯이...

 

"(...)나는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선생 역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그 비밀이 있죠. 어떤 이야기들은 한가운데서 끊어집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현재로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가 그 장을 마무리하지 않는 한,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마무리 되지 못한 이야기는 현재로 머물러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세상에 마무리 되는 이야기가 존재할까?

여하튼 자히르란 말이 좋다. 열정을 불러일으키게끔 하는 그 무엇!!

당신에게 자히르는......??

기존의 금융관력 책과 달리 고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역사적

 

인 사건을 예로 들면서 주식시장에 비유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하는

 

책이다.

 

딱히 그렇게 얻을 지식은 없는듯 하나 저자의 안목은 탁월한것 같

 

다.

 

작년 중순경에 이 책이 씌어진것 같은데 그 이후로 지금 현재까지

 

일어난 일들에 대해 그래도 구체적으로 암시하고 있었다.

 

이 책의 요는 주식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돼라는 얘기다.

 

주식투자 및 재태크를 함에 있어 주의해야할 사항들에대해서 일목

 

요연하게 잘 정리해준것 같다.

 

이책이나 저책이나 모두 똑같이 이야기하는 주요골자는 "인내",

 

"노력" 그리고 시간의 힘을 믿는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가르쳐 주었던 이런 교훈들이,

 

앞으로의 나를 만들라고 주어졌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난 아주 오래전부터 훈련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금융관련 책만 보다가 너무 계산적인 삶을 살고있는것 같아서 마음

 

가짐을 다잡아줄 책을 잡게되었다.

 

달라이라마에 대해서는 기존에도 많은 부분을 책으로 접해서 그의

 

사상이나 종교관에대해서는 어느정도 숙지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에서의 핵심 주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점의 세상은 종교

 

가 가르치는 도덕의 기준으로는 더이상 지구상에 수없이 많은 사람

 

들을 인도하지 못한다는것이다. 이제는 현실에 맞는, 인간내면의

 

가장 보편적인 도덕성을 일깨워야 한다는 내용이다.

 

본인이 정작 불교계의 전도사이면서 역설적이게도 종교계를 뛰어

 

넘는 인간 본연의 도덕성을 강조한다는 부분이 이해가 안갈수도 있

 

겠지만 평소의 그의 종교관을 알고있던 나였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역시 달라이라마는 불교계의 아니 동양의 살아있는 현자중에 현자

 

다. 

 

얼마전에 있었던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가 이었듯이 서양은 여러사람의 인물중에 추천을 받아 지도자를

 

선출하지만 티벳트의 14대 달라이라마는 믿거나 말거나 말 그대로

 

14번째 환생한 인물이다.

 

한 세대를 대략 80살로 잡는다해도 어림잡아 1,120년 전의 인물이

 

지금 우리 눈앞에 있는것이다.

 

물론 이런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듣길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언제

 

나 닫혀있는 전설로 느껴지겠지만 조금만 가치관을 달리하여 마음

 

을 열고 들여다본다면 충분히 현실적이고 받아들일수 있는 현상이

 

라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여하튼...

 

그의 전 인류에 대한 사랑의 식지않는 열정에 다시한번 깊은 존경

 

을 표한다.

 

좋은 문구가 있어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