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약할지라도 주님은 강하시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면 삶의 한계가 없어진다.

닉 부이치치의 신간,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 원서의 제목은 limitness, 즉 한계가 없다라는 뜻이다. 어떤 한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것일까? 닉 부이치치에게 한계란 무엇일까?

5파트, 5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묵상집이다. 날마다 한 장씩, 또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읽으면서 기운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를 처음 만난것은 2010년 [허그]를 통해서이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깜짝 놀랐고, 도전을 받았고, 많은 감동을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였기에, 주위에 적극 추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의 두번째 책 [플라잉]은 읽지 못했지만 그의 결혼과 아이에 대해서 다룬다고 읽었고, 세 번째 책인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이 두 책의 내용을 정리한 묵상집이다.

각 묵상 내용은 3-4 페이지 분량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만, 읽는 내내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것을 느낄 수 있다. 하나님과 그의 계획하심, 저자의 순종와 하나님의 은혜가 두드러진다. 사실 저자의 외적인 모습만 보면 '왜?'라는 물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보고 그의 책을 읽으면서 새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느낀다. 각 장마다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이뤄나가심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닉 부이치치에게 한계는 없다! 그가 윈드서핑을 하고,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고, 일년에 수십번 여행을 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대단한 일들이고 이것들 자체만으로도 저자는 존경과 찬사의 대상임에 틀림없지만, 저자는 겸허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런 장애인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면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결정권을 넘겨 드리고, 인내하고, 신뢰하면 주님이 가장 적절한 곳으로 이끄십니다!" 라는 말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또한 그가 믿고 신뢰하는 하나님께로 그들을 인도한다.

 

비단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닉 부이치치가 주는 메세지는 매우 강렬하다. 내일일을 알지 못하는 존재이기에, 오늘은 행복하지만 내일은 어려움이 닥칠 수 있고, 오늘은 건강하지만 내일은 병원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닉 부이치치에게 그런 육체를 주시고, 그 육체를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계획하신 하나님을 지금 이 순간 만나는것이 중요하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주님이 주신 말씀과 지혜만으로 제게 주신 자녀를 키우겠습니다. 세상의 지식과 문화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와 방법을 가르치겠습니다. 그것이 엄마인 제게 주님이 주신 이 아이의 유일한 먹거리니까요. - 28 페이지

이제 7세인 큰 아이와 거의 일년째 꾸준하게 말씀 암송을 하고 있다. 암송도 하고, 성경 교재도 구입해서 같이 말씀 공부도 하고, 성경 이야기책도 읽곤 한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면서 유치원과 다른 활동들이 증가되면서 점점 집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만큼 말씀을 먹일 시간이 없어진다. 방학때는 잘 하다가 개학하면 제대로 못하곤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집안일을 하다보면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을 놓치곤 한다. 이렇게 신앙 교육을 꾸준하게 하려면, 그것이 생활이 되기 까지 기도와 노력, 도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기에 신앙적 자녀 양육과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면 솔깃해지곤 한다. 주견자 사모님의 [엄마 마음 내려놓기]도 이런 심정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일단 책 소개를 읽고 차례를 보면서 매우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하였다, 바로 상금이 걸린 성경 암송과 체벌 방법, 그리고 학교 교육 즐기기이다.

 

주견자 사모님은 서울성서침례교회 사모님이시고 세 자녀를 아주 멋지게 기르신 분이시다. 둘째 자녀분이 하버드대학원 교수 조세핀 김이다. 이 책은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남편의 유학 전 한국 생활, 두번째는 미국 유학 생활, 세번째는 유학 후 한국 생활이고, 마지막으로 자녀들의 간증문들이 실려 있다.

개척교회를 담임하면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것인데, 저자는 우선순위를 신앙교육에 둔 양육을 하였다. 아이들에게 말씀 심기, 같이 기도하기, 주일과 모든 예배 철저히 지키기 등이 자녀들에게 일상이 되도록 한 것이다.

그 후 목사님의 미국 유학기간 동안의 자녀 양육이다. 주견자 사모님은 생활비를 벌면서도 자녀들을 명문 미션스쿨에 보내었고, 또한 자녀들이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셨다.

목사님이 한국에 돌아오신 후에 자녀들의 삶은 정말 놀랍다. 빈곤속에서도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스스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언뜻 보면 자수성가 집안이다. 둘째는 자신의 학비와 생활비 뿐 아니라, 막내의 유학까지도 책임졌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나의 모습과 많이 비교가 되었다. '나의 신앙과 삶은 일치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회개할 수 밖에 없었고,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도 변하였다. 체벌에 관해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매를 많이 드는 편인데, 저자의 말대로 매는 되도록 멀리두어야겠다. 저자는 정말 지혜로우신것 같다. 아이들의 자존감은 지켜주면서 잘못은 지적할 줄 알고, 공부를 즐기도록 도와주고,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아이들의 결정을 존중하시는 모습.... 하나님의 은사일까?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도전은 자녀에게 목사 자녀의 부담이 아닌 믿는 자녀의 유익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직 부교역자이고, 아이가 어리지만, 가끔씩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네가 그러면 아빠는 뭐가 되니!'란 말은 아예 생각지도 말아야겠다. 목사의 자녀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이니까!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처음 책을 읽을 때는 관심사가 초반부, 즉 말씀 암송과 체벌, 학교 공부 등 저자의 미국 유학 생활 전 생활에 맞춰졌었다. 그러다보니 미국 생활과 그 후 생활에 말씀 암송 등의 내용이 전혀 나와 있지 않아서 당황했다. '미국 생활이 바빠서 암송을 쉬신걸까?'란 생각도 들고, 자녀들의 간증문에도 말씀 암송에 관한 내용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생활과 그 후로는 구체적인 신앙교육에 대한 내용도 없었기에, '뭐, 자녀들이 홀로서기를 잘 했구나'란 생각도 했다. 그러나 책을 거듭 읽으면서 저자의 신앙교육은 저자 자신의 삶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교회 성도들을 돌보는것과 자녀들을 위한 기도, 말씀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말씀 암송이나 체벌, 학교 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녀들을 위한 기도가 앞서야함을 깨달았다. 이제 눈물의 씨앗을 뿌릴때다, 아니 진작에 했어야 하는데, 이제부터라도 자녀들을 품고 더 기도해야겠다!

 

유대인들은 오전에는 모세오경을 공부하고 오후에는 일반 학과를 공부한다고 한다. 다른 학생들보다 더 짧은 시간을 공부하지만 먼저 말씀 공부를 하기 때문에 타 학생들보다 월등하고, 노벨상도 더 많이 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한국에서도 유대인 학습법이 유행이다. 유대인 학습법 하면 말씀 암송과 디베이트이고, 많은 홈스쿨러들도 암송과 디베이트는 빼놓지 않는다. 주위에 홈스쿨링을 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부럽기도 하면서, '나는 못하는데...' 하는 생각이 자주 들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마음도 주님 앞에 내려 놓아야 할 세상적인 엄마 마음임을 알게 되었다. "주님, 저는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손에 저희 아이들을 맡기오니 주님의 말씀과 지혜로 키워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