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유 없이 아픈 걸까 / 기 코르노
표지부터 마음이 한 없이 편안해진다.
파란 듯 하늘색을 띄는 나무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몸이 숨기지 못했던 마음의 깊은 상처에 관하여
읽은 지 좀 되어서 확실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작가 개인의 경험담이 굉장히 많이 적힌 유용한 도서였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저자는 차라리 몸이 아프다면 건강의 적신호를 보내면서
'나 아파!!'라고 몸의 외침이 시작된 것이라 믿으며
사고와 감정에서 병이 유발되는 것을 깨닫는다.
p.49 건강에 도움이 되는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방법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이것을 로이터 박사는 '우리의 마음이 우리에게는 최고의 의사다.'
p.65 부모와 부정적인 관계를 맺었던 경험은 자아의 진정한 의미를 획득하거나
자아 존중감을 공고히 하거나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좀 더 쉽게 적응하게 만드는 자질들에 대해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친밀감이나 실패 혹은 거부에 대한 불안감은 가까운 관계를 피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 대목이 굉장히까지는 아니더라도 심히 공감가는 건 왜일까?
자아존중감을 높히고 싶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어면서 든다.
몸의 소리에 꼭 기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p.89 늘 불안해하는 유능한 사람들의 태도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들이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행동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그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불안감은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지지를 그 무엇보다 가치 있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그들은 지나치게 상황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불안감에 반응한다.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함으로써 주위로부터의 평화를 얻는다.
가까운 사람들의 평가는 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고통을 더 이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무리하게 된다.
혹시 주위에 이런 분들 계실것이다.
나 자신도 안 그런 줄 알았는데 자존감이 많이 약해지면 한 없이 무너지며 불안증세가 심해지곤 하니까...
p.86~p.87 "잘못된 결정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결정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
오랫동안 결정하지 못하는 문제는 당신 내면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떠한 문제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
당신이 세상의 중심은 아니며, 당신이 거절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신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한 인물로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심리상태가 병의 발병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가 되며,
비록 피하고 싶은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느끼는 바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욕구에 따라 선택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절대 하찮은 일이 아니다.
p.114 악몽들은 내가 충분히 의식하지 못하는 내 몸 속의 기능장애를 나타냈던 것이다.
요즘들어 자꾸 무서운 것, 공포물이 당겼던 이유가
내 몸 속의 기능장애가 나타난 건 아닌가 싶다.
무의식과 의식 모두에게 요즘은 탈이 날만큼 힘들 업무 스트레스가 날 덥치고있긴 하다.
p.124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말해야 하는 것과 말하면 안되는 것,
불쾌감 또는 상처를 주거나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왕국을 계속해서 불행에 빠뜨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고민 하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은 스트레스를 계속 받았을 것이다.
p.133 게으름을 무시하는 것은 일종의 영웅주의다.
영웅주의는 몇 가지 해로운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절대로 긴장을 늦추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만성피로와 탈진이라는 창에 맞아 한 방에 쓰러지곤 한다.
영웅주의는 개인에게 지나친 압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결국은 저항감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을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증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이 기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계속해서 비가 오면서 해는 잘 볼 수 없는 요즘인데
이런 때일 수록 비타민D가 결핍되어 우울증이 오기 더 쉽다는데
기운 차릴려면 영웅주의 까지는 아니더라도 할 거 하고 휴식을 갖는 게 필요할 것 같다.
p.143 "단지 치유를 위해 치유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치유되지 않는다.
삶의 목적을 갖고 삶을 사랑하고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만이 치유될 것이다."
목적이 중요하다는 건 새삼 다시 깨닫는다.
요즘 하루하루 잠이 는다고 나 자신을 책망하기에만 바빴는데
휴식을 취한 나름의 득이 있다고 생각해보면 정신적으로도 위안이 될 지 모를 일이다.
삶의 기쁨을 찾기 위해서는 소소한 목표하나 설정하고 가야겠다.
p.224 버림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과거의 상황을 해결하고 감정적인 매듭을 풀기 위해
다시 자신을 버려줄 사람을 찾게 된다.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 보면 백번천번 맞는 말
해결에 집착하게 되면서 자꾸 자꾸 같은 상황을 만드는 것도 어찌보면
내가 나를 치유하기 위해 더 아프게 만드는 모순같은 상황이었던 것같다.
p.233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리 자신에게 책임이 있따.
그런 책임을 거부하는 것보다는 인정하는 것이 더욱 지혜롭고 성숙한 태도다.
그런 태도는 우리가 도저히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들 앞에서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평정심 평정심, 정말 평생이 가지고 싶은 거 아닐까?
인생은 즐거움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고통에서 많이 배운다고 한다.
고통이 비록 사랑일지라도 이는 꼭 필요한 것이라 작가는 말한다.
사랑은 분명 사람의 자아에서 더한 기쁨과 더한 행복을 찾는 인간의 본능이에 기이할 것 이다.
이유 없는 아픔은 없다며
현실적인 방식으로 인생을 직시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호의 갖고 귀를 기울이라한다.
천천히 가고 내면의 공간을 만들라며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주목하는데
이 때 중요한 건 과거는 잊고 적극적으로 상상하라한다.
우리에게 항상 필요한 것은 웃음이라며...
이 책을 읽고 가끔은 천천히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고
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해서 감사하고가 아닌
아프면 아픈대로 그것이 기준이 되어
마음의 치유로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대해
이해도 해보고 마음을 해제시키며 뻗어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내려놓고 쭉 읽어보고 싶은 도서다.
오랜만에 쓰게 된 서평에서는 가을을 타는 건지 센치해진 나의 감성을 풀어놓기 좋았던 것 같다.
중요 글귀를 입으로 소리내며 쓰니 마음이 진짜 편해지는 걸 느꼈다.
책을 소리내서 읽는 것도 꽤 괜찮은 마음치유힐링법인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나는왜이유없이아픈걸까,
인문학,
심리학,
힐링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