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버리기 연습이 너무 좋아서

생각버리기 연습2도 읽었는데...

 

실망입니다. 스님.

별로입니다. 스님.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식당에 혼자 들어가서 삼겹살을 시켜서 혼자 구워먹을 수 있는 나

이런 얘기를 하면 친구들은 "뭐야 왜 그렇게 궁상맞아" 한다

하지만, 뭐 어때 내돈 내고 내가 먹고 싶은것 먹는데

주변에 삼겹살 같이 먹을 사람도 없냐고

아니.

삼겹살 같이 먹을 사람은 있어도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이 없을땐

나 혼자가 편하다.

잘 맞지도 않는 사람, 밥사주고 싶지도 않은 사람과 어쩔수 없이 마주앉아

쓸데없는 얘기나 하면서 그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않다.

 

영화도 혼자보면 눈치안보고 울수도 있고

웃을수도 있고

 

그야말로 혼자하는 즐거움이 아주 좋은걸 왜몰라

 

어쨌든 이 책은 이미 내가 살고있는 방식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

그냥 한번에 쭈~욱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늘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감을 못 느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 페이지를 못 넘기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고 있다.

되새김질을 너무 하는 느낌.

하지만 궁금하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즉필사. 살아있는 모든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누구나 아는 진리

하지만 죽음 이후를 본 사람이 없으니

죽음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다.

 

나이 들면서 죽음을 직접 목격하는 일이 더러 있다.

그럴때마다 공허하다

공부는 왜하는지

일은 왜하는지

밥은 왜먹는지

.....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고있는지

 

나는 어떤 소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났는지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서서히 다가올 나의 죽음은 어떤 모습일지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 의문은 풀리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두려운 것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