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이 재 학 지음

 

    조직신학적으로 교회는 두 가지의 유형을 갖는다. 형태가 없는 무형(無形) 교회와, 형태가 있다는 의미의 유형(有形) 교회로 나눈다. 무형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교회라는 의미이다. 반면 유형 교회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모여 조직을 갖춘 형태를 의미한다. 이런 구분은 다분히 신학적 그것도 조직신학적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이 책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에서 교회를 말씀이 실제가 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펼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건강한 교회, 바른 신학을 추구하는 목회자이자 개척현장에 신학을 다시 써가는 실천신학자이다.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선교와 문화학과를 공부했으며 주된 신학적 관심은 교회론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교회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구성을 3 Part로 나누었다. PART 1에서는, 부름받은 예배 공동체 – 예배, 설교, 성례전을 다루었다면 PART 2에서는, 세움받은 교육 공동체 – 교육과 신앙의 교제 부분을 다루었다. 그리고 PART 3에서는 보냄받은 선교 공동체 – 섬김과 선교적 삶을 다루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추천하는 함께 읽을 도서목록을 수록해 놓았다는 것이 저자가 다양한 도서를 읽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의 구성을 3 PART로 나눈 것을 20세기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를 ‘부름받은 공동체(called out)’, ‘세움받은 공동체(called up)’, ‘보냄받은 공동체(called into)’와 같은 삼중 구조(Trias Theory)로 설명한 것을 바탕으로 한 것에서 착안을 했다고 한다(p.16).

 

    이 책의 내용들은 저자가 직접 개척하여 성도들과 함께 세워가고 있는 하늘땅교회에서 시행하였거나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다. 이론에 그친 내용들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시행해 보았고 시행하거는 과정에서 겪었던 부분들을 진솔하게 써내려 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간증으로만 구성된 도서가 아니라 매우 실천신학적인 깊이도 있음을 알 수 있다.

    p. 80에 ‘통장이 비어 있는 교회’라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교회의 문제는 대부분 ‘돈’이다. 수고하고 애써 세워진 교회가 탐욕으로 무너지는 것을 본다. 서로 신뢰의 자리에 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칙이 중요하다. 하늘땅교회의 원칙이 빈 통장으로 한 해를 마치는 것~”이라고 한다. 교회의 재정을 선한 일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남기지 말자, 퍼 주자, 덜 쓰고 더 많이 베풀자,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하나님의 일을 위해 아까워하지 말자, 모으려고 해도 모아지지 않는 것이 하늘나라 헌금이다(p. 83).”는 이야기를 직접 실천하고 있음이 대단한 일이라 여겨진다. p. 142 “성도의 직분은 교회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겠다는 고백이다. 이것은 교회가 준비하기도 해야 하고 직분 대상자의 준비도 필요하다. 축하한다고 하지만 축하할 일만은 아니다. 더욱 주님을 닮은 자로 살아가야 하고, 교회의 본이 되기 위해 인내하고, 아픔과 시련이 있어도 신앙의 자리에서 기꺼이 자기 부인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참으로 공감이 된다. 요즘 교회 직분을 마치 돈으로 사는 것처럼, 그리고 그 직분이 굉장한 감투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런 자세가 어디서 오겠는가? 바로 교회 지도자들의 마인드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가르침에서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당연한 것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슬쩍 비틀어 세상적으로 흘러가는 교회 직분을 세움의 모습을 부끄럽게 느끼도록 한 귀한 원칙이라고 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p. 190에서, 작은교회연구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떻게 태동이 되었는지, 어떠한 일들을 해나가고 어떠한 열매들을 맺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기록해 주고 있다.

 

    오래전 이 책의 저자와 함께 세미나 자리에서 처음 만나 식사를 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키가 매우 작았고 대화를 할 때 말을 천천히 매우 또박또박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재학 목사님은 아주 큰 거인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전투적인 지상 교회를 하나님 나라에 걸맞게 아름다운 공동체로 든든히 세워가는 영적 거인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모든 부분은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내용으로만 가득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맨땅에 헤딩하듯 개척을 시작하였을 때 실패와 아픔이 왜 없었겠는가?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개척을 시작하는 목회자들이 커다란 비전을 가지고 시작을 하겠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헤쳐 나가야 할 부분들이 참 많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부분들, 어렵고 힘들 때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견뎌내고 이겨냈는지의 이야기가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방안과 용기를 얻게 된 것은 사실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 내어 아름답고 행복한 교회를 우뚝 세워가길 바라며 이 책을 덮는다.

(서평) 60대를 위한 논어

 

사이토 다카시 지음 / 김 윤 경 옮김

 

    이 책 띠지에 적혀있는 ‘2500년간 이어져 내려온 인생철학의 정수를 만나다!’에서 ‘인생철학의 정수’란 무엇을 말할까? 당연히 ‘논어(論語)’를 말할 것이다.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이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을 말한다. 논어의 최종 버전은 공자 학파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 증삼의 제자들이 완성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전 20편, 482장, 600여 문장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본래 버전은 제논어, 노논어, 고문논어 세 종류였지만 현재 전해지는 것은 노논어의 교정본이다.

 

    이 책의 제목은 흥미롭게도 특정 세대를 일컫는 ‘60대를 위한 논어’이다. 그럼 왜 예순일까? 저자는 머리말 중에서 “예순 살의 고개를 넘을 무렵이 되면 그동안 보았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급격히 경사진 산길을 무턱대고 올라왔다면, 이제는 올라가야 할 길이 돌연 없어진 듯 느껴진달까. 누군가는 새로 나타난 완만한 길이 어색하고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행로 앞에서 불안을 극복하고 장대한 인생을 재구축하는 의미, 꿈꾸는 예순에게 논어가 건네는 말을 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齊藤 孝)’는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1960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교육학 박사 과정을 거쳐 현직에 이르렀다. 전공은 교육학으로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이다.

    이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1장. 굳은 머리와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가르침. 2장.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한 가르침. 3장. 존경받는 어른이 되기 위한 가르침. 4장. 세대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가르침. 5장. 행복한 군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가르침. 그리고 책속부록으로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논어’의 말 50가지를 더해 총 100가지의 가르침으로 되어 있다. 가장 먼저, 학이편 8장에 나오는 가르침으로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 군자는 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야 고루하지 않게 된다.를 소개하고 있다(p. 15). 그리고 그 해설로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배운다. 해가 갈수록 몸과 마음이 굳는다. 바꿀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버릴 것 이렇게 세 가지를 바탕으로 풀이해 준다. 그러면서 60대부터의 독서는 유연해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독서의 영역 또한 마음껏 넓혀 볼 일이라며, 그런 독서는 ‘마음을 젊게 하는 배움’이기도 하다라고 결론을 짓는다(p. 17). p. 185에 계씨편 10장에 나오는 가르침으로 ‘군자유구사 시사명 청사총 색사온 모사공 언사충 사사경 의사문 분사난 견득사의(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 군자에게는 생각해야 할 아홉 가지가 있다. 볼 때는 정확하게 보고 들을 때는 빠짐없이 듣는다. 얼굴빛은 온화하게 하며 태도는 공손히 해야 한다. 말을 할 때는 진실 되게 하고 일에 임할 때는 책임감 있게 한다. 의문이 드는 때는 물어봐서 의문을 남기지 않는다. 화가 날 때는 이후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눈앞에 이득을 두고는 공정한 도의를 생각해야 한다. 공자는 상황과 감정에 따라 아홉 가지 핵심을 지적해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군자는 의식의 산물이라고 한다(p. 186).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에 만족하는지, 이 세가지에 사람의 본질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와 다른 인생 즉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될 60대의 인생의 행로 앞에서 불안을 극복하고 장대한 인생을 재구축하기 위해 준비하는 지혜의 말 100가지로 논어의 가르침을 택하였다.

    오래전, 김경일 저자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바다출판사)’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한국사회 문제의 뿌리인 공자와 유교문화에 대해 던지는 근본적인 비판을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의 가르침의 바탕이 바로 ‘논어’라면 논어의 가르침은 소위 꼰대가 되는 가르침이란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논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실학자였던 정약용의 논어 해석을 읽으며 다른 생각을 갖기도 한다. 조윤제 작가의 ‘다산의 마지막 질문 – 나를 깨닫는다는 것(청림출판사)’을 읽으며 논어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

    60대를 위한 논어를 읽으며 느낀 생각은 논어의 가르침은 단순히 고리타분하다고 여기는 유교 사상만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을 통해 현 시대, 제2의 인생을 살아갈 나이라고 할 수 있는 60대에게 새로운 생각과 더불어 유순하고 온화해지는 협력의 마음을 갖을 수 있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황규환서평, 킹아리크서평, 황규환리뷰, 킹라이크리뷰, 60대를위한논어, 논어

(서평) 네 번째 동방박사 알타반

 

에드자르트 샤퍼 지음 / 주동홍 옮김

 

   어느 순간 성탄절은 모든 사람들의 축제와 같은 날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런 사회적 형태의 성탄절이 정녕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의 모습과 부합되는 형태가 맞을까? 물론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심을 인해 평화를 누리게 될 이 땅의 사람들에게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날이 맞다.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가 임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누가복음의 말씀에 의한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가 임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요즘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세상 사람들이 더욱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정경이 아닌 러시아 지역에 내려오던 전승을 바탕으로 재구성 된 이야기이다. 전승에 따르면 동방 박사 세 사람(가스파르, 멜키올, 발타살)외에 한 사람이 더 있었다고 한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알타반이다.

 

   이 책의 저자 ‘에드자르트 샤퍼(Edzard Schaper)’는 군무원인 아버지의 11번째 자녀로 폴란드의 독일어권 도시 포젠(Posen)에서 태어났다. 11984년 76세에 베른(Bern)에서 사망하기 까지 저자는 주로 기독교의 핍박을 다루는 상당수의 작품을 남겼다. 1927년부터 29년까지 덴마크에 있는 크리스천쇼 섬에서 살았는데 이곳에서 첫 번째 작품을 썼다. 1936년 독일의 나치는 제국문인협회에서 저자를 제명하였고, 그의 책은 금서가 되었다. 1940년 소련이 에스토니아를 점령하자 체포를 피하기 위해 핀란드로 탈출하기도 했다. 1944년 핀란드 국적을 취득하기도 했고, 1951년에는 로마 가톨릭의 신자가 되었다. 샤퍼의 작품은 대부분 독일 인젤 출판사(Insel Verlag)에서 출판되었다. 본 도서는 러시아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승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1961년에 출판된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알타반(Artaban)은, 겸손하고 소박한 사람이었다. 그는 언젠가 하늘에서 한 별이 나타나 세상을 다스릴 전능한 왕의 탄생을 알릴 것이라는 사실을 조상 대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통해 잘 알고 있었다. 알타반은 러시아 지역 남쪽 산지의 한 영주였다. 그에게도 나타난 별을 보고 알타반은 존귀하신 왕에게 드릴 예물을 챙겨서 자신의 아담하고 강인한 토종말 바니카를 타고 출발을 하게 된다. 알타반은 두세 달이 지난 여정 가운데 낙타를 타고 별을 보며 따라가던 동방박사 세 사람을 만나게 된다.

 

   동방 박사 세 사람은 자신들이 길을 떠났던 목적 즉 위대한 왕을 알현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행진하여 목적을 이루게 된다. 성경 복음서에도 소개되는 귀한 역사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네 번째 여행자였던 알타반은 전능한 왕의 탄생을 목격하고 알현하고자 했던 여행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 이유는 여정 가운데 만나게 되었던 많은 사람들의 어려운 사정을 목격하고 그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느라 자신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이다. 여정의 마지막 순간에 도움을 필요로 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다가 갤리선의 노 젓는 노예로서의 일을 하면서 3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된다.

   p. 115 이후에 소개되는 이야기는 갤리선에서 벗어나 습관처럼 과거별을 따라가던 곳으로 행하던 중 지난 날 자신이 베풀었던 여인과의 잠깐의 대화가 아주 감동적이다.

   p.138 “30년 전쯤, 나는 단 한 번 내 마음의 전부를 내어 준 적이 있었지요.” 이것은 p. 139에서 ‘나는 당신을 내 마음의 왕으로 모실 것입니다.’ 는 말로 이어진다. 이 이야기는 30여년 전 알타반이 여정을 떠나던 초기에 헛간 처마 아래서 홀로 잠을 창하던 때 구걸하던 여인이 아이를 출산했고 헐벗은 아기를 위해 자신의 작은 가죽 주머니에서 사금을 꺼내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아마포 한 필을 꺼내 배내옷 여섯 개를 만들어 주었던 그 때 그 여인이 “나는 당신을 내 마음의 왕으로 모실 것입니다(p. 37).”고 했던 그 말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후 알타반은 자신이 왕을 알현하고 드리려고 했던 예물 전부를 가난하고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만다.

 

   결국, 전능하신 왕의 탄생을 바라보고 알현하려 했던 알타반은 30년이 흐른 뒤 어린 아이가 청년이 되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p. 179에서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고백하는 알타반의 고백 “나는 당신에게 드릴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황금, 보석들, 아마포, 모피들, 그리고 어머니가 고국에서 항아리에 손수 담아 주신 그 보리수꽃의 꿀마저도 모두 어딘가로 가 버리고……, 이런, 그것들을 다 써 버렸다니!, 주여, 나를 용서 하소서”라는 고백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능하신 왕으로 알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네 번째 동방박사 알타반이 주님을 찾아 헤맸던 그 30여 년의 길이 바로 주님께서 가신 길이었지 않을까? 알타반이 여행 초기에 헛간에서 갓 태어나 헐벗고 있었던 구걸하던 여인의 아이가 마구간에 태어나 말구유에 누어졌던 아기 예수와 클로즈업이 된다. 뿐만 아니라 알바타가 여정 가운데 도움을 베풀었던 모든 모습은 알바타가 알현하고자 했던 정능하신 왕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 중에 행하셨던 일들과 흡사하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행복해 하는 찬란한 성탄절에 우리는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떤 모습을 생각을 하며 기억하고 있을까? 작금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예수님의 마음을 닮기 원하며 그의 가신 길을 따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화려했던 세 사람의 동방박사의 모습에 그치고 있지는 않는가? 왕의 알현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도움을 바라는 주변인들을 바라보지도 않고 여정을 이어가 끝내 그 목적을 이루고 자신들이 떠나왔던 곳으로 돌아 가버린 그런 사람들은 아닐까?

 

   성경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10:42)”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예수님이 걸었던 그 길을 함께 걸었던 네 번째 동방박사 알타반을 소개한 책을 내려놓는다.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에 일독을 권하고 싶은 도서이다. 나는 책을 들어 단 번에 읽기를 마쳤다.

네번째동방박사알타반, 동방박사, 알타반, 에드자르트샤퍼, 주동홍, 킹라이크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