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공포 소설로 추천받아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주인공인 소년의 주변 사물과 그리고

말벌 공장과 자기만의 공간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소년은 아버지와 정신 병원에 입원한 형과 사는대 시종일관 동물들의 사체로 만들어진 방어공

간을 보호하고 수리합니다.  내면 성장 소설 그러나 가볍지 않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Written By Victor



소년, 성장소설

 열린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자 눅눅한 바람이 불어든다.

 

아까 모형 머리가 있던 술통이 보이고 그 너머로 A가 들어왔던

 

철문이 시야에 들어온다. "응?" 머리를 앞으로 길게 늘어 뜨린

 

사람이 철문 쪽으로 다가온다. 한참만에 보는 사람이라 반가웠지만

 

뭔가 이상하다. 길게 긴 머리가 가슴까지 내려와

 

얼굴은 보이지 않고 원피스만이 눈에 들어온다. 어렴풋이 보이는

 

원피스에 여자라고 짐작만 할 뿐인대 그녀는 어느새 문을 열고

 

성큼성큼 모형 머리로 다가간다. '대체 뭐지? 원래 여기 살던 사람

 

인가.' 그러나 여기 성에 사는 사람이라기엔 행색이 초라하다. A가 생각을

 

멈추오 그녀를 보는대 모형 머리를 살피던 그녀가 갑자기 창문 쪽을 쳐다본다.

 

놀랜 A는 창문 아래에 급히 허리를 숨여 숨지만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들켰구나.'

 

A는 허겁지겁 창문을 닫아 걸어 잠그고 화장대쪽으로 물러선다. 탁..

 

탁..탁..탁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젠장. 어쩌지..'

 

그리고 바로 "쿵..쿵..쿵..쿵..쿵" 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두들기던 소리가

 

멎자 이번엔 문을 잡아 돌리는대.. 열리지 않는다. 아마 한번 닫힌 문은

 

열리지 않나 보다. 식은땀을 흘리며 A는 이곳저곳을 뒤져보는대..

 

 

 

 

 

 

 

 

 

 

 

 

 

 

 

 

 

 

Written by Victor

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