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점점 취약한 부분이 눈에 보입니다.
어린시절, 골고루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공부를 하다보면 잘하는 과목, 부족한 과목, 흥미없어하는 과목이
자연히 구분이 되어요.
물론, 이렇게 구분되는 데에는 아이의 성향이 크게 작용 하겠지만,
엄마의 취향과 선호도 한 몫 하는것 같습니다.
과학분야에 다소 자신이 없었던 저는 돌이켜보면, 아이에게 편식없는
독서환경을 만들어주려 애는 써지만 그 와중에도 보이지 않는 편파적
동화책 선정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우리 아이도 다른 분야에 비해 과학쪽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 오랜 고민 끝에 과학잡지를 접해보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리고 야심차게 <월간 우등생과학>을 손에 들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정기간행물에 대해 평소 큰 기대를 하지않던 저에게 과학잡지는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청소년 대상의 교양서인데도 말이죠.
<월간 우등생과학> 은 생활과 과학과 역사와 재미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달 특집인 '숭례문' 에 관한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문화재의 화재발생시 요구되는 잔재물에 대한 보존과 관리, 복구를 위해
필요한 첨단 과학기술, 전통건축방식과 현대적 기술의 융합, 자재들에
지식, 든든한 방재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숭례문 복구와 관련된 생생한
내용이 사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려있습니다. 숭례문건축과 관련하여
우리 조상들의 과학적 지혜에 한 번 감탄하고, 이를 재현하는 오늘날의
과학기술에 또 한 번 감동하게 되었어요.
또, 미래의 화장실에 관한 내용이나, 일회용 대신 친환경 용기 제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생활속에서 과학적 사고를 할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것
같아 무척 흥미롭습니다.
해마다 아이가 학교 교내 발명품대회에 간단한 발명품을 제출하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저와 아이의 부족한 과학적 지식이 많이 아쉬웠어요.
구석 구석 찾아보면 우리 생활에 숨어있는 과학상식을 찾아볼수 있을것
같은 기대가 생깁니다.
희귀동물의 생태, 진귀한 자연현상에 관한 내용도 물론 흥미로웠고,
어린이 잡지에 감초인 만화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데 물론 교과와
연계된,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는 학습만화라 이것 역시 대충 봐서는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전반적으로 지식과 상식이 가득한 무게감 있는 교양잡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여러번 읽으면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정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흥미를 갖기 위해서는 많이 접해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요?
옆에 두고 꾸준히 읽어보고 싶은 교양서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과학에 자신 없는 분들, 과학에 무척 관심 많은 분들, 그리고 상식을
채우고 싶은신 분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