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바람은 중간 혹은 기말고사에서

올백 한 번 맞아보는 것 아닐까요? 아마도..^^

저도 그런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원하게 요구는 못해요.

우리도 학교 다닐때 시험을 봐 왔잖아요. 그리고 그 올백이란 것이

맘 먹는다고 되는것 도 아니고.

요즘, 우리 아이가 공부하는 걸 보면서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못한다는

속담을 아주아주 실감합니다. 이렇게 이렇게 저렇게 저렇게

공부하면 분명 성공할거 같은데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하니까요. 아마, 예전에 우리 부모님도

저를 보면서 이렇게 안타까워 하셨겠죠?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공부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원칙이 한가지 있네요.

'기본에 충실하라, 교과서 위주의 공부가 기본이다' 라는 것이요.

학기 초가 되면 우리 아이에게 문제집을 사줍니다. 그러면서 고민하죠.

'어떤 문제집을 사야 이번엔 올백을 맞을까?' 라고요.

그리곤 아이가 단원평가나 중간고사를 보고 결과를 가지고 오면

'이것 봐, 책에 다 있는 내용들인데...' 하는 푸념들을 여지없이 늘어놓죠.

즉, 문제집이 중요한게 아닌거 였어요. '알아야 할 내용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가' 가 핵심인거죠.

그래서 생각해 본 결과 시간과 성실성이 공부의 성패를 가르는 포인트 인것

같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이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 질수 없으니까요.

대부분의 학습지들이 아마도 이런 논리로,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익히자'

라는 취지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것 같아요.

10월이면 학교마다 중간고사를 치릅니다. 위와 같은 생각으로 이번엔

벼락공부 보다는, 또 문제 위주보다는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험에 임하자는 저의 의지에 따라 아이와 매일 조금씩 교과서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공부를 정리하는 의미로 <월간 우등생 학습>을

병행하고 있어요. 다행히 <월간 우등생 학습>은 저의  생각과 잘 맞는것

같네요. 국어,수학, 사회, 과학을 주차별로 나누어 놓아 진도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학교 진도와 좀 달라도 월말정도 되면 엇비슷해져

있더군요. 또 공부의 분량이 적당하여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면서도 

주말 학력평가, 월말 학력평가 로 구성된 '학교 시험 대비 자료집' 으로 

정말 학교에서 보는 단원평가, 혹은 수행평가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게

해주네요. 매일공부한다는 원칙을 세우긴 했지만 <월간 우등생 학습>과

함께 주별로 공부가 정리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10월호에는 '중간 학력평가 문제집' 이 추가되어서 이것도 참

좋네요.

<월간 우등색 학습> 의 구성중에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본책에 있는

'한자코너' 입니다. 국어, 사회, 과학의 각 단원이 끝날때 마다

교과서 용어풀이의 의미로 주요단어의 한자와 뜻, 쓰는 방법, 예시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용의 이해나 어휘력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영어의 경우,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의 영역을 고르게 평가하며 예쁜

색감과 그림이 마치 영어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네요.

이번 호의 학부모 가이드에서는 '아이와의 대화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여러 어머니들의 경험과 방법들이 저를 반성하게도 또 공감하게도

하는 군요.

다음 주면 우리 아이도 중간고사를 치르게 됩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중간고사를 봐야 하겠지요. 지금은 엄마의 생각에 큰

영향을 받는 아이지만 시험을 한 번씩 볼때마다 자신에게 맞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시험' 이란 것은 정말 끝이 없나 보네요. 엄마가 되어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니...

가을이면 가장먼저 생각나는 문학장르가 아마도 '시' 일것입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몇 안되는 시집 중 한 권을 꺼내 듭니다.

가을, 낙엽, 편지, 이별, 약속... 온갖 단어들이 마구 쏟아 집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되뇌이며 읽는데도 참 어렵습니다.

짧은데도, 모르는 단어 하나 없는 데도, 시는 왜 이리 어려울까요?

그런데도 때가 되면 왜 그렇게 시가 생각나는 걸까요? ^^

그래서 근래에 발표된 낯선 시집들 보다는

나에게, 우리에게 친근한 시들을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윤동주 '별', 김소월 '진달래',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 서정주 '국화꽃

옆에서', 김춘수 '꽃' ...........

저의 수준은 이 정도군요.

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수업시간에 접했던 시들입니다.

수업시간에 읽고, 선생님과 같이 읽고, 시험공부하면서 또 읽고...

많이 접해서 저에게 익숙해진 것이 그래로 저의 시를 읽는 수준이 되었나

봅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연과 행을 구분하고 언어의 숨은 뜻을 찾고 시인의

목소리로 읽고 듣는 형식이 그래도 제가 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자

유일한 방법이 되었네요. 은유법 비유법 과장법 대조법 등등의 많은 수사법

또한 시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접했던거 같고요.

그러니 교과서에서 만나는 시들은 참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현대인의 교양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니까 말이지요.

<미리 보는 중학교과서 - 시> 속에는 중학교 1학년이 배우는 시들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중학생이었을때와는 달리 참 재미나고

쉽고 다양한 글감을 소재로 삼은 시들이 많군요.

콩타작에 관한 시와 설사를 맞이한 아이의 복잡다단한 심사를 담은 시,

가족을 소재로 한 시로는 단연 '어머니' 에 대한 글이 많구요,

봄날과 햇살, 고양이, 바다와 같은 자연을 노래한시,

그리고 국민시인 윤동주와 김소월의 작품까지 친근하고 다정하고 때론

웃음이 나는 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요.

그리고 시를 소개하는 혹은, 시에 대한 가략한 느낌을 담은 짧은 글 또한

한 옆에 나란히 실려 있는데요, 소재와 주제 그리고 특징에 대한 한두줄의

글이, 시를 읽어 보겠다고 겁이 덤볐다가 쓸쓸히 물러나곤 하는 저에게

참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

일련의 시들과 함께 이어지는 '우리 문학 퀴즈퀴즈' 는 우리 아이와 함께

콧노래부르면서 풀게되고, '우리들의 문학 놀이터' 에서 제시한 다양한

독후활동들은 새롭운 생각을 해보는 경험이 되는것 같습니다.

시란 가장 힘있는 문학작품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봐요.

짧고 간략한 표현속에 온 세상을 담고, 많은 것을 이야기 하니까요.

이 책은 우리를 시의 세계로 좀 더 다가서게 하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