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들은 매 순간 모든 사물과 사람에 관심이 생긴다.현재의 삶에 충실해질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내 인생의 지금은 놓치치 않는 자세.매일의 글쓰기로 내 삶을 꽉꽉 채우고 싶다.

어렵지 않은 방법을 찾은 거 같다.거창하고 화려할 필요도 없다.겁 먹을 것도 없다.

그저 나를 이루고 있는 생활과 생각과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일기처럼 쓰면 된다.사소하고 별 볼일 없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0점짜리 글에서부터 써 나가면 된다.

누구의 의견에 의기소침할 일도 아니며,완벽한 준비가 된 때를 기다릴 일도 아니다.

100편의 글 중에 1편의 괜찮은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잘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피카소의 명작도 수많은 실패작을 거치고 나서야 탄생했다.난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멀리 있는 거창한 목적지를 보지 말고 그저 한 편 한 편,차곡차곡..지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길에 처음부터 부산만을 바라보고 운전한다면 얼마나 지치겠는가?중간에 경치도 즐기고,휴게소도 들르면서 천천히 즐기면서 가야지.그래도 목적지까지는 다 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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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일기와 메모를 습관화하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제대로 된 글을 써보고 싶어진다.

매일 글을 쓰더라도 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지 말라고 얘기한다.

나만의 비밀글은 그저 혼자만의 넋두리가 될지도 모른다.

성장하는 글을 원한다면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는 것도 좋다.

남들의 좋아요와 댓글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단,남들의 비판에 흔들리지 말아야겠다.

처음 글쓰기를 하려면..맞다.어렵다.두렵다.

우리의 뇌는 글쓰기에 부적합한 뇌로 태어났다.

하지만,쓰다보면 '글 쓰는 뇌'로 바뀐다고 한다.

나의 뇌가 글을 쓰는 최적화된 뇌가 되는 날까지 매일 게으름과 두려움과 자책과 의기소침함으로 절망하겠지만,포기는 하지 않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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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처음시작했습니다

#세나북스

#서평단

#고홍렬

#차근차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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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덴프로이데의 미소는 기쁨의 미소와 구분되지 않지만 딱 한 가지 점에서 다르다.자신의 성공보다는 적의 실패에 더 많이 웃는다는 것이다.(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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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남들이 실패해야지."(131p)

내가 손해를 보면서까지도 남이 더 손해보고 불행한게 기분이 좋다니...

하지만,이 말도 맞다.

남의 일이라면 멍청하다 비웃겠지만 내 일이라면 나 역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못 먹는 감은 남도 못 먹어야하니까...

사실 정말로 우리 시대에 사덴프로이데를 과거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다만 더 노골적으로 변한 것은 확실한 듯하다.예전에는 은밀히 숨기거나 정수기 근처에 모여 잠깐 웃음을 흘리며 주고받았던 감정이 지금은 디지털 세상에서 '좋아요'나 '공유하기'를 통해 영원히 박제되기 때문이다.(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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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에게 강하게 공감하는 반면,'타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고통에는 그리 절실한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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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도 어떤 소식 하나에 열이 확 오라면서 형제를 이겨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그렇게 하지 못하면 내가 뒤처지고 있는 듯한 기분에 열불이 나고 배알이 꼴린다(129p)

특히나 형제간의 이런 샤덴프로이데가 강한 것 같다.기분좋게 형제의 집뜰이에 갔다가 더 좋은 식탁과,더 큰 티비와,천연가죽 소파와,시스템 주방의 삐까번쩍함에 배알이 꼴린다.

물론 형제가 망하길 바란다는 게 아니다.새 집으로 이사한 거.그래, 축하한다!그러면서도 은밀하게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이 감정은 또 뭐란 말인가?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죄책감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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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덴프로이데는 자존감을 높히는 싸구려 방법일뿐이다.상처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해도 씁쓸한 뒷맛이 남을 것이다.(1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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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통스러운 사건이 불시에 일어나거나 우리가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샤덴프로이데를 느낀다.누군가가 마땅한 벌을 받을 때,거만한 사람이 고통받을 때 샤덴프로이데를 느끼며,심지어 타인들을 대산해서 느낄 때도 있다.하지만 제일 잘나가던 친구의 좌절만큼 달콤하면서도 찝찝한 샤덴프로이데를 불러일으키는 일도 거의 없다.(1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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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남의 실패를 고소하게 여긴다고 해서 바뀌는 게 있기나 할까?(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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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덴프로이데가 선하거나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가끔 문제를 일으키기는 하지만,대개는 무해한 즐거움이다.열등감이 느껴질 때 우리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찬할 수 있게 해주며,인생의 부조리함을 볼 수 있게 도와주고.반항심에 불을 지펴주기도 하고,약간의 우월감을 통해 앞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대담함을 준다.정치적 대화의 방향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부정적이고 천박하며 문제만 더 키우는 감정처럼 보일지 몰라도,샤덴프로이데는 이렇듯 유용한 면도 있다.(2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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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제 이걸 알아야 한다.

내가 남의 실패를 고소하게 여긴다고 해서 바뀌는 게 있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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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샤덴프로이데를 느낀다고 상황이,현실이 변하진 않는다.타인의 고통이 더해지지도 않고,나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것도 아니다.

나약함과 실수와 예기치 못한 불행은 나한테만 오는 게 아니다.

나 아닌 타인의 그런 상황을 보면서 안도감을 느끼고,통쾌함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약간의 자신감이 생긴다.

피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길은 없다.

샤덴프로이데를 그대로 인정하자.

노골적으로 타인과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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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한 가지 걱정은 남는다.

친구의 실수에 샤덴프로이데를 느낀다고 고백한다면,친구와의 서먹함은 당분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쌤통~이라 느끼던 그 감정,그게 샤덴프로이였다.

누구나 느끼는 공통된 감정.

두건으로 입을 가리며 큭큭거리는 책 표지의 여인은 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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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려는데왜자꾸웃음이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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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그래

#괜찮아

12년전 11층 아파트 화재 사건, 불길 속에서 동생을 이불에 싸서 창 밖으로 던진 용감하고 똘똘한 언니,살아남은 동생과 죽은 언니.

그 살아남은 동생 유원의 이야기이다.

살아남았음에 감사할 틈을 주지 않는다,사람들은..

11층에서 떨어진 유원을 받아내어 살린 아저씨는 빚쟁이처럼 가족들을 착취한다.

살아남음에 대한 감사보다 죄책감과 부채감으로 유원의 마음은 곱지 않다.

어딜가도 언니의 흔적,언니의 몫까지 잘 살아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뭐든지 조심하며 말 잘 듣는 아이로 자라지만 마음 구석에선 모난 감정들이 스물스물 피어오른다.자신을 살려준 사람에게 고맙지 않고 마음은 점점 사나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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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로 유명한 유원은 학교에서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그러다가 우연히 학교 옥상을 공유하면서 수현과 수현의 동생 정현이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수현은 유원을 살려 낸 아저씨의 딸임을 나중에 알게 된다.수현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자기를 구하다 아빠가 다리불구가 됐는데, 자신을 미워하는지 않을까..

하지만 수현조차도 염치가 없는 사람인 아빠를 미워하고,포기했다.

유원과 수현중에 누가 더 아저씨를 미워하는지 알 수 없다.그저 밉기만한 건지도 알 수가 없다.

비슷한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유원과 수현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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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은 아직도 높은 곳이 무섭다.

하지만 이제 수현과 정현의 도움으로 유원이는 더 이상 높은 곳이 두렵지 않다.

높이 멀리 날아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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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감정들을 마음속에 데리고 살지만,결코 그 감정들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고 스스로 성숙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인정하고,감내하고,포기하고,다시 다짐하고,조금씩 커가는 모습에 박수쳐주고 싶다.

모두가 원한(원하다,Want) 아이 유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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