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urple present....The purple gift....

 

부활은 밴드다.

내가 생각하는 밴드는...약간의 거침..약간의 쇠내음..그리고 블랙...

하지만,,부활은 뭔가 다르다..고 어느순간 생각하기 시작했다.

블랙으로 가는 그레이...

블랙으로 가는 퍼플...

그들은 어느 한 공간에서 또다른 공간으로 유영해가는 우아한 나비같다.

그들은 어느 한 시절에서 또다른 시간으로 매끄럽게 밀려들어오는 파장이다.

 

13집 안에서 그들은 밴드로서 음악을 맘껏 펼쳐놓았다.

나는 이 보랏빛 음악상자를 선물 받고..꺼내어..내 안에 들여놓는다.

 

"어둠으로 빨려들어간다는것은

그 어둠으로부터 다시

피어남으로 조절되어져야함!

그제야 조여지는 나사가

풀리어가는 중임을 알수있음...

지금도 누군가가 늘

이야기함!

늘 이루어지고 있는거라고...

그들은 모든 소멸조차도 이루어짐에

연결되어있음을 앎!...

우리의 모든 고통이

어쩌면

희망의 실마리임을....."             13집 purple wave중에서..김태원...

 

부활이 공을 들인 만큼..빛나는 앨범이 될것이다.

album artwork 자체로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을만큼 그들은 공을 들였다. 

李箱을 안다고 생각했다.

달랑 '날개'와 시 몇편을 안다고...

왜 진즉에 그의 또다른 작품을 읽어볼 생각 혹은 엄두를 내지 못했을까..했다.

이상 전집에는 그의 모든시와 수필,단편소설,그리고 장편소설이 들어있다.

그는 진정 천재요 외계인이다...라고 새삼 느끼며 읽고 있다.

그의 작품은 난해하다고 정평나있다. 그래서 엄두가 나지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권영민교수의 상세한 텍스트연구가 들어있어 마음한켠에 든든함을

갖고 읽게 되고, 李箱을 더 알게된다.

천천히 음미해볼일이지만...그의 전집을 소유했다는것만으로도 기쁘다.  

 

김태원을 조금이라도 알고자 하는 이라면...

김태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라면...

 

툭 던지듯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찾게 될것이다..

 

그의 음악을 조금이라도 궁금해 하는 이라면...

그의 음악의 발생에 대해 알고 싶은 이라면...

 

스치듯 한마디에 아~~하고 무릎치며 읽어내릴것이다..

 

김태원을 향한 참고서가 될것이다.

그의 음악이 교과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