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는 강아지 이름이다. 샛별의 준말...

강아지를 키워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가끔씩 볼 기회는 몇 번 있었다. 그때마다 느낀거지만 아양떨며 안기면 아니 귀여워할 수가 없단 사실...ㅎㅎㅎ 그리하여 사람이나 동물이나 남으로부터 사랑 받는건 다 저하기 나름이란걸 새삼 느낀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동반자로 반려견들을 많이 키우고 있다.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들이 훨씬 많다. 나는 '털'이 주는 부정적 시각을 조금 갖고 있는데 현재는 맞벌이고 두 녀석들을 키우느라 반려견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나중에 애들 결혼시키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히 한 번쯤은 키워 보고 싶다. ^^ 한때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개 키우는 정성과 돈을 차라리 다른 곳에다 쓰지~라며 말이다. <- 한때의 생각이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난 부분은 신랑과 아이들에게도 읽어 주었다. 그러면 다들 배를 잡고 웃는다. 나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서 "하하하~"하고 큰소리로 웃었다. 물론 혼자 사무실에 있을때만이다. ㅋ~ 참 공감가고 재미있다. 신랑에게 더 많은 내용을 읽어주려니 애들이 옆에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며 조잘거리는지~ 녀석들! 별이가 '상상임신'을 했던 내용에선 큰애가 '상상임신'이 뭐냐고 질문을 던진다. 대답해 주니 신기해 하네. ^^ 사실 나도 개가 인간처럼 '상상임신'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별이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특히나 돈이 지출되어야 되는 상황에서의 내용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공감도 되었다.  이 부분을 생각하니 또 웃음이 나온다. ㅋㅋㅋ 그리고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처럼 여느 사람들처럼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별이 아빠가 별이의 팔자를 부러워한다는 내용도 참으로 공감이 되었다. 나도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한다. ..(히힛)

16년 동안 막내딸로 대접을 받으며 살아온 별이의 죽음을 읽을땐 눈물이 났다. 별이는 참 행복한 녀석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별이로 인해서 별이네 가족들도 다 행복했으리라. 직접적인 대화는 나누지 못해도 그 눈빛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딸이 없는 부기네 집에서 재롱둥이 막내딸 별이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었다. 웃을 일이 없던 가정도 강아지의 재롱을 보면 웃게 되고 특히나 혼자 자라는 아이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게 반려견인 것 같다. 아이가 없어 적적한 부부나 아이가 다 커버린 가정과 외로운 노인분들에게도 참 정서적으로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는  변려견... 이 책에는 단지 별이의 얘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은 별이지만 별이 아빠의 주변얘기거리를 읽는 재미 또한 아주 쏠쏠하다.  개와 관련된 상식들도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려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16년이란 긴 세월동안 변함없는 가족처럼 함께한 별이의 일생을 담은 책 [별이는 열여섯] - 이 글을 우리 별이에게 바친다-는 글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반려견과의 사랑을 담은 책이다.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에 대해서 알고 있는건 부끄럽지만 단지 이것뿐이었다.  화재로 한동안 이목을 끌었던 숭례문인데 그 전까진 남대문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숭례문이란 이름은 첨 들어봐서 생소하기까지 했다. ^^;; 고로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참 잘 나왔구나~ 싶었다. 고마운 책이다. 역사와 함께한 숭례문에 대한 얘기꺼리를 재미있게 각색해서 아이들도 호기심 왕창한 표정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책 중간 중간에는 아래와 같이 -알아두기-코너가 있는데 4대문과 4소문, 보신각, 잡상이란?, 임진왜란등에 관해 설명을 해 놓았다.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 

*잡상이란? 궁궐이나 큰 전각의 추녀마루 위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진흙으로 빚어 세워 놓은 토우. 우리말로 '어처구니'라고도 함.

여기서 '어처구니 없다'란 말의 뜻도 알게 되었는데 막연히 사용하던 말들도 그 뜻을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그냥 사용하는 것의 차이를 느끼게 되었다.  

아래의 흑백사진들은 아주 오래된 숭례문의 사진들이다. 순탄하지 않았던 역사인 만큼 숭례문의 모습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며 요런 귀한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더 맘에 드는 책이다. 책 안에는 다수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들을 보면 옛 사람들의 모습과 급격히 성장한 우리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어 나와 아이들의 시선을 한동안 사로 잡았다.

 

 

 

옛이야기이다 보니 생소한 단어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하나 하나씩 뜻을 적어 놓아서 어려움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공부와 새로운 단어를 동시에 알아간다는 점에서도 참 좋은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에 관해서 아주 알차게 알 수 있어서 뜻깊은 독서의 시간이었으며 왜 숭례문이 대한민국 국보 1호인지 그 이유를 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니 어쩌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

*숭례문-도성의 남대문이며 오행 중 화에 해당하는 예를 표시(예를 높이는 문이란 뜻)

 

저자의 필명이 에도가와 란포인데 책 제목 또한 필명을 내세웠네요. ^^

책의 크기는 무협지와 비슷해요. 책 대여점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시는 판타지들이죠.  

언뜻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음 판타지류의 책을 읽고 있는줄로 착각할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뭐 별 상관은 없지만요. ^^;;

저자는 히라이 다로...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가래요. 추리소설가의 시조격인 에드거 앨런 포우의 이름을 따 에도가와 란포란 필명을 사용한대요. 검은 고양이도 재밌게 읽었는데~ ㅎㅎㅎ

아,,, 모르그가의 살인사건도 어릴적 동화책으로 읽은 기억이 나네요. 살해범이 참 뜻박이었죠.

자~ 기대를 하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애니도 참으로 생각이 나더라는...제가 좋아하는 "아따맘마"와 "명탐정 코난"이죠. 흐름이랄까? 분위기랄까? 여튼 좀 비슷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다소 비현실적인 변신술의 귀재인 20면상과 명탐정 아케치의 대결과 활약을 담았어요. 처음엔 비현실적이고 단순한 내용으로 인해 조금은 식상했는데 읽다 보니 생각외로 반전들도 있고 내용들이 기발하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는 줄~줄~ 읽게 되었어요. 등장인물들이 일본인들이다 보니 첨엔 읽는 속도가 좀 느렸는데 익숙해 지면서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답니다. 초등 고학년들이 읽기에 딱인것 같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책이에요. 저는 항상 제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 주는데 초등 5학년인 재훈이도 재밌다면서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 ^^ 242쪽의 다소 두꺼운 분량의 책이지만 큰 무리없이 읽을 수 있어요. 앞으로 몇 권의 시리즈로 출판되는지 모르겠지만 넘 기대가 되는 책이며 얼릉 2권도 만나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