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 세더잘 시리즈중 15번째인 [인권]에 관한 책이다. - 인간은 어떤 권리를 가질까?-란 물음에 대한 답을 알려 준다. 솔직히 살아가면서 [인권]에 대해선 크게 생각할 계기가 없었다.  인권이란 인간이라면 모두 함께 마땅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이자 동시에 의무이다. 의외로 인권의 역사는 참으로 짧다. 인권 개념은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확립이 되었단다. 이 책 2장에서는 인권 개념의 성장과정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공화정 시대 로마의 노예제도나 우리나라의 노비, 일본의 천민등 우리들이 익히 알고있는 내용들인데 우리나라의 노비제는 고종23년(1886)에 노비의 세습을 금함으로써 개혁이 이루어졌고 1894년 갑오개혁때 노비제가 폐지되었단다. 실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도 노비제가 폐지된건 불과 12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단 사실이 놀랍다. 수세기 동안 왕 또는 여왕의 지배를 받아온 나라들이 17~18세기에 이르러 정치 사상가들의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관계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인권의 철학적 배경이 성장했단다. 아직도 왕족의 전통을 귀히 여기는 나라들이 몇 몇 있다. 물론 그 전통을 지키는 나라들의 국민들 간에도 의견들은 분분하다. 국가의 세금으로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리는 특권층이며 이것이 세습되어 지는데 과연 그 전통은 정당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민주주의 하면 미국이 생각나는데 그런 미국에서도 남녀의 차별이 심했다. 1914년 한 여성의 의미있는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여성은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는 시위자란다. 정말 인권이란 것은 아는 만큼, 주장하는 만큼 보호받고 향상되는 것이 맞는가 보다. 이 책에는 전쟁시의 인권에 대한 얘기들도 있는데 가장 극심하게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 한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들의 피해는 정말 엄청나다. 전쟁시에는 인권도 사라져버리는 듯 하다.

인권을 위한 노력들과 인권유린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한 개인의 노력으로 인해 인권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희생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의 인권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사라진 중국의 전족 풍습이라든지 아프리카 몇몇 나라들의 할례라는 전통풍습...아직도 할례는 그 풍습이 성행되고 있다는데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너무나 끔찍하다.

책 속에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인권에 관련된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인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으며 아직도 인권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성장해 나가기엔 약간은 힘든 부분들이 있지 않나 싶다. 우리 사회 역시도 마찬가지라 생각하며 여기서 마틴 니묄러의 "나는 침묵했습니다"란 시가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동시에 의무인 인권. 스스로 노력하는 만큼 그 권리와 의무를 더 보장 받을 수 있으니 늘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한 장이 끝날때마다 -함께 토론해 봅시다!-코너가 나오는데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세계인권선언 전문과 대한민국 헌법 속 국민의 권리도 첨부되어 있어 참 좋았다. 다양한 인권관련 단체들의 홈피 주소도 있으니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인권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 

이 세상 불공평하다 느낀 적들이 한 번쯤은 다들 있으리라 생각한다. 허나 공평한 것이 정말 딱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누구나 죽음으로 인생을 끝맺는다는 사실이다. 이 불멸의 진실이 조금은 불공평한 세상에서 나를 위로해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살아오면서 나도 가족의 죽음이란걸 직접 겪었다. 암의 선고를 받았던 아빠와 차마 얘기하기 싫은 또 한 사람의 가족... 갑자기 잃어버린 가족이여서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하고 밀려오는 후회들이 쌓이기만 했다. 이 세상 오는데는 순서가 정해져 있지만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고들 한다. 그렇다.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가족의 죽음은 나에게 참으로 엄청나게 슬픈 일이지만 타인들에겐 그저 한낱 죽음일 뿐이랴...나도 그렇고 말이다. 그 슬픔이란것도 차츰 차츰 잦아든다. ...

나는 사실 내가 죽는것 보단 죽음으로 내 가족을 잃는 일들을 겪을까봐 더 두렵고 불안하다. 안전염려증이 좀 있다. 극복하려 마음을 편히 다스리려고 노력한다. ^^

죽음을 '부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많은데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것이기에 살아생전에 준비하는게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코 나는 안 죽을것 같단 착각속에 생활하는 경향도 있는데 그건 바로 죽음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 자신의 죽는 날을 안다면 끔찍할거 같다. 그저 자연의 이치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것도 복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이란 타이틀로 Well-dying에 대해 많은 것들을 세세히 알려준다. 저자가 겪었던 죽음부터 시작해서 저자의 삶과 죽음계획, 죽음의 이해, 죽음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영원한 여행을 위한 선택, 죽음 준비교육, 죽음 이후의 저편등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누구나 언제가는 죽는다. 그러나 그 죽음을 자살로 마무리 하는건 정말 엄청나게 멍청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2010년 자살의 실태를 보곤 다소 충격적인 사실에 놀랐다. 전체 사망자-255,000여명중 교통사고 사망자-6,000여명 그 중 자살자수가 15,500여명이란다. 헉.....어찌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많단 말인가? 나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자살에 절대 동조할 수 없다. 자살은 자살이 아닌 자기 가족을 죽이는 타살이라 생각한다. 인생 어차피 죽는거 왜 스스로 죽는가? 것도 남은 가족에게 큰나큰 상처를 주면서 말이다. 인생을 너무 어렵고 힘들게 생각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자살은 어리석은 행동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죽음을 눈 앞에 두면 어떤 심리변화가 있을까-? 우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정'의 단계를 거칠 것이며 돈, 권력 같은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느낄 것 같다. 진짜 그렇고 말이다. 그리고 마음도 넓어지며 두려움도 느낄 것이고 결국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도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게도 죽음의 순간이 가까워짐을 알게 된다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일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남은 짧은 시간을 어찌 보내는 것이 좀 더 후회스럽지 않을까를 생각해 봤다. 죽음이란 단어는 정말 슬프다...내게 있어서 두려움 보단 슬픔이라는 느낌으로 더 크게 다가온다. 조금은 여유로울때 죽음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볼만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니 적극 권하고프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아니 어쩌면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그래서 많은 선택지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걸 고르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울 큰녀석만 보더라도 마트에서 과자 먹고 싶은거 골라라 하면 본인도 뭘 골라야 하는지 뭐가 먹고 싶은지 선택하는 것을 참 어려워 한다. 그래서 빨리 고르지를 못한다. 그럼 옆에서 난 재촉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만 말이다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 선택의 조건 책장을 넘기면 이런 문구가 등장한다.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이 온다.

커다란 해바리기 꽃의 향기를 듬뿍 맞고 있는 아이가 참으로 행복스러워 보인다. ^^

추천의 글을 보면 -갈등하는 노이로제형 현대인들의 선택 지침서-란 타이틀이 눈에 띈다. 이 책에선 선택지가 다양한 만큼 더욱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결코 더 행복해지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통찰해 놓았다. 많은 과학적인 실험들의 예를 통해서 다양한 인간의 심리들을 알려준다. 동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다. 과다한 선택지로 인해서 스스로 선택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선택후엔 후회도 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래서 교환이나 환불을 한 적도 많다. 교환할 수 없을 때 만족도가 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선택지가 적을 수록 만족도도 올라간단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도 동감이 가는 사실들이다. 풍요속 빈곤이란 말처럼 겉으로 보기엔 그 다양성이 훨씬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은데 사실은 그 정반대라는 것... 참 아이러니 하다.

이 책은 쉽게 읽기 보단 생각을 해가며 읽어야 했고 극대화자와 만족자의 실험들을 읽고는 완벽주의적 경향이 있는 극대화자가 되기보단 삶과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는 만족자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재 나는 지극히 만족자이다. ^^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그 이후 소득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물질적으로 넘치는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걸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단 사실을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떤 삶이 행복을 불러 오는가에서는 미국의 개신교파 신앙공동체인 아미시파에 대해 소개해 놓았다. 저자는 친밀하게 짜인 사회구조가 바깥 세계와 차별화 된다고 생각한다는데 읽어 보니 맞는 말이다 싶다. 우리의 본능은 자신이 형성된 전제조건하에서만 즉, 만성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데 그래서 결혼이라는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조금은 제약적인 삶에 만족해 하며 사는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 미혼인 분들이 읽으면 결혼 상대자를 선택할 때 더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 될 수도 있고 절대적이 될 수도 있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의 비교는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다 생각한다.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과 비교하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으리라. 나에게 있어 부러운 대상들은 참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진정 부러워 하지 않으리라. 행복한 소소한 것에서 오는 것이며 절대적인 자기만족이다. 이 책은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한 지침서가 되었다. 나는 앞으로 이 책으로 인해 더욱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