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도 같다.  그저 하루 하루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하며 늘 그렇듯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그 속에서 감사와 행복을 찾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린 듯 하다.  마흔을 코 앞에 둔 지금 자기성찰이 왜 필요하며 무엇을 통해서 해야할지도 독서를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이들면 마음도 더 넓어지고 타인에 대한 관대함 또한 커지리라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실망스러웠는데 거기엔 다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사람이란 자신에게 제일 많이 관대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나 자신이 하는 실수는 괜찮고 남이 하는 실수는 질타를 하니 말이다. 무엇이 나이를 들수록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그건 아마 자기성찰과 함께 아무 발전이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살아가는대로 살고 있는 듯 하다. 나 또한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마흔은 인생에 있어서 다소 안정된 삶을 이룩해 놓았다고 볼 수 있는데 거기에서 오는 평화라고나 할까- 하여튼 안정된 삶에 안착하여 도전이나 새로운 걸 습득하길 원하지 않는 것도 같다.  거기엔 두려움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현재 나의 인생의 촛점은 '현재의 행복'에 있다.  우선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무탈하며 평범한 인생을 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허나 나는 잘 알고 있다. 평범한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다. 마흔 가까운 인생을 살면서 나는 독서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얻을 수 있었다.  고전은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되어 좀 더 지혜로운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처럼 수천년 전의 사람들도 늘 삶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으러 애쓰며 그것을 글로 남겼으니 나도 고전에서 인생의 의미를 배우고 싶다. 고전은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깨우침과 함께 나의 조언자 역할도 하며 고전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표한다.  저자들의 솔직담백한 느낌의 글들에서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고 고전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 또한 참 좋았다.  소개된 고전들은 모두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으며 요즘 이런류의 책들이 왜이리 좋은지 내 인생의 방향을 잡기에 유익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통한 힐링을 요즘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나 읽을때 난 만족감과 함께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나는 늘 이렇게 생각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라고 말이다. 울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선 우선 내가 첫번째로 행복해야 된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얻은 소중한 진리다.  젊은 나이는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닌 어중간한 마흔~ 한창 살아가기 바쁜 마흔인데 너무 앞만 보기 보단 시간을 내어서라도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고전을 통한 삶의 의미와 지혜를 깨우치게 해주니 틀림없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실화들로 구성된 [자유 이야기]는 그야말로 상상외로 잔혹인 이야기 투성이었다. 

-당신은 아는가, 자유를 위하여 치른 그 고귀한 희생을!-이란 타이틀처럼  자유가 없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나의 상상을 초월하였다. 이 시대의 배경이 된 영화나 책들을 읽으면서 아주 단편적인 부분들만 보아 왔기에 거의 중세시대에 대한 상식은 없었던 나였다. 물론 이 책이 아주 세세하게 이야기들을 서술하진 않고 있지만 그나마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 알게 되어 뜻깊은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전까진 '자유'가 당연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건강하니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살듯이 지금은 너무나 자유스러워 자유 또한 감사한 마음 없이 그저 내가 당연히 누려야하는 권리라고만 생각했었다.

5백 년의 속박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자유를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거의가 종교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나마 내가 교회를 다녔었기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카톨릭과 개신교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의문점과 실망들은 많지만 직접 알아보려는 수고를 마다하고 있는데(게으름...ㅜ)  여튼 이 책은 교황이라는 절대적인 권력을 바탕으로 행해진 잔혹하고 어의없는 일들이 하루 하루 반복되었다니 실로 놀라울 뿐이었다.  그렇게나 자주 화형이 이루어졌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이단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였는데 거의 고문에 가까운 잔혹함에 문득 일본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차없이 행해진 그 잔혹성에 난 정말 할말을 잃었다.  그 시대 그 곳에서 태어나지 않은것 자체가 축복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종교라는 명목하에 황제, 왕, 교황, 추기경, 대주교, 주교, 사제들이 자행한 행동들은 그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었으며 추악하기 그지 없었다.  성경도 마음대로 읽지 못하던 시대가 있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교육이 왜 중요한지 또한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면죄부의 남발만 보더라도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한 무지한 국민들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 어떤 종교적인 비판은 없으며 그저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얘기할 뿐이다. 이 책을 읽고 특정 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미리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세계사를 배우는 학생들도 읽으면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더 잘 이해가 될 것이니 꼭 읽어보길 바라며 '자유'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보다도 종교적 신앙과 자유를 지키고자 한 숭고한 희생의 감동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와 서양 역사의 동시대를 비교 하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의 환상은 깨져 버렸다. 국민들이 두 곳다 무지하였음에 그저  놀라울 뿐이고 그나마 우리나라가 좀 낫단 생각마저 들었다.   작은 글씨에 조금 두꺼운 책이지만 매일 몇 장씩 울 아이들에게 직접 읽혀줄 생각이다. 그만큼 휼륭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신행동주의 심리학자로 나와는 별 상관이 없었는데 발달심리를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의 이론은 앞으로 내가 익혀야 될 부분이라 이 책 또한 관심이 커졌다.

개인적으로 나이듦은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실보단 득이 훨 많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어쩔수 없이 계속 먹고 있지만 마음만은 늘 이팔청춘이다. 마음 한 구석에선 늘 나이듦을 부정하고 싶은것도 같다.

노령화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는데 내가 느끼는 요즘의 노인들은 절대 닮고 싶지 않을만큼 일상이 따분하고 처량해 보인다. 노인들이 다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대부분 활기가 없어 보이고,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뭐, 젊은이들 중에서도 그런 경우를 느끼기도 하지만 노인들과는 다른 한심함을 느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이란 호칭도 60대에 사용하기엔 60대들은 젊어 보이며 요새는 70세를 넘겨야 노인처럼 느껴진다.

의외로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았으며 나이들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불편한 사항들에 대해 미리 알려준다. 곧 40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무엇이든 한 장소에 놓아두는 것이다" p. 88 란 대목이다. 오~ 정말 깜박깜박 하는 내게 유용한 내용이다. 나의 경우 큰아이가 어릴적 했던 목걸이와 팬던트를 따로 두었는데 도대체 어디에 뒀는지 아직도 못찾고 있다. 종종 기억해 내지 못했었기에 이번엔 다를거라 생각하며 잘 감춰(?)뒀는데 역시나가 되고 말았다. 앞으론 나의 기억력은 절대 믿지 못할 것이며 꼭 메모를 해둬야겠다. 사실 어디다 뒀는지 메모를 했지 싶은데 그마저도 못찾았다. ㅜ

이 책의 원제목은 '노년을 즐겨라'란다. 나는 매일매일의 인생 자체를 즐기고 싶다. 꼭 즐겁거나 행복해야지만이 즐기는건 아니라 생각하는데 노년층이 그 어느 연령대보다 일상을 즐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노년이 되면 신체적인 특징부터가 달라진다. 이 책을 통해서 미리 노년의 신체적. 정신적 특징을 파악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영위해 나가길 희망해 본다. 준비없이 맞이하는 노년은 다소 절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며 준비된 노후라면 젊었을 때 못지않게 인생을 즐기며 마무리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저자가 유명한 심리학자이지만 이 책은 심리학과는 무관하며 노인이 된 저자가 직접 겪은 노년에 대한 팁을 전해주고 있다. 나도 '즐겁게 나이드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배웠으니 꼭 실행하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