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적인 워킹맘이 되면서 아이들과 나를 위해 많은 것을 계획하고 준비해야했다.
아이들의 시간이 헛되게 흘러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바쁜 엄마를 대신해 좀 더 계획된 플랜 아래 아이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19 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많은 것이 틀어졌고, 계획했던 것의 반도 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즉흥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그렇게 한 고개씩 함께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
앞으로의 시간들보다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올라오던 요즘에 이 책을 만났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예전만큼 여유롭게 책을 보지 못하다보니
유투브로 교육방송을 찾아보곤 하는데 유일하게 구독하고 있는 '해피이선생'님...
책 제목에 끌려 선택한 이 책이 알고보니 그 분의 책이라는 사실에 더 반갑고 감사했다.
1, 2학년을 평온하게 잘 지낸 첫째는 올해 초3이 되었다.
저학년에도 엄마의 도움 없이 잘 해나가던 아이라 내심 3학년 때도 잘하겠지.. 싶었는데
코로나 19로 1학기를 통으로 흘려보내고 나니 학습에 있어서 여러 걱정이 생겼다.
책에서는 저학년 때와 달리 길어진 지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이해가 안되니 활동도 재미가 없고, 힘들 수 밖에 없는 패턴의 반복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누구나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갑자기 더 커지고 넓어진 교육과정에 무난하게 잘해온 이전 시기들이 같을리 없을텐데...
워킹맘에게는 뜨끔한 문구들이 곳곳에 있다.
마음은 철렁하지만, 한편으로는 단호한 문장들 덕분에 중요한 이 시기를 다시 깨닫게 한다.
나 또한 많은 부모들과 상담을 하지만, 돌려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이것만큼은 좀 이해해주셨으면.. 알아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정확하게 말하는 편이다.
당장은 마음이 무겁고, 속상할 수 있지만, 객관적인 부분을 알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이상의 발전이 어렵다.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한번 되짚어 주시니 흐지부지했던 부분을 다시 다잡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책 곳곳에 있는 표들 또한 궁금했던 부분들이나 알아두어야 할 부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좋았다.
특히나 수학은 가장 걱정되고 궁금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상세히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제 현장에서의 이야기들 또한 교실 안까지 볼 수 없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글이다.
벌어진 학습격차로 인해 일어나는 수업 현장의 모습은 안타깝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많은 부모들이 실제 수업에서는 어떤지 궁금해 할 부분을 현장에서 직접 바라보시는 교사의 눈을 통해
좀 더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건네주시는 현장 조언 또한 많은 부모들이 고민할 만한 내용을 소재로 해서 내용들이 모두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잘하는 아이와의 격차가 3학년에 10cm 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곱이 된다.
지금, 3학년 일 때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제대로 봐주지 못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
해피이선생님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들을 체크하면서 우리 아이가 바로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들을 모아 적어두며 다시 힘을 내본다.
격동이 시작되는 3학년에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시간이었다.
부족한 초3도, 잘하는 초3도 두루두루 늦지 않고,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과목별로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영상 속에서도 학습과 다양한 발달에 대해 유용한 가이드와 현실적인 조언들을 제시해주어 잘 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난 것도 행운이다.
초3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에게 남은 시간만큼이라도 다시한번 차근차근 잡아주며
부족은 부분은 채워주고, 잘하는 부분은 더 발전시켜줄 수 있도록 함께 힘이 되어야겠다.
감사합니다. 해피이선생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