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서 같은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괜찮은 부모라며 다독여주는... '부모 노릇'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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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부부에 대해 좀 더 초점을 맞춘 책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부모는 먼저 좋은 부부가 되어야 하기에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생각이나 인식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의 절반이 결혼으로 출발해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고,

후에 부모의 영역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데 혼자보다는 부부가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다.

서로 다른 남이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루고... 그렇게 우리는 부모가 된다.

부모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현실 육아를 통해 매일 깨닫는다.

아이를 낳아 엄마아빠라는 호칭을 얻었지만, 어찌보면 그렇게 된 엄마아빠의 역할이 모두가 처음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척척 해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부모도 실수하면서 배워가고, 그렇게 아이들을 위해 더 든든한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을...

어찌보면 그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너무 커져

잘못된 부모 노릇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적당히 좋은 부모여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책...

완벽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 놓을 때 우리는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자녀와 부모를 동일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 모습을 존중하고 지켜봐주는 것이다.

많은 육아서에도 이야기하는,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은 이 책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자녀의 삶을 존중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아이에게 충분히 좋은 부모이자, 자녀와 부모 모두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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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모교육서와는 조금 다른 부부교육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부모가 된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부부와 부모 두 가지를 동시에 바라보며

부부에서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아가며 좋은 방향을 찾아가게 해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의 성장에는 부모가 함께 있기에 어느 한 명만의 생각대로 이끌어갈 수 없듯이

부부간에 너무나 차이나는 교육관과 가치관은 육아에 있어 서로에게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하는 점에서

이 책에 나오는 부부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은 그런 점들을 서로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