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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아이가 11살이다. 
무척 겁이 많다.
아직도 혼자 자기 싫어하고 바람소리만 나도 무서워하고 또한 걱정도 많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이 책을 서점에서 읽었을 때 내 딸아이에게도 걱정인형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빌리처럼 걱정이 사라질지도 모를테니...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해 어두운 방을 보며 괴물이 나올까 겁내고 바람소리에도 무서워하는가보다.
이 책을 통해 민희가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했으면 좋겠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접하면 접할수록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돼지책이나 행복한 미술관이나 너 이거 갖고싶니? 나 겁쟁이 빌리나...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을 선물받았다. 
그것도 서점에 직접가서...
거의 매번 인터넷으로 사다가 사고싶던 책을 직접 보고 들춰보고 사니까 감동이 백배다.
아주 소중히 간직해야지.
"반짝반짝 빛나는 "을 시작했다. 
그저 에쿠니...이기때문에 선택한건데...실망시키진 않겠지.

지난 크리스마스 때 책다발을 선물받았다.
그 책 목록에 구해줘와 사랑하기 때문에가 들어있었다.
우선 구해줘를 먼저 읽었고 놀라운 충격과 설레임에 기분이 좋았다.
원래는 소설책을 다 읽고나서 곧바로 소설책을 시작하진 않는데 너무 너무 궁금했다.
어떤 내용일까...
내가 볼 때 기욤 뮈소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리스트가 있다.
우선 배경은 뉴욕이고 의사가 나오고 마약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의사는 아주 유능한 정신과 의사이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도 비슷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처음엔 조금 실망비슷한걸 했었다.
그런데 책에 빠지기 시작하자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마크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나 긴장되고 손을 오그라들게 하는 전개로 숨가쁘게 읽어나갔다.
그래서 분명 놓친 감동도 많았을 것이다.
조만간 다시 읽어봐야지.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얽혀있을까.
우리도 모르는채 지나쳐가고있겠지.
한번 잘못했던 과거는 절대로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용서되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다.
미처 내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그 과거로 인해 가장 힘들어하고 가장 벌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잘못을 저지른 본인이라는걸.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을때가 차라리 행복하다고 그랬다.
용서와 삶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주었던 기욤 뮈소...역시 이번에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