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만든다.
책 표지의 글이 유난스럽게 마음에 다가온다.
현대인의 머리속에는 너무 많은 생각들이 있다고 한다. 어니 J 젤린스키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며 22%는 사소한 고민 4%는 우리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며,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생각이란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서 자신이 편리한 대로 하는 것이기에 합리적으로 건강한 판단을 하도록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는 말이딱 맞는 거 같다.
문제의 여섯꾸러미, 통계수치보다 이야기를 더 좋아하고, 확인하고 싶어하고, 삶에서 운과 우연의 일치가 하는 역활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지나치게 단순하고 잘못된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저지르는 어리석은 실수들이 생각의 오류에는 펼쳐지고 있다.
한국사람은 아니지만 필자가 말한 내용들은 수긍이 가는 내용들이 많다.
요즘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미신은 안 믿는다면서 이사할 때 손이 없는 날을 택하려 하고 결혼식은 좋은 날을 받아서 하고 삼재를 믿으며 2007년은 황금돼지해라고 출생률이 늘었다는 것도 점성술을 믿는 서양과 비슷한 거 같다. 사람이기에 나쁜 것은 피하고 좋은 것만 택하려는 것은 같은 거 같다.
미국 정부조차도 믿을 수 없는 심령술에 엄청난 예산을 책정하여 연구를 한다는 대목에서는 사실 쿡쿡 웃음이 났다. 이성적이고 최고의 교육을 받은 3%의 지성인들이 모여 이끌어간다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일반인들에게서는 오죽할까 싶다.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생각의 오류를 고쳐나가고 싶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판단되는 것은 우리가 학교에서 제대로된 올바른 결정 기술을 배우지 못한 탓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오류의 함정을 자각해야 하고 증거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의적이 사색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과학과 사이비 과학의 차이와 관련된 분야다.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틀란티스 대륙이나 버뮤다 삼각지대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나는 사이비 과학이 주는 오류에 빠진 것이다. 설득력있는 증거를 제시함에 일어난 일이다. 유령의 존재나 외계인과의 만남과 같은 대중매체가 전해주는 비현실적인 모습을 너무 많이 접해서 마치 진실인 듯 오해하는 경우인것이다.
딱딱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책이다. 착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고의 오류들을 볼수 있는 기회였다. 심리적인 면에 기대어 있는 우리의 생각들이 이제는 좀 더 논리적인 접근과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