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기자 출신의 저자가 프랑스에 살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며 본 프랑스의 양육풍경.
미국엄마 뿐만 아니라 아마 이 책을 읽는 우리나라의 엄마들도 깜짝 놀랄 만한 가히 충격적이면서 부러운 이야기.
아이가 태어나 2개월이 되면 스스로 깨지 않고 잠을 잔다.
아이와 함께 프랑스 전채 요리를 즐기며 어른들의 대화에도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방해받지 않는다.
갖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프랑스 아이들은 떼를 쓰지 않고 기다린다.
프랑스 아이들은 채소를 비롯해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위와 같은 몇 가지의 내용만 보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갖지 않을까?
"정말?" "그게 가능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나 역시 프롤로그만 보더라도 이 책의 저자처럼 아마 뭔가 특별한 양육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이가 말을 듣게 강압적이고 엄한 훈육이 존재할 거라고도 믿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아이가 저럴 수 있다는 거지?
대체로 프랑스 엄마들은 마주한 상황에 침착하다.
또한 아이에게 헌신하고 사랑을 부어주지만 자신의 삶 역시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하지 않는다.
'아직 어린 아이니까'라는 식의 사고로 아이에게 양보하고 무조건 해 주기 보단 아이 역시 하나의 온전한 인간, 인격을 가진 생명으로 보기에
말로써 상황을 이해시키고 무엇보다 '기다림'의 자세로 아이를 키운다.
한 가지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하자면, 신생아때 많은 엄마들이 잠이 부족해 늘 피곤에 젖어 있다.
물론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가 2~3개월이 지나도 잠을 못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의아해 한다고 한다.
저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 살펴보았다.
결론은 아이 혼자 자는 방법을 터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론 우는 이유에는 배가 고파서, 기저귀 때문에 등의 이유들이 있다.
그러나 프랑스 엄마들은 밤에 아이가 운다고 무조건 달려가 안고 어르지 않는다 한다.
'잠깐 멈추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는 잠을 자다가도 2시간 정도 지속되는 수면 사이클 사이사이에 깬다. 아기가 이 사이클 사이를 연결시키는 법을 터득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칭얼대거나 운다고 한다. 이때 아이의 울음을 배고픔이나 다른 여타의 것으로 알고 달려가 달래준다면 이 아이는 스스로 수면 사이클을 연결시키는 법을 배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잠깐 멈추기'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살펴 보는 것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앎.
읽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다.
육아의 방법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아이마다 성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상황, 인격,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큰 틀에서 자기 아이에게 맞는 양육 방법을 찾아 실현해야 하는 것이 엄마의 의무인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할 수 있다.
'절제와 균형'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말이다.
스토리텔러인 저자의 솔직하면서 재미난 표현은 그 다음 chaper의 내용을 궁금케 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이 나의 고백이다.
너무나 재밌었고 공감이 갔었기에 다른 누군가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나의 육아 생활이 콧노래가 흥얼흥얼 거릴 정도의 변화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