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조선반도 2000년. 일단 제목에서 우리나라를 조선반도라는 지리적인 한계적 용어를 상용했다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내용은 그런대로 읽을 만 하다. 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고할까. 아무튼 제목에서 오는 기분 나쁨을 내용이 커버해주는 느낌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드러나 있듯이 지난 2000년 간,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 등을 조명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임진왜란부터 해서 가장 최근의 일제시대 통치부분까지 그렇게 아름다운 내용은 별로 없다. 항상 우리는 일본에에게 피해를 입고 저항하고 반대로 일본은 우리를 억압하고 침략하려고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 내용등으로만 이 책을 구성한 것은 결코 아니다. 과거 우리가 일본에게서 전해준 다양한 문화들, 또한 양국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지내왔는가 라는 대명제를 제대로 설명해 주고 있다.

가깝고도 먼나라 라고 하지 않던가. 그 만큼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 우리가 일본에게 선진문물을 전수했다면 우리는, 당연히 인하기 싫겠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에게 절대적인 의지를 했던 것이다. 우리의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은 그 동기와는 상관 없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한일 관계를 발전적으로 보려는 노력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도 과제는 산적해 있다.  

구조주의를 쉽게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다. 이 책은 특수한 학술서이기 때문에 일반인을로서는 이 책을 가지고 구조주의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어 알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구조주의란 한 마디로 말해서 구조를 통해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한다는 의미다. 즉 구조라는 것이 인간의 생각에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서 그것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순수한 자유의지로 생각하고 결단하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유기적인 구조, 그것이 법률이 되었든, 각종 제도가 되었든, 그런 것들로 인해 개인의 관념과 개념 등이 축적되고 각인되어서 구조 속에서 놀아난다는 뜻인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조라는 틀에서 인간은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 할 수 있겠다. 굉장히 어려운 내용이다. 반복해서 읽어 봐야 겨우 이해할 지경이다. 구조주의는 이제는 유효하느냐 그렇지 안느냐를 떠나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진 이론이다. 사람의 의식은 결국 그 사람 밖의 많은 것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반복해서 읽고 생각하고 하다보면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하나씩 하나씩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공부를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지만 그냥 재미로 노력해서 읽어 볼 수도 있는 책이다.

 

최근에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레미제라블. 이 책의 내용을 사람들은 흔히들 쟝발장으로만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빵을 훔친 댓가로 수년간 감옥에서 인생을 보냈고 출소 후 은 촛대를 훔쳤지만 신부의 사랑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등등 이런 내용만을 알고 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어려서부터 여기까지의 내용만으로 이 책을 다 봤다는 생각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율도국을 세우고 다양한 활약을 하는 모습은 알지 못한 채 그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는 내용만 알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서 레미제라블의 완전한 내용을 이해했으면 한다. 만약 쟝발장으로만 알고 진정한 레미제라블의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바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접하는 것도 어쩌면 하나의 행운이라고 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좀 더 나은 표현과 좋은 번역으로 나온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영화로도 접하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 속의 인물들을 영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쉬는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물론 꼭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읽어야 한다는 틀에 박힌 생각은 집어 치우자.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법이 있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민음사에서 나온 문학전집중의 하나인 만큼 재밌게 읽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