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이 발발하기 전, 그러니까 일본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기 전까지 미군은 일본군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들은 직접적인 전쟁이 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일본군, 일본인, 일본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까지 일본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었다. 조선, 대만, 중국 등등을 식민지로 삼았고 진주만 공격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각 국을 점령했다. 이런 실상은 당연히 미국에게도 들어 갔다. 미군들은 일본군을 천하무적, 괴물 원숭이 등으로 생각했다. 두려운 것은 당연했다. 지칠줄 모르는 일본군, 도무지 패배를 모를 것 같은 일본군을 미군들을 상당히 두려운 존재로 묘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직접적으로 맞딱뜨려 보니 미군은 일본군도 자기들과 같은, 전장에서 부모님을 그리워 하고 공포의 눈물을 흘리고, 감정이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미군은 일본군 병사들이 남기곤 흔적을 통해서 일본이라는 사람, 나라를 알게 된다. 그럼으로써 점차적으로 자신감을 얻고 자신들의 그 괴물같은 물량을 통해 압박해 나간다. 그 중심에 바로 b29라는 폭격기가 있었던 것이다. 굉장히 높게 날고 또 오래 난다. 그러니 당시 일본의 항공기술력으로는 역부족이었을 수 밖에. 연합국이 승리를 거두는 데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물로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 폭격기의 성과와 위치는 정말이지 발군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b29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